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자금 마련해 예정 콜옵션 행사...사태 일단락

흥국생명 자금 마련해 예정 콜옵션 행사...사태 일단락

2022.11.08.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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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조기 상환권을 행사하기로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과 대주주인 태광그룹을 통해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한 건데, 시장 혼란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흥국생명이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예정대로 조기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만기일을 단 이틀 앞두고 입장을 번복한 겁니다.

금융당국 주도로 5천 6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흥국생명의 환매조건부채권, RP를 4대 시중은행이 매입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대주주인 태광그룹에서 추가 자금을 내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보험사는 자금중개기관이 아니어서 건전성 제고나 유동성 확보 목적이 아니면 RP 발행이 제한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금융당국이 차환 발행을 위한 건 유동성 확보에 해당해 RP 발행이 가능하다고 명확히 규정하면서 자금 확보의 물꼬를 터줬습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연말 지급 여력, 즉 RBC 비율에 대한 걱정 없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성종 / NH투자증권 연구원 : 금융당국에서는 보험사들이 150% 이상의 RBC(지급 여력) 비율을 유지하게끔 권고하고 있는데 만약 (흥국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자금으로 상환했다면 RBC 비율이 150%를 하회 하게 되는….]

일단 이번 조기 상환으로 급한 불은 어느 정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다른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 것 같고요. 콜옵션 미행사로 인한 여러 가지 시장 잡음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다만 연말이라 투자자들 대부분 자금 집행을 완료했다는 점과 회사채 불안이 여전한 점 등을 고려하면 자금시장 경색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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