[굿모닝경제] 사우디와 40조 원 규모 투자 협약...'제2중동 특수' 기대

[굿모닝경제] 사우디와 40조 원 규모 투자 협약...'제2중동 특수' 기대

2022.11.18. 오전 07: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라고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빈급 이상의 대우를 했는데요. 한 2시간 반 정도 같이 있었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하루가 체류한 시간이 채 안 돼요. 20시간 정도 머물다가 갔습니다. 일본으로 갔는데. 일정은 빠듯했어요. 정오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회담을 했습니다. 2시간 반가량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렀는데 이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크게 세 가지를 한국과 강화하고 싶다라고 요청한 것 같아요.

특히나 에너지 분야, 방위산업 분야, 인프라 건설 분야 세 개의 분야에 대해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타진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네옴시티 그러면 건설, 에너지, 인프라 쪽이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방위산업까지 얘기를 한 걸 보면 네옴시티 건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무기수출까지도 우리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여서 양국은 어쨌든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로 했고요.

과연 이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도대체 뭐길래. 오후에는 롯데호텔에서 8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서 회담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보면 총사업비만 5000억 달러예요. 5000억 달러라고 하면 환율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670조에서 한 700조가량 됩니다. 허허벌판 사막 한가운데 서울 면적의 44배의 공간을 차지하는 인공도시를 조성하는 초대형 도시 프로젝트입니다.

도시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요. 잠실 롯데월드 타워가 550m 정도 되는데 이 높이의 건축물을 170km까지 연달아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서울부터 강릉까지 일직선으로 170km 구간을 만들어내는 이 도시, 자족형 더 라인이라는 도시를 만들고요.

두 번째가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모양의 옥사곤이라고 하는 산업단지가 입주하게 되고요. 또 하나는 친환경 산악, 계곡에 대해서는 관광단지인 트로제나를 조성하겠다. 여기에는 인공 눈을 내려서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놨습니다.

그러면서 네옴시티는 친환경 자족도시예요. 지상에는 차가 없습니다. 차는 지하로 고속철로 다니고 에너지는 에너지는 100% 친환경 에너지만을 사용합니다. 로봇이 물류, 가사, 서비스를 전담하게 되고요. 최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시티, 미래 도시의 청사진이에요.

2017년 비전2030으로 발표를 했는데 첫 사업은 올 초에 떴어요, 이번 달 초. 그러면서 발주량을 봤더니 지금은 3% 미만이에요. 그러니까 700조 규모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전체 한 해 예산을 넘어서는 규모고 여기에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미스터 에브리씽 모든 걸 다할 수 있는 권력,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다고 하니까 전 세계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 총수까지 나서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구애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설명해 주신 네옴시티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어떻게, 뭘 참여하게 되는 건가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1시간 남짓 차담회가 열렸어요. 오후에는 롯데호텔에서 8대 그룹 총수, 우리가 알고 있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정의선, 한화, CJ, DL, 현대중공업 총수들이 모였는데 사실은 머물기 전부터도 회담 장소부터 시작해서 보안이 철통같았다고 해요.

2200만 원 묵었던 스위트룸을 포함해서 2주 동안 철통보안을 이유로 400개 객실을 통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업인들도 굴욕이에요. 두 번이나 검색대를 통과를 해야 했습니다. 코로나 검사대에 휴대전화까지 맡겼고요. 그러면서 사실은 네옴시티와 관련해서 이 자리에는 익명으로, 지금 전부 다 비공개예요.

카메라까지 차단을 했기 때문에 빈 살만 왕세자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느냐라고 물어봤더니 지금 사우디와 관련해서, 원전 개발과 관련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업과 그에 대한 애로사항을 일일이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는 네옴시티와 관련해서 그리고 원전 개발과 관련해서 수소에너지, 방산, 네옴시티 분야와 관련해서 한국기업과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물론 이전에 사우디 측의 발표로는 총 규모만 보면 한 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한 40조 원이에요.

그러니까 전체 50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라고 하면 비중이 한 6%거든요. 물론 이게 모두 다 네옴시티와 관련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국가한테 전체 사업비의 한 6% 비중을 내눴다라는 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MOU를 맺은 거죠? 그러니까 계약서를 아직 쓴 건 아닌데 그러면 어느 정도 퍼센트로 지금까지 얘기했던 게 체감이 될까요?

[이인철]
저는 절반 정도라고 봐요. 왜냐. 2019년 당시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5대 그룹 총수와 만났어요. 그 당시에도 8개 MOU를 체결했고 약 10조 원가량. 지금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건 4건이에요. 딱 절반. 그래서 아마 26건의 계약과 MOU가 체결되기는 했지만 왜냐하면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고요.

계약 내용조차 알리지 않고 있어요. 두루뭉술하게 나서서 300억 달러이면서 40조입니다라고 외신을 통해서 알려진 거예요. 그러다 보니 아마 지금 일본 갔겠죠. 일본 가서도 똑같이 할 거예요. 사우디는 돈을 가지고 있잖아요. 기술력이 없으니까 여기다 최고의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짓는데 최고의 기술력과 자본력이 있는 데를 원한다면 손에 꼽을 수 있어요.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거든요. 그런데 중국을 선택하기에는 조금 거시기하잖아요. 초단기 공기를 마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저가 경쟁을 하더라도 중국에 주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분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서서 얘기했던 것처럼 MOU라는 게 법적 구속력이 없어요.

이게 정말 땅을 파고 본계약을 체결하고 서명하고 땅을 파봐야지 되는 거거든요. 물론 실제로 조 단위 프로젝트 가운데는 우리 기업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게 있어요. 일단 더 라인이라는 자족도시 밑에, 사막 밑에다가 한 28km 구간에 대해서 터널을 뚫어야 되는데, 고속철이 다니기 위해서는. 그 터널 사업을 삼성물산과 현대가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비롯해서 어제 나왔던 것들 가운데서 현대로템의 경우에는 현대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차량과 관련해서 MOU를 체결했는데 이것도 한 3조 6000억가량 되는 것 같고. 그리고 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도 일부 진행될 것으로 보여서 전부는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 부분 될 가능성은 있다. 그런데 좀 우려되는 건 공기 기한이거든요. 이게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거고요. 자족도시는 2025년이에요, 1차로.

그런데 지금 3년 남았어요. 저기 지금은 사막 한가운데 공사차량만 다닐 수 있도록 아스팔트만 만들어져 있고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3년 이내 완공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게 공사 기간, 그리고 총사업 규모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5000억달러라고 얘기를 했지만 1조 달러 들어갈 거고 공사기간도 2030년이 아니라 그 이상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는 지금 왕세자가 왔다 가면서 계약서를 썼으면 좋겠지만 그러지는 않았다는 거고. 그러면 왕세자가 기업 총수들한테 어떤 사업을 하고 싶냐고 물어봤잖아요. 그 대답 여부에 따라서 그게 달라질 수 있겠네요.

[이인철]
거기에 총수 여덟 분이 참석했어요. 거기서 제일 나이 어린 사람이 누구일까요?

[앵커]
왕세자 아닐까요?

[이인철]
왕세자가 1985년생이에요. 37살입니다. 거기에 이동관 부회장, 한화그룹 부회장이 따져봤더니 1983년이에요. 2년 형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보세요, 사우디와 관련해서. 애로사항도 얘기하면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이런 얘기를 한 거예요.

물론 돈이 좋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700조 단위 사업을 하면서 자기 돈 가지고 안 해요. 전부 끌어들입니다. 지금 외신의 보도를 보게 되면 5000억 달러 가운데 3200억 달러는 조달할 거예요. 초기자금이 필요한데 여기 물론 빈 살만 왕제자가 2조 달러 정도를 갖고 있는 자산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건 국부펀드와 아람코 지분을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현금이 있는 건 아니에요.

사실 그 정도 현금이 있으니까 그걸 2800조를 단순히 보통예금 2% 통장에만 맡겨놔도 연이자만 50조 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부자 하루 2200만 원 쓰는 거 걱정할 때는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사업비 3200억이 필요한데 이 가운데 절반은 국부펀드가 담당을 하고나머지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증시 상장시켜서 투자자를 모으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200조 원가량을 주식 상장을 통해서 돈을 모은다? 이건 미국의 도움없이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미국에 밉보였잖아요. 바이든 대통령 찾아가서 증산 좀 하자고 얘기했는데, 자존심 구기고 얘기했는데 다 거절했잖아요. 오히려 감산해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푸느냐도 굉장히 관건이고요.

아마 우리 기업들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부터 시작해서 아마 대부분 최첨단, 최고의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속속 계약 체결 건수가 나올 거예요. 나오기는 나오겠지만 조금 그 가운데서는 가려서 들을 것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실제 계약이 이행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해외 증시도 살펴보면 조금 전 장을 마친 뉴욕증시는 오늘 하락마감을 했죠?

[이인철]
맞습니다. 이렇게 지금 피벗 기대감이라고 하죠. 속도 조절 기대감이 굉장히 커져서 물가가 꺾였다라는 데서 안도하고 있는데 매파성 발언을 일삼는 연준 위원들이 계속해서 인터뷰를 하면서 시장을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오늘 역시 비슷합니다. 대표적인 매파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총재가 지금 정책금리가 물가 잡는 데는 충분치 않다. 기준금리 5%가 아니라 7%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 6%도 거의 희망이 없는데 한꺼번에 7%까지 가야 된다는 얘기를 하니까 이날 달러 강세 나타나죠. 국채가격 뛰죠. 이러다 보니까 증시는 당연히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여기에다가 일부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어요.

어제는 타깃이라는 소매업체, 소비심리를 판가름할 수 있는 그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가 4분기 실적 전망까지도 좋지 않다고 경고를 하면서 좋지 않았는데 이날은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의 실적 발표는 나쁘지 않았어요.

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한 건 아마 대표적인 매파성 발언으로 인해서 달러가 강세 그리고 긴축 기조 강도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연준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있구나라는 걸 확인해 주는 하루였습니다.

[앵커]
지금 최근에 환율 흐름도 조금 심상치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2주간 떨어지다가 어제 하루 또 14원 넘게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어요.

[이인철]
이게 아마 미국 달러화 강세와 같이 연동될 거예요. 일주일 만에 거의 100원 넘게 떨어져서 전 세계 통화 가운데서는 절상률이 가장 빠른 것은 맞지만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건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외국인들이 그나마 지난달부터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물론 하루하루 엇갈리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연준위원들 사이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든 갖고 있지 않든 매파성 발언을 할 때마다 달러 가격이 움직여요.

달러인덱스가 움직이고 있다는 건 고스란히 영향을 받고 있고 여기다가 폴란드에 나토 회원국인데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것도 사실은 달러화 강세에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역으로 원화 약세를 이끄는 요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당장 다음 주 금통위 있어요.

금통위에서 지금 환율 안정을 이유로 빅스텝보다는 베이비스텝으로 가도 괜찮지 않겠느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감안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통계청이 3분기 가계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물가도 치솟고 있고 금리도 올라서 가계 실질소득이 5분기 만에 감소를 했다고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3분기면 7, 8, 9월. 우리 환율이 정점일 때였거든요. 그리고 물가가 정말 정점이었던 구간이었기 때문에 고물가가 이어지다 보니까 가구의 실질소득은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는데 3분기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늘었어요. 1년 전보다 3% 늘었습니다.

평균 486만 원 정도 꼴인데 문제는 물가상승률이 5% 이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8%줄었습니다. 특히나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랐죠. 식음료, 비주류 음료 두 자릿수 이상 올랐고요.

또 고금리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이자 비용은 거의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증가율로만 보게 되면 3분기 기준 2018년 이후 최고치다. 먹거리 소비부터 좀 줄여야 하는데 사실은 금리 때문에 가처분 소득이 좀 줄고 있다는 건 상당히 부정적 시그널입니다.

[앵커]
지금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소득이 가장 적은 하위 20% 가구만 소득이 유일하게 줄었어요.

[이인철]
앞서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한 1년 전에 비해서 3% 늘었습니다라고 얘기했는데 하위 20% 소득은 오히려 줄었어요. 이유를 비교하게 되니까 이 데이터는 1년 전과 비교한 데이터거든요.

1년 전 2021년 3분기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 그 당시에 사실은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의 지원금을 줬거든요. 재난지원금을 주면서 아마 전 국민 88%를 대상으로 줬기 때문에 1인당 25만 원씩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득 하위 20%의 경우에는 소득이 오히려 줄고 상위 20%의 경우에는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에 소득분배지수는 오히려 더 벌어지게 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인철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인철 (khh02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