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고급 외제차' 침수가 내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남의 '고급 외제차' 침수가 내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2022.08.11.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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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보라 앵커(이하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한 8000대 정도가 침수가 됐고 이 중에는 외제차가 상당한데 문제는 앞으로도 비가 계속 내린다는 거예요.

피해가 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피해 추정액이 한 1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예측도 있던데 이것 때문에 보험사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어요. 열 만하네요?

◆홍기빈 /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이하 홍기빈)> 열 만하죠. 어제 증시를 보게 되면 보험사 쪽 주가들 떨어지고요, 너무 당연한 거죠. 그다음에 오히려 정비업체라든가 이런 쪽 주가가 급등을 했어요. 이것 자체가 지금 침수가 수도권에 있다 보니까 고가 차량들이 많이 몰려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시장이 벌써 반응을 하고 있고요.

보험사 입장에서 지금 굉장히 당혹스러운 것 하나는 좀 이따 말씀을 드리겠지만 보험이라고 하는 것은 긴 시간 동안 통계를 누적을 해서 요율을 산정하고 리스크를 계산을 하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수해라든가 풍수해 같은 것들이 기후위기랑 관련이 있으니까 그전에 산정이 났었던 예측이라든가 이런 걸 어떻게 적용해야 되느냐에 대한 그런 위험이 커지니까 단순히 피해액 산정이 얼마만큼 나오느냐보다 앞으로 5년, 10년 안에 어떻게 보험업은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될 것이냐가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비상회의에서 당장 어떻게 해야 될 것 플러스 앞으로 이런 일이 이상기후 현상은 계속 일어난다고 하니까 이런 일이 또 일어났을 때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라는 대책까지 같이 논의를 했겠네요?

◆홍기빈> 이미 시작을 하고 있죠. 참고로 2000년대 초에 조지 부시 있을 적에 미국 남부 플로리다 해안 쪽에 큰 태풍이 있었잖아요. 그때 이후로 이게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해서 그쪽에서는 보험을 들기도 힘들어요.

보험사 쪽에서 아예 이건 산정이 안 되니까 우리는 보험을 받지 않겠다. 지금 이미 기후위기가 이렇게 심각해진 지 오래돼서 우리나라에 있는 주요 민간 보험, 대형 민간 보험회사들도 기후위기를 반영한 새로운 종류의 통계라든가 새로운 요율 산정표, 리스크 산정표 같은 것들을 지금 서둘러서 준비해서 막 작년부터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장기적인 보험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지금 아마 다가올 겁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도 이상기후가 점점 더 심해지니까 그런 보험사들의 정책들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표본이 될 수도 있겠네요, 우리 보험사에도요?

◆홍기빈> 그렇죠. 그런데 보험업 자체도 어려움이 있고. 왜냐하면 이것을 자체 내에서 다 계산하기는 힘드니까. 그래서 공공 부문은 그러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느냐. 이 공공 부문하고 민간 부문하고 협조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되겠죠, 앞으로.

◇앵커> 그렇군요. 앞서 보험 얘기만 조금 더 하면 그러면 이 페라리 승용차가 침수된 것 보고 어떡하냐라고 걱정을 했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나의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것입니까?

◆홍기빈> 보험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리스크가 정확하게 어떤 리스크가 계산이 안 되게 되면 보험료 요율 전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래서 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말이군요.

YTN 홍기빈 (skyish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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