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대우조선, 다시 순항할까?

[뉴스라이브] 대우조선, 다시 순항할까?

2022.09.27.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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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창사한 대우조선. 1999년 IMF 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 기업재무구조 개선에 들어갔습니다.

2000년에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대주주가 됐습니다.

2001년에 워크아웃 졸업했지만 사실상의 공격으로 23년 동안 존속해왔습니다.

워크아웃 개시된 뒤 23년 동안 대우조선은 밑 빠진 독이라고 불렸습니다.

공적자금, 국민들의 혈세가 무려 12조 원 투입됐지만 여전히 부채 비율, 현재 546%입니다.

최근 10년의 순손실이 7조 7000억 원, 지난해 적자만 해도 1조 7000억 원입니다.

2015년에는 대규모 분식회계가 적발됐고 올해 초에는 문재인 대통령 동생 친구가 사장에 선임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왜 그런데 매각이 이처럼 늦어졌을까요?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 지 9년이 지나서야 대우조선을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2008년에 한화가 인수 계약 맺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무산됐습니다.

2019년에는 같은 조선업계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 EU가 LNG선의 독과점을 이유로 해서 승인을 거부해서 또 무산됐습니다.

금융위기 후에 금융업, 조선업이 긴 불황에 들어가면서 새 주인을 찾는 것이 어려웠던 점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침내 이번에 찾은 새 주인은 한화입니다.

방위산업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이죠.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서 잠수함과 전투함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습니다.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한화는 글로벌 방위산업 톱10 기업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세계적인 방산기업이죠, 록히드마틴의 한국판을 꿈꾸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헐값 매각 논란은 불가피합니다.

2008년에 한화가 인수계약 했을 때 금액이 6조 3000억 원이었습니다.

14년 전입니다.

2019년에 현대중공업은 2조 5000억 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계약, 2조 원짜리입니다.

한화가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최대 주주가 되는 형식입니다.

12조 원을 투입한 기업이 2조 원에 매각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빨리 팔아서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고 민영화가 되면 저가 수주 경쟁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빅3.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그리고 대우조선입니다.

과당경쟁, 저가 수주 경쟁이죠. 그리고 인력난, 원자재값 급등하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글로벌 조선업이 다시 호황을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조선업이 다시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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