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미, 금리 0.75%p 인상 '초강수'...한미 금리역전 임박?

[뉴스큐] 미, 금리 0.75%p 인상 '초강수'...한미 금리역전 임박?

2022.06.16. 오후 4: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는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파장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오늘 새 정부 5년의 경제 청사진도 발표됐습니다. 관련 내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자이언트스텝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기 때문에 왜 했는지는 많이 얘기를 해 봤고 앞으로 얘기를 오늘 할 텐데 결국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추가인상 할 것인가,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를 오늘 들여다볼텐데 먼저 28년 만에 조치한 자이언트스텝,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이례적인 거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고요. 불과 지난주였었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정도로 그냥 다 합의가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번에 봤었죠. 8.6%가 발표되자마자 이래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비등했었고요. 그때부터 자이언트스텝, 0.75%포인트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고 당장 어제 아침에 제가 페더워치에 들어갔을 때는 99%였습니다.

그러니까 0.75는 거의 기정사실화됐었고 실제적으로 그게 단행됐던 거고요. 중요한 건 다음 달, 7월이죠.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연말까지의 궤도를 이야기했었는데 실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의지가 굉장히 확고하더라고요.

이제 여러 가지 쳐다보지 않겠다, 물가 잡는 거 하나만 보겠다고 하고 당장 다음 달에도 0.75%포인트 인상의 가능성이 높고 못해도 0.5%포인트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지금 평론가님 옆으로 한미 기준금리 추이 나가고 있는데 지금 보면 2020년 3월부터는 쭉 제로금리였어요.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달에 빅스텝이 22년 만에 있었고 이번에 초고속 금리인상 카드까지 한번 확인하시면서 설명을 들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앵커]
제롬 파월 의장, 앞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 적절할 것이다 하면서 강한 의지 표출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또 앞서 불확실성이 조금 해소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반등 장을 연출했거든요. 주식시장 흐름은 어떻습니까?

[정철진]
그러니까 주식시장이 좋아하는 거 두 가지, 또 주식시장의 불문율 다 설명되는 두 가지 치트키 같은 게 있습니다.

첫 번째가 선반영, 두 번째가 불확실성 제거인데요. 실은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장 그리고 오늘 국내 증시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일단 적용이 된 겁니다.

일단 선반영 같은 경우에는 0.75%포인트 인상 자체가 갑자기 나왔다면 이게 굉장히 큰 폭의 하락이었을 텐데 이 정도는 제가 말씀드렸지만 시장이 99% 정도 이해하고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선반영됐다.

두 번째가 그동안에 얼마 올릴지 그리고 다음 달 어떻게 할지, 연말까지 연준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대해서 실은 긴가민가, 불확실성이 있었는데 아주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 버렸거든요. 긴축으로 가겠다고.

그러니까 그런 불확실성 제거 때문에 뉴욕증시는 급반등에 성공했으나 오늘 우리 증시를 보면 급등으로 출발했다가 상승폭을 거의 다 날린 채 그냥 소폭 반등으로 끝이 났거든요. 이런 것을 본다면 아직까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라든가 여기서부터 새로운 희망을 본다거나 하는 것은 조금 섣부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장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정철진]
그렇죠. 적어도 한 가지는 봐야 시장이 다시 제대로 된 상승다운 상승을 할 텐데 물가가 꺾여야 됩니다. 지금 8.6이 나왔잖아요. 그 전전달 8.5가 나오고 그다음 달 8.3이 나왔을 때 그만큼 떨어졌을 때도 정점을 찍었다, 피크아웃이라고 해서 주식이 조금 꿈틀댔다가 이번에 8.6%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나오면서 완전히 물가상승이 압도를 해버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한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제 주식시장은 8.6%보다 훨씬 밑, 그러니까 8%도 깬 7자는 봐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 정도는 떨어져줘야 그래도 우리가 중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어떤 투자라든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이 이런 인상폭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했지만 앞으로 있는 네 번의 회의를 통해서 꾸준히 인상할 것이라는 기조는 분명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어떻게 따라가게 될까요?

[정철진]
여기서부터가 굉장히 꼬인 문제가 되죠. 오늘 새벽에 끝난, 당장 이달 그리고 다음 달까지도 이야기를 했고 연말까지 연준은, 이건 물가상승률이나 그때그때 바뀔 수는 있지만 지금 3.4%라는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연말 기준금리를 예상한 겁니다.

[앵커]
지금은 1.5에서 1.75인데 연말까지 3.4까지 올리겠다.

[정철진]
끌어올려야 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다음 달에 0.75를 올린다고 쳐도 그리고 세 번이 더 남아 있는데 기본적으로 0.5씩은 가야지 저 3.4라는 게 나오니까.

[앵커]
지금보다 2배입니다.

[정철진]
엄청난 긴축이고 엄청난 금리인상정책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공은 우리나라에게 넘어오는데요. 지금 표를 보고 계시지만 우리는 이제 1.75. 이달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부터 4번이 남아 있는 건데 미국이 3.4라면 우리도 앞자리가 3이 돼야 될 것 같은데요.

우리는 실은 0.25에 익숙해져 있고 0.5라는 빅스텝도 한국은행에게는 굉장히 부담되는 겁니다. 그리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이창용 총재도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가겠지만 빅스텝은 조금 우리에게는... 이런 뉘앙스를 이야기했는데 저는 그럴 때는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아마 한국은행도 거의 제 생각과 같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다음 달에 한국은행이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6월에는 금통위가 없고요. 지금 남아 있는 일정들이 7월부터 11월까지 4번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그러면 0.5%포인트를 올릴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당장 7월은 거의 0.5%포인트 확률이 높지 않을까 보고 있고 그다음에 8월, 9월은 없습니다. 10월, 11월, 12월도 없는 상황인데 그때부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추이. 그리고 우리나라 자체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의 흐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한 가지 알아둬야 길 게 물가만 잡히면 금리 안 올립니다. 우리를 괴롭히려고 금리 올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두 가지의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앵커]
아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 한미 기준금리표를 보여주시고 지금 기존에 보면 일반적으로 대체로 지금 보시면 우리가 좀 더 미국보다 금리가 높았거든요.

지금 거의 비슷해졌고 이게 역전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문제를 놓고 앞으로 예상하는 건데 만약에 금리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면 일단 하나 예상되는 부분이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다는 부분. 그럼 결국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순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 이 부분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정철진]
그렇죠. 언론 뉴스에도 많이 나오는데 한미 금리 역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한미 금리 역준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있는데요.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은 돈이라니까 건 이자 더 주는 데로 무조건 가게 돼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그러니까 만에 하나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미국의 기준금리가 있고 미국이 더 높다면 달러라든가 이런 외화들은 미국을 향해 가겠죠.

[앵커]
한국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정철진]
없죠. 저기가 이자를 더 주는데 우리나라에 남아 있지 않겠죠. 그러면 달러가 빠져나갑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쳐요. 그런데 달러가 빠져나가면 실은 원화가 약세로 가게 되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달러가 부족해지는 거니까요.

원화 약세가 되면 여기까지도 그렇다 쳐요.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지금의 인플레이션의 핵심은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크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원자재가 안 나니까 뭐든 가스든 석유든 사와야 되는데 원화가 약세면 수입 물가가 또 엄청 오르게 되겠죠. 그럼 우리의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지겠죠.

그럼 한국은행은 더 금리를 강하게 높여야 되겠죠. 경기는 더 나빠지게 되겠죠.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한국은행이 머뭇머뭇하지 말고... 우리가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금리역전이 되더라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튼튼하고 원화의 위상도 높아지고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 보십시오. 외국인들이 주식만 팔아도, 매일 주식만 팔아도 지금 원달러 환율이 1280원, 1290원입니다.

아직까지는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 한미 금리역전으로 우리가 적어도 미국의 기준금리와 같거나 높아야 된다는 것은 또 한 번 확인을 할 수가 있었거든요. 특히 최근에 수출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외환 환율은 계속 또 요동칠 수가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미국도 경기는 위축되겠지만 인플레는 잡아야겠다 이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와 미국이 다릅니다만 우리는 어떤 판단을 했다고 보십니까? 간략히 요약한다면요?

[정철진]
우리도 따라야 된다고 봅니다. 이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는 없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도 그동안에 왜 기회를 놓쳤느냐? 주식시장도 보호해야 되겠는데 경기도 봐야 되겠는데. 이런 눈치를 보다가 애써 물가 상승을 외면한 것이고요.

이제서야 물가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이제 다른 거 볼 필요 없습니다. 우리도 물가 잡겠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국내 부작용도 우려되는 부분들도 있을 텐데 특히나 지금 13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7% 금리 등장했다고 합니다. 서민들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겠죠.

[정철진]
그렇죠.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예상도 했던 것이고요. 그동안에 기준금리를 못 올릴 거야, 덜 올릴 거야 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고요. 고정금리 같은 경우에 오늘 자로 보니까 우리나라의 고정금리는 완전 고정금리는 아닙니다.

5년간 고정으로 갔다가 다시 고정이냐 변동이냐 판단하는 건데 상단선이 7자가 나왔습니다. 고정금리에서. 그렇다면 만에 하나 우리의 기준금리가 꼭 그렇다는 건 아니겠지만 인플레가 계속되고 미국도 계속 오르면서 연말에 3자를 본다면, 3%대까지 간다면 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8% 시대가 연내에 열리는 거거든요.

[앵커]
8% 시대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한번 예시를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예상금융비용을 준비해 봤거든요.

[정철진]
저게 만기가 얼마고 얼마 빌렸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기 30년으로 해서요. 한 14억, 15억 이상은 대출이 안 나가니까요. 14억 7500을 맥시멈으로 잡고 4억 정도를 빌렸을 때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지금 4%대에 영끌했던 분들이 가장 많이 빌렸는데 저 금리가 7%까지 올랐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내가 갚아야 될 대출원리금 30%가 늘어난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2배인 8%대로 가게 되면 40%가 더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 230만 원 정도 부담이 정말 최악의 경우에 7%, 8%대까지 간다면 300만 원대를 매달 갚아야 되는 거니까.

[앵커]
그러면 매달 100만 원 넘게 더 내는 거예요.

[정철진]
더 내게 되는 겁니다.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저렇게 될 경우에는 부동산 시장도 당연히 흔들릴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되면 가계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영끌족의 비명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가계부채 부담도 그렇고 경기침체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도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삼중고 겪고 있다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얼마나 어려운 겁니까?

[정철진]
그런데 이 3개가 궤를 같이합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게 잘 보시면 물가가 높아지면서 소위 말하는 그걸 잡으려고 금리가 높아지는 고금리가 되는 것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왜 또 금리를 높이게 되냐. 원화가 약해지는 또 이런 고환율이기 때문입니다.

고환율이 되면 다시 수입물가가 높아져서 물가를 또 높이는. 그래서 삼중고라는 것이 늘 나오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됩니다. 그러니까 이때는 어떤 것 하나를 커팅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이 중에서 가장 원인이라고 하면 물가겠죠. 그래서 윤석열 정부도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고요. 중앙은행인 우리 한국은행도 실은 금리를 왜 저렇게 높여? 그런 분도 계십니다.

실은 일리도 있죠. 금리를 높인다고 해서 국제유가 떨어뜨릴 수 있는 거 아니고요. 저렇게 금리를 높인다고 해서 곡물 가격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지만 실은 기대 인플레라는, 그러니까 경제 참여자들이 1년 뒤에 물가 또 오를 거야, 또 오를 거야 하면 마치 자기 암시처럼 경제라는 것이 물가가 오릅니다.

그러니까 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무서운 게 기대 인플레가 지금처럼 6%대가 나와버리면 아무리 유가를 잡아도 다른 것에서 좀만 뭐 터지면 금방 올라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 특히 우리 한국은행이나 미국의 연준은 기대 인플레를 정말 완전히 억누르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금리를 강하게 빠르게 높이는 거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국내 경제 수장들도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물가안정이 가장 시급하다, 이런 의견을 모았는데 소비자물가가 5.4%까지올라서 있는데, 지난달 같은 경우에. 어느 정도도 예상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추이는.

[정철진]
6자를 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의 또 하나의 딜레마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인데요. 이게 묘한 상징성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윤석열 정부는 정부도 지금 민간기업이다시장 자율로 가겠다.

그런 이슈 아니겠습니까? 규제를 완화하겠다. 그런데 지금 전기요금 같은 것들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인위적으로 눌러놨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국민에 미치는 여파가 크고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주니까.

그런데 한전이라는 데는 공기업이기도 하지만 또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곳이고요. 이게 시장 메커니즘으로 가야 되면 전기요금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당연한 수순입니다. 연료비가 올랐으니까.

그러면 그동안에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면 전기요금도 시장에 맡겨야 될 텐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당장에 7, 8, 9월 3분기에는 우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대는 훌쩍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는 또 잡아야 되겠고요.

그렇다면 전기요금이라든가 공공요금은 또 어떻게 해야 될지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인상 여부보다 인상폭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인상폭.

[정철진]
그렇죠. 인상폭, 한전도 요구도 하고 그랬을 텐데 킬로와트당 3원, 5원 이렇게 얘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인상폭은 한 번 열면, 즉 이제 소위 말하는 한전도 전기료도 시장 상황에 맞춰서 올린다는 걸 열면 글쎄요.

앞으로는 계속 쭉쭉 맞춰서 올라갈 수 있겠다. 그러니까 올리느냐 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민간에 가능한 충격을 덜 주면서 물가를 잡아야 될 텐데 민간에서도 이 어두운 터널이 언제쯤까지 지속될 것이냐, 언제 끝날 것이냐, 이런 기대들도 하지 않겠습니까? 내년에 좀 나아집니까?

[정철진]
한국은행은 일단 인플레이션이 내년 1분기까지 간다고 보고는 있는데요. 지금 보면 지금 나오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악성이거든요. 이게 공급 쪽에만 있는 문제도 아니고 공급에다가 수요에다가 또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이 파괴된 것이고요.

실은 석유시대, 그러니까 클린에너지 시대가 아니라면 산유국들이 진작에 증산했을 겁니다. 그런데 산유국들도 석유의 종말을 앞두고 마지막 사활을 걸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증산을 안 해 줘요.

누가 압박을 하고 미국이 뭐라고 해도 안 올리고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이 인플레를 깰 수 있는, 꺾을 수 있는 어떤 희망의 빛이라든가 이런 것은 당분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생각하죠.

우크라이나 사태만 해결되면 다 잘될 거야. 그런데 그것도 생각해 볼 문제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됐습니다. 그러면 당장 우리가 러시아산 원유 갖다 써줘야 됩니까? 러시아를 경제제재를 풀어줘야 됩니까?

왜냐하면 러시아는 이미 전쟁을 일으킨 나라인데, 그런 것에 대한 처분도 굉장히 모호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인플레가 당장 꺾일 거야라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뭐라도 하나 하락의 조짐을 확인해야 되겠다.

저는 하나만 꼽자면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가 일단 WTI 기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는 내려와줘야 이제 물가 잡혔네. 금리 상승도 덜하겠네, 이런 걸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확인해 봐야 되고 앞서 미국에서 6자를 봐야 된다고 하셨나요?

[정철진]
7자요. 소비자물가상승률 7%요.

[앵커]
7자. 이런 것 좀 기억해야 될 것 같은데 끝으로 아마 이 질문이 제일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 겪으면서 제로금리 시대를 또 겪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또 돈이 너무나 시중에 많이 불어나서 유동성이 풀려서 겪은 경험도 있는데 지금 그 반대의 상황이에요.

고금리, 고물가 시점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어떤 뉴스를 바라보는 시점, 이런 질문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파티는 끝났다는 얘기 많이 하지 않았었습니까? 잔치는 끝났다, 파티는 끝났다. 파티가 끝날 때 많이 나오는 경제주체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도 무슨 회식자리에서도 파티가 끝날 때 그냥 이쯤에서 확 정리하고 집에 가는 분도 있지만 끝까지 남아서 안 끝났을 것 같아, 파티를 더 누릴 것 같아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는 안 된다는 거예요. 지금 파티는 끝났기 때문에 빨리 집에 갈 사람은 집에 가고 이제 그동안에 내가 어떤 부족한 부분을 빚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채워야 되는 그런 쪽으로 나의 생활이든 투자든 모든 것들을 바꿔나가야 되는, 유동성 잔치는 정말 끝난 것 같아요.

[앵커]
어렵다고 했는데 쉽게 답변해 주시네요. 상황을 수습하고 현재 경제시장 같은 경우에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경제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