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매각 보류됐지만...'골목상권 침해' 해결은?

'카카오T' 매각 보류됐지만...'골목상권 침해' 해결은?

2022.07.31.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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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업체가 택시 시장까지 노리냐는 비난 속에 추진됐던 카카오 모빌리티의 매각이 노조 등의 반대로 보류됐습니다.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인데,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탈 때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카오 T는 이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택시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은 80% 이상, 누적 가입자 수는 3,100만 명에 달합니다.

대리운전 시장까지 넘보며 거침없이 사업을 확장하던 카카오의 진격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호된 질타를 받은 뒤 주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의장 : 기본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는 변화의 형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논란이 일어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최소화하는 것에 대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어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카카오 모빌리티는 3년간 시장 확장을 제한받게 됐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속에 주가도 하락하자 카카오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지분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파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1대 주주 자리를 넘기고 카카오 이름까지 빼서 비난 여론의 부담을 덜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이 반발하면서 매각 절차는 일단 보류됐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변수도 생겼습니다.

바로 심야 택시 대란입니다.

정부가 운행 대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규제를 푼다면 카카오 모빌리티에겐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네 명 중에 세 사람은 심야 시간에 택시를 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것은 저희는 우리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고요.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국민 수용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카카오 모빌리티.

하지만 IT 공룡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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