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 이어져…국내 주식시장 급락
원-달러 고공행진…’환차손’ 우려해 자금 회수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도…우리나라 특히 취약
원-달러 고공행진…’환차손’ 우려해 자금 회수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도…우리나라 특히 취약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대거 이탈하면서 주가 급락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급등하는 데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떠난 외국인들이 언제 돌아올지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거셌기 때문입니다.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자금 회수에 나선 겁니다.
외국인은 이미 이번 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5조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상반기로 기간을 넓혀 봐도 지난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우선 고공 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원화가 약세인 국면이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달러로 환산한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주식을 팔아버리는 겁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똑같은 주식이나 똑같은 금리에 대해서 투자를 하더라도 환율이 올라가면 원화로 갖고 있었던 걸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래 원했던 달러를 받지 못하는 거죠.]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도 원인입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외국인 증시 이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다른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 국내 주식시장이 유독 맥을 못 추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구조적으로 보면 우리는 세계경기가 침체되면 수출이 위축됩니다. 수출이 위축되면 우리 경제 역시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팽배한 상황입니다.]
한미 금리 차이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게 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 빨라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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