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파월 "금리인하는 시기상조"

[굿모닝경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파월 "금리인하는 시기상조"

2022.11.03.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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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정환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이정환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물가 때문이겠죠?

[이정환]
물가 때문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이게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아무래도 물가지수 자체, 그러니까 물가의 성장률 자체가 굉장히 높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미 구 점 몇 퍼센트대는 내려왔지만 아직까지 8% 아래로 못 가고 계속 8% 위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의 인플레이션율, 물가상승률 자자체가 상당히 안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물가상승률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연 단위로 측정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잘 얀떨어지는 경향도 있지만 예측보다 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 발생해서 기본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미국 국내적 요인들이 해소가 안 되고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미국의 구직구인 지표들이 나왔는데 구직 대비 구인이라고 이야기하죠. 일을 찾으려는 사람들 대비 일자리가 얼마나 있느냐의 비율을 보면 지금 한 1.9 정도 됩니다.

8월달에 1.75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9월에 반등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결국은 구직자가 구인자가 적다는, 결국 구인이 구직보다 많다는 얘기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거고요. 노동수요에 비해서 노동공급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임금을 올려줄 수밖에 없습니다. 임금을 올려주게 되면 보통은 미국은 임금계약이 2년 계약으로 이뤄져 있고요.

2년 계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미래의 물가상승분 역시 충분히 반영하는 채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라서 임금이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임금이 올라가게 되면 집세 역시 올라가게 되고. 이번 10월 물가지수 발표할 때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임대료가 굉장히 많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 부분, 임금이 올라가니까 임대료를 지불할 수 있고 임대료 지불할 수 있으니까 이 임대료가 안 떨어지면서 결국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결국 현재 지표가 굉장히 높다. 사실 미국의 중립적인 물가 상승률은 한 2%대 정도인데 8%대 이상이니까 굉장히 높다라는 걸 하나 지적할 수 있겠고 이것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견인하는 노동시장 지표들이 안정이 전혀 안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례 없는, 흔히 말하는 자이언트스텝을 4번 연속 단행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는데 미국 기준금리가 3.75에서 4%로 상승을 했거든요. 이게 15년 사이에 가장 높아진 거라고요?

[이정환]
15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결국 금융위기죠. 2008년 금융위기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5.2%포인트, 그러니까 5%보다 높은 시절이 한 번 있었고요. 미국의 금리가 최고 높았던 20~30년을 윈도우로 보면 1990년대 후반, 그러니까 흔히 말하면 버블전에 6% 정도에서 가장 높았고 금융위기 직전에 가장 높았는데 그때는 오히려 어떻게 보자면 경기 불황의 전조였죠,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이 경기가 너무 호황이 와서 이것을 제어하는 툴로써 역할을 했는데 지금 같은 수준의 금리라도 해석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때는 경기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 보면 경기를 위축시키려고 한 것인데 지금은 경기 자체가 좋다고 말씀드릴 수 없고요. 그렇지만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경기를 하강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 금리를 굉장히 높여가고 있다. 같은 수준의 금리라고 할지라도 사실 사람들이 느끼는 어떠한 고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런 것은 지금이 2007년이나 1999년보다는 훨씬 부담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연준 회의 이후에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금융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동시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도 했죠.

[이정환]
파월 의장이 발언을 하자마자 사실은 잠깐 미국 주식이 굉장히 빠르게 올라갔는데요. 미국 시간으로 2시쯤에 굉장히 주가가 빨리 올라갔는데 이건 어느 시점에서는 속도를 늦출 것이다는 흔히 말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였죠. 다음 회의, 그러니까 12월이라고 얘기하죠. 12월 연준 회의가 있을 때 그때는 FOMC회의에서 조금 속도 조절론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어떻게 보면 자본시장에 형성되고 그것 때문에 주가가 2% 정도 오르는 현상들이 발생하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내내 사실은 기준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렸고요.

사실 작년만 해도 0%대였는데 지금 4%대까지, 한 해에 4% 올리는 것은 거의 유례 없는 일이라고 보면 되거든요. 4%까지 왔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부담감들이 차차 실현이 될 것이 아니냐, 결국 누적 효과라는 것이 그런 것인데 1년에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당장은 기업들이라든지 개인들이라든지 벌어놓은 것들, 자산들이 있기 때문에 운용을 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지만 내년, 내후년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올해 고금리로 빌린 사람들, 혹은 고금리로 빌린 기업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것들을 차차 고려해서 12월쯤 속도조절론을 할 수도 있다, 긴축을 완화시키려는 그런 정책들을 펼 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주가가 즉시로는 한 2% 정도 오르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는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 이런 여지를 열어뒀는데 사실 금리인상 중단하는 건 또 시기상조라고 말하지 않았었나요? 계속 금리는 올리겠다, 이런 얘기인 거죠?

[이정환]
사실 그다음 발언이 문제가 것인데 결국 아직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에는 시기상조다라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했거든요. 결국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를 명확히 했고 더 안 좋은 이야기는 어떻게 보자면 예전에 생각했던 기준금리의 상단보다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커다란 틀에서 발언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미국의 주식시장이라든지 자본시장에서는 새로운 예측치를 어떻게 보면 내야 되는 시점이 왔습니다.

사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난번 했을 때는 4.75% 정도가 상단이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했는데 이번 파월 의장이 이런 식의 미국 기준금리를 새로 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거고 지속적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예전에 했던 것을 번복해서 다른 수치를 제공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사실은 자본시장에서는 도대체 금리의 상단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또 추정을 해야 되거든요.

이건 추정을 해야 되고 그리고 아무래도 금리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을 하니까 주가가 사실 오늘 최종으로 보면 3% 정도 빠졌는데 2% 급격하게 오르다가 5% 정도 빠지는 이런 결과가 날 정도로 변동성이 굉장히 큰 장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기본적으로는 이런 것들, 금리를 파월 의장이 얘기했을 때 어떻게 보면 지금 긴축하기에는 시기상조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했고 추가로 어떻게 보자면 금리를 더 올릴 필요성이 있다라고 이미 그런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자본시장에서는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스닥지수 같은 것들이 3% 이상 떨어지고 S&P도 3% 떨어졌다가 약간 회복하는 현상들을 보였는데 발언이 어떻게 보면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죠. 혼란스럽죠. 그래서 미국 뉴스를 보면 증권시장이 굉장히 변동성이 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일단은 좋은 뉴스, 그러니까 긴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좋은 메시지를 보내기는 했지만 지금은 아니고 오히려 단기적으로 혹은 내년까지는 굉장히 타이트하게 금리를 올릴 것이다.

흔히 말해서 긴축정책을 더 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단기정보하고 장기정보 간의 혼란, 그러니까 처음에는 이게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것 아니냐라고 해석을 했지만 파월 의장이 한 얘기는 장기의 얘기고, 단기적으로 지금 물가 수준이라든지 노동시장을 고려해 봤을 때는 아무래도 금리를 높게 그리고 예상보다 더 많이 올려야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자본시장 자체에서 굉장히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주가 역시 변동폭이 굉장히 큰 어제의 미국 장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기적인 전망을 봤을 때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기준금리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을 했는데 이건 어느 정도까지 열려 있다고 보면 될까요?

[이정환]
사실 지난번에 예측했을 때는 보통 중간값을 이야기하는데 올해 한 4.4%, 그러니까 지금 자이언트스텝을 하고 다음에 빅스텝을 해서 올해 한 4.5%대를 달성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고 내년에는 금리인상의 속도가 조금 조절이 돼서 한 0.25% 정도 올려서 상단이 한 4.75% 정도 될 거다, 결국 5%를 찍지는 않을 거라고 많은 전문가들, 혹은 연준에서 이런 식의 의견을 밝혔는데 지금 이야기는 이 4.75% 보다는 더 올릴 거라는 이야기거든요.

더 올릴 거라는 이야기고 이 폭이 5%면 다행이기는 하지만 5.25라든가 5.5까지도 사실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까 말씀드린 그 노동시장 지표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구인에 비해서 구직자가 너무 적다. 그러니까 결국은 흔히 말하는 노동의 초과수요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임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특히 미국의 산업정책하고 관련이 깊은데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사실은 일조하고 있다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는 게 전 산업을 원래는 1990년대 이전에는 산업들을 글로벌라이제이션 해서 산업들을 세계에 흩어놓는 것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싼 나라로 갔는데 이제 인플레이션 감축법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모든 것들, 국가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높은 산업들은 미국으로 끌고 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실제 지표 역시 이런 것들에 의해서 올해 한 45만 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됐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이런 게 결국 2050년까지 장기 플랜이다 보니까 올해, 내년, 내후년 계속적으로 노동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노동시장의 초과수요가 생각보다 잡히기가 어렵다라는 그런 관점, 결국 코로나 이후에 구조적인 변화 그리고 이런 미국 노동시장이 바뀌는 상황들을 고려해 볼 때 단기적으로 금리는 더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이야기하는 것 같고 아마 상단은 5.25%, 혹은 5.5%까지도 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 지표에 따라서 얼마나 노동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느냐. 계속 금리를 올리면 예전에는 보통의 경우에는 노동시장이 빨리 위축됐거든요. 그런데 이번의 경우 생각보다 위축이 잘 안 되고 있어서 아까 말씀드린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같은 것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하면서 노동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런 양상들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높게 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발언으로 저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파월 의장 발언이라든지 지금 상황을 종합해 보면 다음 달에 FOMC 회의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느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을 하시나요?

[이정환]
기본적으로는 빅스텝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0.5%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아마 타당할 것이다. 아까 속도 조절론이 나왔기 때문에 많은 예측의 선택지는 두 개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두 개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까 자이언트스텝이냐 빅스텝이냐. 그래서 0.75%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냐, 0.5%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냐 이 두 가지 결정이라고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예측이 0.5%를 올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마 예측대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고요.

0.75% 올린다는 것 역시 가능하기는 한데 제 생각에는 이번 발언 자체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가져갈 것이다라는 그런 메시지로 해석을 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흔히 말하는 베이비스텝, 0.25%포인트씩 계속 올리는 정책들이 추가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석을 했기 때문에 아마 올해 자체, 다음 FOMC 회의는 예측대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최대 1%포인트까지 높아졌는데요. 한국은행도 이제 24일에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현재 빅스텝의 가능성이 높습니까?

[이정환]
빅스텝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특히 오늘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환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거든요. 외환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고 실제 지난달 물가지수를 보면 수입물가 상승 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왜냐하면 환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나라가 외국의 물건을 살 때는 달러로 지급해야 되고요. 달러를 지급했을 때 환율 올라간다는 얘기는 같은 돈을 지급할 때 보다 많은 원화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물가에 반영된다는 얘기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우려가 아무래도 더 심해졌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고 이런 것이 즉각적으로 환율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서 수입물가를 안정시켜야 되고 그리고 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을 가지고 전반적인 물가 하락을 유도해야 되는 이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빅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7월만 하더라도 지난달에 흔히 말하는 0.25% 올리고 이번 달에 0.25%포인트 올리는 것이 한국은행의 예측치였는데 그렇게 되지는 못하고 특히 외환시장 사정이 좋지 않고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 이 두 가지 사정, 결국은 외환시장하고 물가지수 이런 것들을 고려해 볼 때는 아무래도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냐. 특히 오늘의 발언에 따라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시면 될겠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 상황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 각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간다고 봐야 할까요?

[이정환]
사실 인플레이션 심한 나라들은 지금 다 금리인상 기조가 굉장히 크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특히 유로존, 영국 같은 나라는 미국보다 물가지수 상승률이 높거든요. 거기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분, 그리고 또 특히나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이 안 되고 있는데 이런 천연가스라든지 다른 에너지 가격 상승분들이 즉각적으로 또 이 나라들은 아무래도 우크라이나랑 가깝다 보니까 밀가루라든지 곡물, 이런 것들 수입을 굉장히 많이 하는데 그것에 대한 수입물가 역시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10%가량 나오고 있습니다.

10% 가량 나오면서 계속적으로 0.75%포인트 올린다, 1%포인트 올린다라는 그런 논의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물가상승이 안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미국 역시 굉장히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정도 쫓아갈 수밖에 없고 이런 두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본다고 하면 특히 유로존을 중심으로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는 현상들이 발생하지 않겠느냐, 아마 일본은 아직까지 물가상승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그렇게 따라갈 가능성이 낮기는 한데 특히나 유로존 나라들, 에너지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곡물가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라는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서 영향을 크게 받는 유로존 국가들 그리고 영국은 굉장히 빨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경제 그리고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긴급회동을 합니다. 그러니까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FOMC 회의 관련해서 대책을 논의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룰까요?

[이정환]
기본적으로는 이번 회의에 따라서 어떻게 보면 미국의 금리 예측치가 바뀌고 예측치가 바뀜에 따라서 환율 같은 것들에 영향을 어떻게 미쳐서 외환시장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문제들이 나올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금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이 아마 문제일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 역시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 채권시장의 금리도 굉장히 따라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기준금리라는 건 베이시스 금리이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어느 정도 연동을 해서 다른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한전의 적자가 계속 누적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한전의 적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굉장히 적거든요. 내년에도 그것은 기본적으로 전기료를 책정하는 가격 시스템 자체가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다 반영하지 못하는 시스템 때문에 그런 것인데 한전채 AAA등급, 트리플 A 등급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내년에 한전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될 것이고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한전채의 금리도 올라갈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회사, AAA 등급이 아닌 회사들은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냐면 한전이 지금 6% 바로 아래 정도의 금리가 형성되고 있는데 내년에 AA 등급이라든지, 물론 좋은 회사들이기는 하지만 이런 좋은 회사들도 6.5%, 7%까지 금리를 올려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채권시장 수요가 굉장히 문제가 많이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보험사들의 수요가 확 줄었습니다. 보험사들의 수요가 확 줄었는데 지금 은행으로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은행에 돈이 들어간 것이 증권사에 있는 돈도 들어가지만 보험사에 있는 돈도 들어가거든요.

보험사에 있는 돈이 들어간다는 얘기는 어떤 거냐면 계좌를 해지해서 은행의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일들이 굉장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보험사 같은 경우는 자기 자산이 채권이기 때문에 채권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보험금을 환급해 줘야 되는데 보험금을 환급해 주려고 하면 결국 채권을 굉장히 많이 팔아야 되는 상황이고 원래 기본적으로 보험사들은 생명보험사들, 특히 장기채권들을 많이 가지고 가는데, 왜냐하면 보험계약이라는 것들이 종신보험도 있고 굉장히 만기가 긴 상품들이 많아서 그것에 대한 현금지급을 하려고 하면 장기채권들을 굉장히 많이 가져가야 되는데 이런 채권들을 급격하게 팔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된다는 얘기는 지금 단기채 시장이 ACP 사태 등으로 위축됐고요. 장기채, 회사채 시장 역시 굉장히 공급이 많아진 상황이고 금리가 더 올라가게 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생각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금리의 예측치가 예측보다 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본 조달이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흔히 말하는 기업들의 연쇄적인 부도와 경기하강을 급격하게 유도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 이런 것을 막으려면 은행에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전반적인 논의가 아마 이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금리라는 것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금리라는 것이 채권시장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아무래도 지금 수급 상황이 안 좋은데 더 큰 충격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물가도 높은 게 계속 문제인 게 어제 소비자물가승률 발표한 걸 보면 두 달 연속 둔화를 했다가 다시 오름폭이 커진 것 같더라고요.

[이정환]
10월달에 큰 이벤트는 가스요금 상승하고 전기요금 상승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작년 대비 올해 그러니까 1년 단위로 측정을 하거든요. 1년 대비해서 전기료라든지 가스료를 생각해 보면 지난 4월달에 올랐고요. 7월달에 올랐고 10월달에 한 번 더 오르니까 지금 공공요금의 차이가 거의 23% 정도 납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크게 이야기하고 있고요. 특히 가공식품 라면값들이 많이 올랐다라는 이야기, 지금 햄 값도 오르고 이런 여러 가지 가공식품값들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하는데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률 역시 거의 10%대에 준하는 정도로 나오고 있어서 작년하고 비교했을 때 10%가량 올랐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 역시 막을 수 없다.

특히 외식 가격. 사실 3분기 경제성장률 보면 소비가 많아져서 어떻게 보면 경제성장률이 나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외식소비도 많아서 수요도 위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서 어떻게 보면 수요 측 요인에서, 밖의 원유 가격 같은 요인은 조금 완화되기는 했지만 수요 측 요인에서 견인하고 있는 측면들이 일부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데 물가는 좀 잘 잡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전기나 가스 같은 공공요금도 역대 최대폭으로 오른다고요?

[이정환]
한전 적자가 올해 40조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에너지 가격 상승분에 비해서는 전기료나 가스요금이 안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것은 우리나라가 2020년에 정한 특수한 가격체계 때문에. 그러니까 1년에 얼마 이상 못 올리게 하고 한 분기에 얼마 이상 못 올리게 하는 이런 것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게 단기적으로는 좋은데 장기적으로는 또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올해 못 올린 것들이 내년에 내후년까지 순차적으로 연결이 돼서 계속 지속적으로 전기료나 공공요금 인상될 가능성이 조금 있기는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에너지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이런 회사들 측에서는 너무 조금 올린다는 이야기를 오히려 많이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에너지 가격, 전기료 같은 것들은 지속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방향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더 체감물가가 높아질 것 같은데 5%대의 고물가잖아요.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시나요?

[이정환]
한국은행의 예측으로는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 간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안 좋은 요인들은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전기료, 가스료 상승이 계속 지속될 것이다. 공공요금 상승이라는 것이 결국 모든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 좋은 방향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게 부정적인 측면이고. 그런데 어떻게 보자면 물가 상승률이 떨어질 수 있는 것들은 9월 이후에 실물경제가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추석 이후에 자영업자 폐업도 들고 대출 같은 것들이 굉장히 어려워져서 내년 상반기에 조금 위험하지 않나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는데 위험하다는 얘기는 결국 수요가 많이 위축된다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양측 요인들이 결국은 어떻게 보면 결정을 해서 물가상승률이 결정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원 교수와 함께 경제 이슈들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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