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대기업 총수 8명과 회동..."40조 원 투자 계약"

빈 살만, 대기업 총수 8명과 회동..."40조 원 투자 계약"

2022.11.17.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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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네옴시티 건설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방한에 맞춰 우리 기업들은 사우디 측과 각종 투자 계약을 체결했는데, 투자 규모가 총 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의 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국내 20대 그룹 총수 중 8명이 서울 롯데호텔을 찾았습니다.

애초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정의선 회장, 그리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4명만 보려고 했으나 나중에 두산과 CJ 등 4개 회사가 추가됐습니다.

[회장님 오늘 어떤 말씀 하실 건가요?]

티 타임 형식으로 이뤄진 회동은 예상했던 1시간을 훨씬 넘게 이어졌습니다.

재계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초대형 신도시 계획,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천억 달러, 우리 돈 약 670조 원을 투자해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고,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인 만큼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이 같은 기대는 회동에 앞서 열린 투자 포럼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대주주인 에쓰오일은 국내 단일 외국인 투자로는 최대인 70억 달러, 9조 3천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부 장관 : 에쓰오일 2단계 샤힌 프로젝트는 양국의 보완적인 에너지 산업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석유산업의 저탄소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해 나갈 대표적인 협업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포스코 등이 사우디 측과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공장 건설 MOU를 맺었습니다.

공사 규모는 8조 5천억 원.

여기에 현대로템은 2조 5천억 원 규모의 네옴 철도 협력을 약속하는 등 이번 투자 포럼에서 양측이 맺은 계약과 양해각서는 총 26건으로 3백억 달러, 약 40조 원에 이릅니다.

[칼리드 알-팔레 /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전례가 없는 규모이며 우리의 큰 열망입니다. 그리고 막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같은 협력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에는 1970년대 중동 특수에 비견될 만큼 경제적 효과가 예상됩니다.

정부와 재계는 고유가와 고물가 속에 휘청이는 우리 경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돌파구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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