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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텝'에 경기 타격 우려...금융시장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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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태현 /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반등했던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고, 국내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고물가와 긴축 추세 속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강희경 기자는 미국 증시 얘기할 때 경기침체로 공포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그만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국내 증시까지 부진했죠?

[기자]
이런 걸 투매라고 하거든요. 집어던지듯이 판다. 그래서 시장이 지금 겁에 질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간밤에 미국 증시가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른바 자이언트스텝 이후에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가 어제는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고 더 떨어졌어요.

그래서 다우지수가 3만 선 밑으로 내려갔고요. 기술 중심의 나스닥은 4% 넘게 하락을 했습니다. 유럽의 주요 국가 증시들도 다 떨어졌는데 유럽범지수라고 할 수 있는 유럽스톡스50도 3%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시작은 조금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나중에는 낙폭을 조금씩 줄이면서 결국에는 지금 나온 것처럼 0.43% 정도 하락한 수준에서 일단 오늘 장을 마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요약을 해 보자면 미국 증시는 반등을 조금 크게 했다가 더 많이 떨어졌고 우리는 반등을 조금 했다가 그래도 비교적 선전했다, 이렇게 요약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시장에서 보면 삼성전자 갖고 있는 상징성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삼성전자가 이른바 오만 전자까지 떨어지다 보니까 이 부분을 또 주목하는 부분들도 많더라고요.

[기자]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삼성전자입니다. 압도적인 1위인데요. 얼마나 압도적이냐?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우선주를 빼고 2위부터 7위까지 다 합친 거랑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비슷합니다.

이 정도로 압도적으로 덩치가 큰 회사고요. 지난해에는 9만 원을 넘어서서 10만 전자로 간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이후로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오늘 6만 원대가 깨졌는데요. 오늘 종가가 5만 9800원이었습니다.

이게 1년 7개월 만에 5만 원대로 내려선 거였습니다. 그런데 보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역대 최대 실적을 계속 세우고 있어요. 결국에 주가는 기업의 가치인데 그러면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도 왜 주가는 하락하냐? 이 부분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경기가 침체되다 보면 반도체 업황도 나빠질 거다.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되면서, 그러니까 기업 자체의 실적보다는 기업을 둘러싼 거시적인 환경이 나빠진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또 하나는 간밤에 미국의 반도체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락을 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 넘게 하락을 했는데 이것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일단지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우리나라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기업의 자치보다 낮은, 그러니까 과매도 구간이라는 데는 큰 이견은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주가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말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쉽지 않다. 그럼 가상자산은 어떻습니까? 아까 박석원 앵커가 엘살바도르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굉장히 감명 깊게 정리를 해 줬는데 어떻습니까? 가상자산 시장 역시 시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다고 봐야겠죠. 일단 가상자산이 이 가상자산의 적정한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이 있냐.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 세계가 통화 정책을 풀면서 유동성이 상당히 많이 공급이 됐잖아요.

이런 것들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다가 긴축정책으로 돌아서니까 지금은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또 말씀하신 것처럼 신뢰도 문제가 있는데 루나 사태가 터졌잖아요. 그러면서 과연 가상자산이 존속 가능한 시장인가. 여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일단은 오늘은 2700만 원 선까지 떨어졌고요. 조만간 2만 달러가 깨질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상자산은 가격을 전망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일단은 기본적으로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가상자산 자체를 이게 과도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시장이다, 이렇게 비관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반등 자체가 가능하겠냐, 이런 의구심을 보이는 목소리도 지금은 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가상자산은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를 뚫고 들어가고 있고, 환율은 천장인 줄 알았는데 천장을 뚫고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물가를 자극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도 장 초반에 환율이 1달러에 1290원을 넘었습니다.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요. 그러다가 조금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을 해서 1287원대로 마감을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 초에 환율이 1190원대였으니까 1달러에 100원 가까이가 오른 겁니다.

그럼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작용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우리가 흔히 안전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축통화인 달러, 그리고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국채 이런 것들을 꼽습니다.

그런데 달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달러의 가치는 오르게 되겠죠.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는 나라인데 1달러짜리를 들여왔을 때 우리나라 돈으로 바꾸면 가격이 더 올라가잖아요. 수입물가가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따라서 소비자물가까지 오르게 되고요. 또 우리나라 돈을 달러로 바꿨을 때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이것을 환차손이라고 하거든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바꿨는데 손해를 보게 되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그래서 금융시장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측면들의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고환율도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또 물가랑 연결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도 설명을 해 주시죠. 환율이 오르면 국내 물가가 오르는 이유.

[기자]
그러니까 같은 1달러짜리 원자재를 들여왔을 때 지금의 환율이 1000원이라고 하면 1000원이 되는데, 만약에 환율이 2000원이 되면 2000원짜리가 되잖아요. 그만큼 그러면 우리가 수입물가가 2배가 오르는 겁니다. 그건 바로 생산자물가 이후에 영향을 미치고요.

소비자물가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 물가에 더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요약을 할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어제부터 얘기하고 있는 자이언트스텝이 가장 큰 영향일까요?

[기자]
그렇죠. 물가가 기본 원인이 되고 거기에 따른 통화적인 대책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1만 원이 있어요.

그럼 예전 같으면 짜장면에다가 탕수육까지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짜장면 한 그릇밖에 못 먹어요.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얘기죠. 그러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높을 때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면 기업들의 투자도 부진해지게 되고요.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높이면 시장금리가 오릅니다. 그러면 대출하거나 소비하는 것보다는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고요. 이것 역시 금융비용이 늘어나니까 기업 투자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물가와 거기에 대한 대응책 때문에.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겠고요. 그러니까 지금 경기가 연착륙할 거다, 이렇게 연준에서 계속 설명을 해왔는데 어제 설명에서는 조금 달라진 부분이 어느 정도 충격이 있더라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요. 오늘 정부에서 6월 경기동향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자를 내놓았는데 여기에서도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반적으로 경기가 앞으로 회복세가 둔화되고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금융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금 조금 갖고 있는 분들이나 투자 생각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눈치보기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때 떨어졌을 때 주워야 되나 생각하시겠지만 전망으로 봤을 때는 아직까지는 암울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그걸 말씀드릴 실력이면 제가 투자를 할 텐데 말이죠. 제가 그 실력은 안 돼서. 일단 지금 봤을 때 주가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가치보다 너무 떨어졌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가치보다 낮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가격이 오를 것이다. 또 이렇게 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좀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지금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앵커님도 말씀하셨지만 물가입니다, 지금은. 그래서 이번 달에 미국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나오느냐. 그리고 다음 달 미국 FOMC에서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 이게 단기적으로는 중요할 것 같고요.

조금 더 길게 봤을 때는 소비자물가의 정점이 어디냐. 이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증권사들 나오는 것을 보면 2400선 정도에서 지지선이 만들어질 거다, 이렇게 보는 시선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2200선까지도 밀릴 수 있다. 이렇게 보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전망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진 상태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단기간에 극적인 상황변화가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6월에 미국 물가와 7월에 FOMC 회의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까지 듣겠습니다. 오늘은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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