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도 빚더미...10월 요금인상 검토

가스공사도 빚더미...10월 요금인상 검토

2022.08.29.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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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가스공사의 적자가 쌓이자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전기요금도 이미 오르기로 돼 있어 에너지 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가스나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는 LNG의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월까지 미수금이 5조천억 원 쌓였습니다.

비싼 원료비 도입단가가 도시가스 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서는 환율까지 급등해 기존 조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산업부와 기획재정부는 가스 요금 인상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애초 가스요금은 10월에 정산단가만 소폭 오르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11원 정도인 기준연료비까지 함께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급등한 가스 가격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원료비는 절반도 못 받는 상태라며 다만 미수금 해소가 단기간에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LNG 수입 가격은 지난달에 t당 천34.75달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으며, 당분간은 가격이 내릴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입니다.

[황병진 / NH증권 애널리스트 : 미국의 LNG 공급 차질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6월부터 한 번 더 급등했는데 여기에다 러시아의 도발까지 발생하면서 더 뛰어버릴 수밖에 없었죠. 그런 재료들이 남아 있으면 11월까지는 일단 가스 가격이 지금 올라온 부분들이 하향 안정화될 만한 재료는 없다고 보고 있어요.]

10월부터는 또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기준연료비도 4.9원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행 120원 정도인 전기요금이 4% 오르게 돼 가계의 부담은 물론, 소비자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전은 적자 폭 축소를 위해 올해 인상 폭을 모두 소진한 연료비 조정단가의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연말이 다가올수록 에너지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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