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드는데...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좋아"

인구 줄어드는데...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좋아"

2022.11.16.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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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5.2%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어"
이혼·재혼 관련 중립 의견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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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지만, 국민 절반은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금 문제가 결혼을 꺼리는 이유 가운데 첫 손으로 꼽혔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새로 태어난 출생아는 2만 명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구가 한 달 동안 8천 명 넘게 줄어든 겁니다.

벌써 34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입니다.

인구감소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지만, 결혼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전체의 50%에 그쳤습니다.

2년 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었습니다.

결혼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28.7%로 가장 많았고, 고용 불안정과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구현 /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결혼해야 한다는 추세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이며 2008년 68%에서 2022년 50%로 감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혼과 출산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보아, 최근 저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4.7%로 나타나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혼과 관련해서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중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에 달했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27%로 줄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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