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美 소비자산뢰지수 상승...유가 하락 영향

[굿모닝경제] 美 소비자산뢰지수 상승...유가 하락 영향

2022.09.28. 오전 07: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석병훈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밤사이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이어갔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원래 전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6이었는데 놀랍게도 이번에 108로 상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상승치는 104.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요.

그걸 뛰어넘는 큰 폭의 상승이었고요. 그 소비자신뢰지수라는 것은 원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한 자료인데 당신의 사업의 여건이 어떠냐, 휴가 계획은 어떻게 할 거냐, 소비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경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물어본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이렇게 빠르게 상승했다는 것은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금 미국 경제 현 상황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기도 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았는데 그러면 앞으로 경기를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본 이유는 뭔가요?

[석병훈]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미 연준이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동시장 여건이 좋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이유가 실업률 같은 경우는 54년 만에 최저치인 3.5%와 근접하게 가장 최근에 발표자료도 여전히 3.7%였거든요.

이것은 지난번 FOMC 회의 후에 미 연준에서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미 연준에서 생각하는 장기 정상 상태 수준의 실업률을 4%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완전고용 수준에서도 4% 실업률 정도를 보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 자발적으로 실업으로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4%보다도 낮은 수준이니까 지금 노동시장이 안정적이어서 내 일자리가 안정적이고 그다음에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도 구인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찾는 입장이다 보니까 임금상승은 오히려 물가도 상승 중이지만 임금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러니까 월급도 오르고 일자리도 안정적인 상황에서 또 유가가 최근에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서 유가가 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그동안에 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유가는 일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거든요.

그 이유는 무엇이냐면 원래 원유는 달러화로만 결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가가 강할 때 각 나라들이 원유를 사게 되면 이중고를 겪게 되는 것이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입장에서는. 환율에서도 손해를 봐야 되고 유가 수입하는 데서도 또 손해를 봐야 되니까.

그래서 원래 달러가 약할 때 미리 원유를 사서 비축을 해 놓고 달러가 강할 때는 비축유를 사용하고 원유를 안 사기 때문에 유가가 원래 하락하는 거였는데 최근에는 달러 강세 현상이 워낙 지속되다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유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랬는데 지금은 달러 강세 현상이 너무 지속되고 비축유도 충분히 쌓인 상황에서 더 이상 원유를 안 사니까, 다른 나라에서. 유가가 안정되는 추세를 보여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직장도 안정되고 임금도 올랐고 그다음에 유가도 안정되니까 자신감을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의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했다고 합니다. 월세도 조금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연초에 3% 안팎이던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6%을 훌쩍 넘어갔죠?

[석병훈]
모기지금리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하는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주 원인입니다. 장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3% 올랐는데요. 공교롭게도 미 연준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린 게, 현재까지 6개월 만에 올린 게 3%입니다.

그래서 3월달에 기준금리 상단 기준으로 0.25%에서 베이비스텝을 시작으로 최근에 자이언트스텝까지 올려서 지금은 기준금리 상단이 3.25%가 됐거든요. 그래서 정확하게 3%가 올랐으니까 그거에 맞춰서 모기지 금리도 거의 연초 대비 2배 수준이지만 3%포인트 오른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문가들이 지금 집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데 이게 집값이 워낙 높기 때문인 건가요?

[석병훈]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그동안에 집값이 여전히 많이 상승을 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집값이 많이 상승한 상황에서 현금을 주고 집을 살 사람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는 주택금융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특히 장기 모기지를 활용해서 주택을 구매해야 되는데 이 모기지 금리가 많이 올라가면 30년 동안 그걸 갚아나가야 되는데 이자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집값도 올랐고 그다음에 주택금융 이자 비용도 높은 상황에서 집을 사기를 주저하다 보니 지금 상승폭이 둔화된 것입니다. 원래는 전년 동월 대비는 여전히 15.8%로 평균집값은 크게 상승한 상황이고요.

전월 대비 상승률만 0.2%로 하락을 해서 이걸 전반적인 하락세다라고 보지는 않고요.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근거는 그동안에는 미국도 주택신규 공급이 부족했었는데요.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주택 건설에 대해서 규제가 약한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택의 수요가 상승을 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면 신규 공급이 많이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지난 2년간 신규 공급도 따라서 많이 늘어난 추세라서 주택가격은 당분간 급격한 상승은 안 하고 상승폭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 반면에 최근에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던 주거비 상승률. 월세죠, 한국으로 얘기를 하면. 렌트라고 하는데요.

월세 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전망이 지금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잠재적으로 주택구매자들 같은 경우는 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을 했기 때문에 지금 집을 사기보다는 이미 집값도 높은 상황에서 당분간 월세를 살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관망하겠다, 이러다 보니까 월세 수요가 올라간 상황이고요.

그런데 반면에 월세 매물에 대한 신규 공급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월세가 앞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전문가도 있고요. 그것 말고도 가을과 겨울은 월세 비수기다 이래서 월세 수요가 그렇게 늘지 않아서 월세 가격도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연구를 오랫동안 해 왔는데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을 하게 되면 월세라는 것은 이 기준금리에다가 월세를 준 집의 감가상각분, 집이 낡고 망가지고 이런 것에 대한 수리비. 그걸 감가상각이라고 하는데요.

그 2개를 합친 게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월세로 결정이 됩니다. 그래서 금리가 올라가면 월세도 따라서 오르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왜 그러면 금리가 올라간다고 월세가 하락을 하느냐. 그러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정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도시 지역의 월세를 보거든요.

그래서 기준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면 도시 지역의 월세가 상승하다 보니까 그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외곽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러면 도시 지역의 월세는 결국 잡히는 거거든요, 단기적으로.

그래서 소비자물가지수상에서 월세가 떨어지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잡히는 효과가 있는데 우리가 미 연준에서 사실 주목하고 있는 물가지표는 9월 30일에 발표 예정인데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입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라는 것은 도시지역의 물가 상황만 보는 게 아니라 미국 전반적인 지방의 물가까지 포함해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는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적고요. 그러다 보니까 단순히 월세만 올라갔다고 해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볼 수 있는 거라서 일단 9월 30일 발표를 더 주목을 해 봐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9월 30일 넘어서 다음 달에 한 보름 정도 뒤에 미국의 CPI 발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석병훈]
CPI 같은 경우는 지금 현 상황에서 CPI는 일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을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보다는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발표한 거 보면 CPI 상승률 같은 경우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대를 찍었는데요.

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대를 찍고 있거든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원래 재화의 가격이 상승을 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의 소비를 줄이고요. 싼 가격의 소비를 늘립니다.

제가 사과하고 배를 좋아하는데 갑자기 배 가격이 상승하면 배를 하나 사먹든 사과를 하나 사먹든 저에게 주는 효용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경우에는 배 값은 2배 올랐고 사과 값은 그대로라고 하면 배 하나 사먹을 돈으로 차라리 사과를 2개 사먹겠다, 이러지 않겠습니까? 이런 소비 패턴의 변화가 생기는데요. 이거를 CPI는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배 하나, 사과 하나 사먹던 것에 가중치를 주다 보니까 가격이 상승한 배의 가중치가 커지는 거죠. 그래서 CPI는 물가상승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이게 고려가 됩니다, 소비 패턴의 변화가. 그래서 우리가 정확하게 물가지수 상승을 볼 수 있기 때문이고요.

이래서 미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9월 30일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을 발표했을 때 거기의 상승폭은 그동안 꾸준히 둔화되는 추세였는데요. 그게 둔화되면 그걸 반영해서 뭔가 CPI 같은 경우도 섣불리 예측하기는 좀 그런 데요. 아마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따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9월 30일의 발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밤사이 해외증시를 살펴보면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무리했는데 S&P 500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일단은 뉴욕증시 같은 경우에는 간밤에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나와서 여러 가지 엇갈리는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약간 금리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발언을 한 연준 고위 관계자가 있었는데요.

그것을 그래도 금리인상에 속도 조절이 있는 게 아니냐 이래서 시장에서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서 처음에는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마지막에는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라는 뉴스가 나오고 특히 주목한 게 장기 국채금리, 10년물 국채금리가 좀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이냐면 장기 투자자금, 기업의 입장에서는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그 투자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고요.

그러면 이게 안 좋은 것이 아니냐, 기업의 입장에서.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이럴 때 투자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했으니까. 그런 뉴스가 보도가 되면서 S&P500지수라든지 대형주 위주의 그런 주가는 하락을 했고요.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소폭 상승을 했는데 그동안 기술주 낙폭이 너무 과대했기 때문에 기술주 중 대형주 위주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달러 같은 경우에는 강달러, 그런데 이걸 다른 말로 킹달러다, 갓달러다. 별표현이 다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관련해서 금융위기 공포감이 감돌고 있죠?

[석병훈]
지금 말로는 오로지 전 세계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해서 달러만 강하고 전 세계 모든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아니냐, 이래서 미국 연준에서 물가를 잡겠다고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보니까 이제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라지 오픈 이코노미라고 하는데요. 경제학에서 보면. 대규모 개방 경제라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라지, 대규모라는 건 무엇이냐면 미국의 결정이 세계 경제의 시장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라서 대규모 개방 경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규모 개방 경제로 꼽히는 나라들, 유로피언 유니언, 그다음에 미국, 예를 들면 중국 이런 나라들은 대규모 개방 경제고요.

한국 같은 경우는 소규모 개방 경제라고 합니다. 그것은 개방 경제로 세계 무역을 하고 있지만 소규모라는 것은 뭐냐 하면 한국의 통화정책 결정 이런 것이 세계 시장에서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경제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래서 소규모 개방 경제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대규모 개방 경제다 보니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것은 결국 다른 나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다른 나라들도 결국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금리를 따라서 인상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 그 나라들도 경기 침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으니까 경기침체가 오는 것이죠, 장기적으로. 그러면 유럽도 경기침체가 오고 중국도 경기침체가 오고 일본도 경기침체가 오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오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자산이라고 하는 달러화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옮겨야 되겠다.

이래서 달러화 강세가 계속 지속되고 이러다 보면 미국에서는 결국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서 계속 기준금리를 상승하다 보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다 경기침체가 오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지금 계속 생기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아직은 금융위기라고 볼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최근에 블룸버그 뉴스에서 이러다가 중국과 일본에서 금융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 이러는데요. 가장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외환보유고를 가장 많이 쌓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고요. 그다음이 일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9위인데요. 세계 1, 2위는 중국과 일본이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최근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유출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서 중국 인민은행에서 지준율을 인상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정책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년임을 위해서 지금 경기부양한다고, 기준금리를 낮춘다 이런 정책 때문에 아직 위안화 환율이 하락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두 나라에서 외환보유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지금 달러 강세 현상으로 두 나라가 금융위기가 온다, 그것 때문에 한국까지 금융위기가 전파될 거다, 이렇다고 예상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강달러 여파가 지금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장중 2200선 아래로 떨어졌는데 2000선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석병훈]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서는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거든요. 채권시장에서는 유입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가는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가 역전됐고요.

금리가 역전된 것과 더불어서 그 금리 차가 연말까지 아직도 벌어질 것이라는 인상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금 4.5% 기준금리 상단 기준으로, 연말까지 갈 거라고 강력한 시그널을 줬고요, 이미. 한국 같은 경우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3%인데요.

그걸 최근에 수정할 것 같은 것을 시사했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한미 기준금리 차가 0.75%포인트인데도 지금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해서 1400원대 초반에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데 0.75%포인트보다 더 큰 1.5%포인트로 벌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환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니까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아무리 이득을 봐도 그걸 결국은 달러화로 환전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져나가야 되는데 달러화 환전할 때 환차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바로 한국 주식을 팔고 빠져나가자. 이래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고요. 그래서 한국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앵커]
환율 같은 경우에 어제 조금 떨어졌지만 장중 한때 1420원을 넘어갔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7%가 올랐는데 당분간 고점 없이 계속 올라갈까요?

[석병훈]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경제학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두 나라 간의 금리 차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요. 그다음에 중장기적으로는 두 나라 간의 펀더멘털, 경제 기초체력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그러면 펀더멘탈을 나타내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가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는 지표는 내년 한국은행과 미 연준에서 각각 예상한 두 나라의 물가상승률의 차이로 펀더멘털을 저희가 가늠해 볼 수 있고요. 미 연준과 한국은행에서 예상한 물가상승률의 차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지수는 내년에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미국보다 0.9%가 높습니다.

그러면 이 물가상승률의 격차가 내년까지 한국과 미국 간, 한미 환율의 상승 속도를 결정하는데요. 현재 미국과 한국 간의 금리 차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0.9%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1400원이라고 현재 환율을 가정하면 이것은 0.9% 상승하면 약 1525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빠르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결국 빠르게 한미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이창용 총재도 기존에는 한미 기준금리 차를 1%포인트 안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을 여러 번 시사했기 때문에 지금 최소한 두 번의 빅스텝을 단행해서 연말까지 3.5%까지는 올려서 기준금리 차이를 1% 차이 내로 좁히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다음번 금융통화위원회까지는 다음 달 중순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어서 지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나 서영경 금통위원분만 나와서 지금 생각을 말씀하시는데요. 미국은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이 나와서 지금 미국의 경제 상황이라단지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 의견들을 언론과 소통하면서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한국의 외환 시장과 금융 시장이 패닉 상태에 있어서 과도하게 환율이 오버슈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니까 다음 번 금통위까지는 우리가 지금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뭔가 금통위원분들께서 언론과 접촉 기회를 넓혀서 뭔가 우리가 미국과 금리 차를 좁히겠다.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늘리겠다, 높이겠다는 본인들의 생각이나 한국의 경제에 대한 판단을 좀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소식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내일 미국의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데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거든요. 내일은 어떻게 진전이 좀 있을까요?

[석병훈]
저는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일단 인플레이션 감축법 자체가 뭔가 경제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했다기보다는 미국 내에서도 많은 경제단체들이라든지 경제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정책이고요. 그 정책 자체가 경제학적 이론이 아니라 사실 얼마 안 남은 중간선거를 타깃으로 해서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려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법안입니다.

그래서 행정부와도 충분히 소통을 하지 않고 민주당이 뭔가 빠르게 입법을 해서 우리나라 한국 정부도 행정부와 소통을 안 했기 때문에 사전에 대응이 늦었던 측면이 있었던 거라서요. 지금 미국 부통령이 와서 우리나라랑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뭔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선거 승리이기 때문에 중간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는 어렵지 않을까.중간선거 이후에는 뭔가 개선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석병훈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