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얼어붙은 주식·코인 시장...유류세 인하 '최후 카드'

[굿모닝경제] 얼어붙은 주식·코인 시장...유류세 인하 '최후 카드'

2022.06.20.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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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드리는 코너, '굿모닝 경제' 시간입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국내 증시 상황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발 스태그플레이션 여파가 국내에도 미치고 있는데요.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분도 있으니까 어쨌든 저성장,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정철진]
우리 경제에 가장 가장 심하게 들어오는 게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입니다. 인플레이션도 위험하고 두렵고 공포스럽지만 인플레이션은 결과적으로 금리 상승이라든가 긴축이라든가 또 다른 차원에서 잡을 수 있다는 우리가 확신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현재 나오는 인플레이션는 상당히 복합적이어서 금리를 어느 정도까지 올려야 저 물가를 잡을 수 있지? 이런 걱정이 거치는 거고요. 자연스럽게 이러다가 경기는 경기대로 망치고 물가는 못 잡고 이런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큰 틀에서 보면 지금 전 세계 금융시장은 고점 대비 20%가 넘게 떨어지는 약세장에 진입을 했습니다.

코스피도 마찬가지인데요. 올해만 놓고 보겠습니다. 우리 코스피의 전고점은 3316이었는데 연초 이후에 거의 3000선에서 출발을 했었죠. 2977.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18% 하락, 코스닥은 22% 지금 하락하고 있어서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계좌는 열어보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이런 상황에서 수급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금 한국 주식을 마치 무슨 큰 문제라도 있듯이 내다 팔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느끼는 체감의 급락 정도는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보셨지만 코스피가 18% 연초 대비 지금 떨어졌잖아요. 그런데 이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이때 최대 연간 하락률을 더 기록할 수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약세장이라고 하는 게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지는 구간인데요. 그랬을 때 역대 쭉 상황들을 보면 우리가 빠르게 회복했을 때는 한 10% 추가 하락. 10%포인트. 그러니까 고점 대비 -30에서도 막을 수가 있지만 최악의 경우 우리가 몇몇 사례가 있었죠. 방금 앵커도 이야기했던 2008년 리먼브러더스라든가 1999년에서 2000년 올라갈 때 닷컴버블이 깨졌을 때는 거기에서 추가로 30%가 더 빠집니다.

그러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장은 항상 최악을 두려워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러다가 혹시 가장 나쁘다는 거기까지 가는 거 아니야? 이런 두려움이 현재 남아 있는 겁니다.

[앵커]
국민 주식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식이 5만 전자로 추락을 했습니다. 지난해 초 액면분할 이후에 9만 원 넘어서 10만 원대 가냐 마냐 해서 10만 전자로 불렸었는데 이게 이렇게 추락을 했는데요.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더 떨어지니까 지금 빼라, 아니면 그냥 갖고 있어야 된다.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이런 건?

[정철진]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될 것 같아요. 수급과 재료인데요. 재료 먼저 보면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자죠. 그런데 시장에서 주가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주는 것은 그건 잘하고 플러스 알파, 그러니까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에서도 뭔가을 좀 보여주기를 바라고요.

그 외에 메모리반도체를 넘어서는 어떤 것에서 좀 성과라든가 성과가 아니어도 투자라든가 비전을 보여주기를 원하는데 그런 모습을 못 보여준 상황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건 재료고요. 수급적인 차원을 보면 일단 국내 주식을 외국인들이 많이 팔잖아요. 그러면 가장 시총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가장 큰 매를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실제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투매에 가깝게 던지고 있는데 지난주 기준으로 외국인 비중이 50%가 깨졌습니다. 현재 49.97% 정도인데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50%가 깨진 게 2016년 이후에 거의 6년 만의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수급도 상당히 꼬였다고 볼 수가 있겠고 가격대를 보면 지금 나는 9만 원대 사신 분, 8만 원대 사신 분, 7만 원대 사신 분 많이 있는데 단기적인 매물이 6만 9000원에서 7만 1000원 사이예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 얼마 안 됐는데 7만 원이 깨질 때마다 정말 뭉칫돈이 들어왔거든요.

여기가 저점이겠지, 여기가 저점이겠지. 그런데 그것들이 지금 상당히...그때 수조 원이 들어왔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5만 9000원대에서 삼성전자가 갈 때도 1차적으로 만날 벽은 6만 9000원에서 7만 1000원대. 그러니까 상당 부분 매물대도 그렇고 수급도 현재 삼성전자는 꼬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럴 때 저가 매수하려는 분들도 계실 거 아니에요. 그런데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정철진]
그렇죠. 현재로써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겠죠,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사라, 마라, 장기적립식이다. 단기다, 물 타라 마라 할, 그건 개인별로 다르지만 중요한 것 하나가 있습니다. 빚투자는 절대 안 됩니다. 뭐라도 하려도 내 돈으로 해야지, 일단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할 경우에는 본인이 세웠던 모든 전략은 상당히 힘들어지겠죠.

[앵커]
빚투자, 그러니까 빌려서 투자하지 마라, 그런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이제 주식을 빌려서 샀다가 강제처분되는 걸 반대매매라고 하지 않습니까? 최근에 이게 300억 원 넘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정철진]
방금 빚투자 얘기를 했었는데 우리가 내 돈 말고 남의 돈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3~4가지가 됩니다. 미수라고 해서 이틀 후에 다시 갚으려고 해서 돈을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요. 신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고 주식을 맡겨서 빚을 받는 주식담보대출이 있고 이 외에 스탁론이라는 것, 이것들을 통칭해서 우리가 빚투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신용 거래 잔고라는 게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얼마 정도 외상으로 빚 투자를 하고 있느냐는 게 신용거래 잔고인데 여기에 스탁론은 빠져 있습니다. 이게 한때 25조가 넘으면서 큰 걱정이 많았었죠. 최근에 지금 20조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이 빚 투자가 그러면 스스로 나는 빚 투자 안 해야지 해서 줄었느냐.

그렇지가 않고 반대매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강제처분이 된 거고요. 일평균 한 150억, 160억 이러다가 최근 지난 한 주간은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하루에 300억씩이 반대매매가 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거든요. 이렇다면 정말 개인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게 대부분 반대매매는 하한가로 먼저 나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피해는 만만치가 않죠.

[앵커]
반대매매가 계속 커지게 되면 장 초반에 정말 악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정철진]
그래서 스탁론이 터지는 시간, 신용이 터지는 시간, 구간대별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전에는 장 초반에 일단은 이런 반대매매가 나가고요. 오후 한 2시경에 또 한 번 반대매매가 나가고 이런 것 때문에 코스피 차트를 보면 그 시간대에 약세장에서는 출렁출렁대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반적인 수급을 보면 오전에 반대매매를 통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한번 속칭 털리게 되잖아요.

그러면 추가적인 개인들이 또 들어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급락이 오더라도 지금 연일 개인들은 계속 사고 외국인은 연일 팔고 이런 수급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우리가 2020년처럼 동학개미의 승리로 끝이 났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증시뿐 아니라 지금 가상자산시장도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2만 달러 선 회복을 비트코인이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주말 사이에는 이 선이 깨지지 않았었나요?

[정철진]
토요일, 일요일 난리가 났었죠. 가상화폐가 그대로 무너졌었고 무너지는 속도와 폭이 너무 크고 심리적 저항선마저 다 깼고. 특히 미들 코인이 두 가지가 있죠. 비트코인이 있고 알트코인이라고 해서 이더리움. 이 둘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들도 많이 담아 있고요. 비전도 명확하고 많은 분들이 믿음을 갖고 있는데 이 두 코인마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 2만 달러가 깨져서 1만 9000달러, 1만 8000달러대고요. 이더리움도 1000달러가 깨졌었는데 일단 현재 시각은 급반등을 해서 둘 다 비트코인은 2만 달러가 현재 시각으로 회복되어 있고 이더리움도 1000달러로 돌아오게 됐는데 이 역시도 기술적인 분석을 보면 우리 2017년에서 18년 넘어갈 때 한번 1차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지 않습니까?

그때 고점이 비트코인 같은 경우가 2만 달러, 2만 1000달러, 2만 3000달러 이 언저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도 이 부분에서 다시 올라오고 깨도 올라오고, 한 번 치열한 전투가 있을 겁니다. 깼다가도 올라오고. 또 하나,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 선물시장도 있기 때문에 일방향으로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

중간중간에 싸움이 있을 것 같은데 과연 비트코인은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하죠, 2만 선을 지켜낼 수 있는가, 또 이더리움도 1000달러를 정말 안정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가가 또 하나의 코인시장에도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최고령 코인입니다. 그러니까 컴퓨터 그래픽 카드로 채굴을 하는 건데 이게 전기가 상당히 많이 들잖아요. 가격이 이렇게 떨어지다 보면 가격 단가가 맞지 않아서 채굴을 중단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정철진]
저도 코인이 과연 인플레이션을 해체할 수 있는가 없는가, 이런 거 주제로 토론회도 나가서 토론도 하고 했었는데 과연 코인이 인플레이션을 해체할 수 있는가 없는가. 저는 초점이 방금 말씀하셨던 채굴에 맞추고 있습니다. 채굴이라는 것은 전기료가 들고요. 그외 비용이 들지 않습니까?

이 비용이 과연 코인을 채굴했을 때 얼마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가. 쉽게 생각하면 우리 종이지폐 1만 원짜리의 원가 개념입니다. 실제 얼마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1만 원이라는 것을 우리가 발행했을 때도 그 원가가 종이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코인 같은 경우에는 이런 전기료란든가 기타의 발행비용이, 원가라고 하겠습니다.

크게 차지하게 되고 이게 급등하게 되면, 이게 요동을 치게 된다면 큰 틀에서 우리가 코인에 대해서 바라보는 통화로써의 가치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물가가 오르는, 또 전기료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는 쪽이었었는데 또 그렇지 않다는 쪽도 많이 있습니다.

채굴형이 아니라 지분형 코인도 나오고 있고요. 코인도 진화한다고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요. 저는 인플레이션 또 이어지는 금리 급등 상황에서는 코인은 저는 통화라기보다는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보거든요. 그러면 지금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모든 투자자산은 다 인플레이션, 금리 급등의 영향을 받잖아요. 그러면 코인도 예외가 아닌 것이고 지금 역시도 그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평론가님이 생각하시는 마지노선, 말씀하신 대로 하면 그 원가.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큰 비트코인의 원가는 어느 정도로...

[정철진]
글쎄요,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전문적으로 생각은 안 해 봤지만 차트 분석으로 했을 때는 역시 1차 지지선이 이 가격대, 2017, 2018 넘어왔을 때 2만에서 2만 3000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었고요. 1차적으로 깼지만 여기는 워낙 강하기 때문에 또 굉장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가상자산이 좀 폭락을 하면서 대체 불가 토큰이죠. NFT 거래가 줄었는데 이 크립토 윈터 여파가 옮겨가는 것 같아요.

[정철진]
이것도 예견된 일이에요. 우리가 돈이 많을 때 유동성이 넘칠 때는 별의 별 걸 다 할 수가 있죠. 앞으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고요.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일종의 지적재산권, 그런 거였죠. NFT 토큰에 대해서도 미리 내가 사두자. 그러면 우리가 가상세계에 갔을 때는 또 다른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게 아니냐.

그래서 NFT도 돈이 많을 때야 활황이죠. 그런데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결과적으로 돈이 많아서 생겼지만 이제 금리 급등과 함께 돈이 줄어듭니다. 당장 점심 밥값이 1만 원에 해결됐던 것이 2만 원으로도 해결이 안 된다면 그럼 저런 희망적인 세상, 그 세상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요.

메타버스라든가 NFT 혹은 관련한 기술들은 계속 나올 것입니다마는 돈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돈은 현실에 있는데 더 많이 쓸 수밖에 없고요. 자연스럽게 현재로써는 NFT의 거래량도 폭감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글로벌 경제가 이렇게 불확실하다면 가상화폐의 생태계도 그렇고 NFT도 계속 위축이 계속될 수밖에 없겠네요.

[정철진]
그러니까 두 가지로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아요. 투자와 기술인데요. 저는 이런 와중에서도 메타버스의 기술, 인공지능의 기술, 나아가서 우주항공의 기술, 여기에 대해서는 계속 발전이 있겠죠. 다만 투자라는 것도, 또 투자와 관련된 시세라는 것은 미리 주지 않았나 이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NFT라는 말이 어쨌든 기술적으로 발전을 해야 될 텐데 이게 말 그대로 대체불가토큰이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사기를 떠나서 NFT에 대한 해킹이나 거래소 관련된 해킹 사례도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정철진]
그렇죠. 그러나 우리가 정반합이라고 해서 그런 문제가 또 터져야 그거를 깨는 또 하나의 기술이 나오면서 그쪽 세계가 더 공고해지는 것이고요. 가상현실이라는 것은 글쎄요, 피할 수 없지 않나? 제 아이들은 이미 그쪽 세계로 또 다르게 가지 않나라고 보고 있어서 저는 기술이라든가 그 세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지만 다만 시세라는 것은 좀 다릅니다.

우리가 철도 버블도 철도 세계가 왔잖아요. 그런데 시세는 올까 말까 하는 그 초반부에 다 주면서 버블을 만들거든요. 항상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의 가격 변동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는데요. 일단 그래픽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유류세 인하, 현행 30%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37%. 법정 최고 한도인 37%까지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게 체감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지 궁금해요.

[정철진]
있겠죠. 추가적으로 또 인하를 했으니까. 그런데 두 가지가 도와줘야 됩니다. 첫 번째는 국제유가 자체가 안정되거나 떨어지거나 해야지 국제유가가 유류세 감면폭 이상으로 또 올라버린다면 체감효과는 당연히 떨어지는 거겠고요. 또 하나가 보너스로 환율입니다. 환율, 원화 강세죠.

우리는 원유를 사와야 되니까. 그게 많이 도와줘야 체감적으로, 즉 원화 강세가 나와야 아마 정부의 이번 유류세 추가 할인 인하가 체감효과가 크게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물가에 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최저임금일 텐데 우리나라 지금 최저임금 시간당 9160원입니다. 일본이랑 비교해 보니까 전국 단위 일본의 시간당 최저임금보다 저희가 높아요. 우리나라도 더 높은데 이제 기사가 나오는 게 얼마 안 있으면 도쿄 기준보다 우리나라가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런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규모나 성장 추세 대비해서 이게 좀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가파르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거든요.

[정철진]
최저임금을 바라보는 건 여러 가지 시선이 있겠죠. 우리 경제성장률 또 그동안 물가상승률, 우리의 GDP 대비 인건비 이런 것을 바라봐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싸움을 할 부분을 가타부타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우리 서울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외식비만 놓고 보면 일단 도쿄보다도 더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과연 성장 속도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리의 성장률이라든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그동안의 성장세가 빠르고 탄탄하다면 실질적으로 인건비도 떠안을 수가, 더 달려갈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우리 한국 경제의 체력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가 이번 협의에서도 가장 관건이 될 것 같고요.

현재 지금 노동계가 원하는 가격이 1만 1860원 아니겠습니까? 과연 최저임금 1만 원을 놓고 어떤 노측과 사측이 결정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국제유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다가 이번 주말 사이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8주 만에 내려간 거예요. 그런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봐야 할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현재로서는 일시적으로 봐야 될 게 많습니다. 왜냐하면 유가가 수급적으로 뭐 하나 풀렸다는 소식은 없거든요. 가령 산유국이 증산을 했다든가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셰일오일을 비롯해서 소위 말하는 시추량을 늘렸다든가 이런 수급적으로 떨어질 요인은 없는데 항상 원유라는 것은 우리가 현물로 드럼통을 주고받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선물을 거래하는 것인데요. 주말 사이, 금요일에서 주말에 갈 때 이런 리포트가 나왔어요. 지금의 물가를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4%에서 최대 7%까지 올려야 된다. 이제 0.75 올려서 1.75인데 기준금리를 4까지 올려야 된다고 하니까 이건 거의 어마어마한 수치고 결과적으로 이 정도까지 물가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올려야 된다면 경기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 아마 그런 경기에 대한 두려움. 그럼 원유 못 쓰겠죠. 그것이 이번에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기름값 좀 떨어지는 걸 보면서 경기가 좀 물가가 안정된 줄 알고 좋아했습니다, 실제로. 그런데 여러 분석들을 보니까 경기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정철진]
그래도 원유 유가가 떨어지는 게 더 좋습니다. 현재로 유가 하락 때문에 경기침체 걱정 이건 필요없고요. 어서 빨리 원유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가 팍 깨져야 그래야 그다음 달에 나오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팍 떨어지게 되는 것이고요.

그래야 지금 나오는 긴축도 속도를 늦추게 되는 것이고요. 여러 가지가 좋기 때문에 하나만 보면 뭐냐, 유가가 빨리 배럴당 100달러가 깨지기를. 이거 깨놓고 그다음에 경기에 대한 판단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이슈,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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