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오나? 전문가 “이미 초입, 코·주·부 반등 기미 안보여”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전문가 “이미 초입, 코·주·부 반등 기미 안보여”

2022.06.16. 오후 1: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전문가 “이미 초입, 코·주·부 반등 기미 안보여”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1부, 이슈인터뷰로 문을 엽니다.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상황도 어려움을 겪고 있죠. 물가는 높아지고 경기둔화에 금리 상승까지...교과서에서만 보던 스테그플레이션이 현실화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지금 우리 경제의 현실은 어떤지,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이하 박정호): 안녕하세요.

◇ 이현웅: 반갑습니다. 최근에 경제 얘기가 뉴스마다 나오고 아침 신문을 도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또 관심을 갖다 보니까 너무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오늘 교수님께 친절하고 쉬운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드려도 되겠죠.

◆ 박정호: 네. 그럼요.

◇ 이현웅: 미국이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예상하셨던 대로인가요.

◆ 박정호: 저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학자들이 예상을 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왜 그러냐 하면요. 그동안 연준에서 빅스탭 내지 고강도 구두 게이브를 통해서 우리가 이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서 물가를 잡겠다는 그런 엄포도 같이 놨던 상황인데 아쉽게도 물가가 잡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준이 예측했던 물가 상승률에 비해서 더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던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중앙은행 혼자서만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상태를 벗어나서 정부도 같이 나서야겠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미국 내 정유사들에게 석유 생산량에 대한 압박을 직접 하거나 사우디를 직접 방문하겠다는 것을 발표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전방위적인 노력들 속에서 중앙은행 역시 원래 물가를 잡는다는 것은 중앙은행의 1차적인 책임이 있거든요. 기존의 노력보다 조금 더 배가된 노력이 필요하게 된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0.5%포인트가 아니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겠구나 판단한 적이 있습니다.

◇ 이현웅: 지난 연준 fomc 회의 때와 분명히 온도가 달라진 걸 이번에 느꼈는데 그렇다면 다음도 관심사란 말이죠. 0.5%포인트에서 0.75%포인트 또 한 번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망은 어떠세요.

◆ 박정호: 지금까지 연준이 했던 전략, 전술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물가를 잡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금리를 전격적으로 급격하게 올리기보다는 먼저 구두 개입을 적극적으로 해왔던 게 그동안의 전략입니다. 많은 기업과 많은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정말 물가를 잡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할 테니 사재기를 한다든가 재고를 미리 쌓아둔다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물가가 더 빨리 올라가는 일들은 절대 하지 마라라는 엄포들을 놓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번에도 0.75%포인트 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음번 연준 회의 바로 한 달 뒤에 있는데요. 그때도 0.5%포인트 이상의 금리를 올릴 생각도 내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언급을 하면서 어찌 보면 그런 언급까지 해서 이번에는 제발 물가가 잠재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이죠.

◇ 이현웅: 그러면 차근차근 언제까지 올리게 되는 겁니까.

◆ 박정호: 물가는 잡힐 때까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중앙은행이 처한 상황입니다. 실제 지금과 같이 0.75%포인트 가까이 금리를 올렸던 적이 94년도쯤 그다음에 80년대 초반 있는데요. 그때도 결국 어느 순간까지 물가를 올리고 더 이상 안 올랐나요 하고 여쭤보신다면 이제 물가가 좀 잡혔네요 라고 판단이 되는 순간이 와야지만 금리는 이제 더 이상 올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현웅: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 한 2%대 정도는 건강한 걸로 보는 건가요.

◆ 박정호: 그런데 바로 2%까지 내려갈 수는 없고요. 지금의 상승 기조가 꺾여서 더 이상 물가 상승률이 상승 기세는 꺾였다고 했을 때는 그러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고 다른 조치를 취하게 되겠죠.

◇ 이현웅: 일단 상단 기준으로 보자면 이번 조치로 인해서 미국과 우리의 기준금리가 같아지게 됐습니다. 우리도 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 박정호: 많은 분들이 통상적으로 미국과 같이 안정적인 화폐에 대해서 보다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화폐 같은 경우 더 높은 이자를 준다고 해야지만 우리나라 시장에 많은 외화자금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원화와 미국의 달러가 동일한 이자율을 적용받는 화폐가 된다면 많은 국제적인 투자은행이라든가 투자자들은 같은 값이면 원화보다 달러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겠죠. 금리가 똑같아진다는 것을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외화자금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인데요. 만약에 한 달 뒤에 연준에서 보다 더 강경 기조로 금리를 인상한다든가 해버리면 금리 역전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제2의 외환위기가 온다든가 그렇게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이현웅: 중국까지는 안 가겠다.

◆ 박정호: 그 이유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전에도 금리 역전 현상이 몇 차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외화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우리나라 금융 상황이 위기가 생겼느냐 했었을 때 그렇지 않았다는 게 하나의 증거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전 세계 투자 자금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게 국내 채권 시장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많은 외국인들이 떠나갔지만 국내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 게 올해 2022년 들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나라가 그만큼 우리나라 자체의 경제구조와 펀더멘탈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채 등 이런 채권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 높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안정성 신뢰감이 상당 부분 견고하기 때문에 단기간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 외화자금이 빠져나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이현웅: 역전이 된다고 해도 조금은 견딜 만한 힘이 있다는 말씀이신데 만약에 몇 퍼센트 포인트 이상 벌어지게 되면 그 힘마저도 없어지는 겁니까.

◆ 박정호: 실제 시중 금리 차이가 어떻게 전개되고 그것 때문에 외국인들이 어떤 인식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때그때 달라지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고요. 단순히 기계적으로 몇 퍼센트 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외국인들이 이런 산식은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 금리가 역전되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의 커다란 부담 요인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한은에서도 지속적으로 금리 역전 기조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고요. 한은 총재께서도 취임하시자마자 우리나라에서도 두 단계의 금리 인상인 0.5%포인트 금리 인상도 필요하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들을 하신 바 있습니다. 아마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런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한은에서도 금리를 연이어 인상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 이현웅: 빅스탭이라고 부르는데 0.5%포인트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그렇게 단행한 적은 없는 거죠. 지금까지는

◆ 박정호: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그렇게 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빅스텝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물가 잡이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걸 반증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현웅: 금리를 올릴 때의 고민은 물가를 잡으려면 올리긴 올려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가계의 이자 부담 등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같이 따라오더라고요. 어떤 게 더 먼저 잡아야 되는 겁니까.

◆ 박정호: 참 딜레마입니다. 원래 물가라는 것은 경기가 좋았을 때 즉 많은 소비자들이 물건을 왕성하게 소비하고 기업들도 신규 투자들을 다양하게 했었을 때 그래서 물건이 시중에 품귀 현상이 일어나거나 해서 자꾸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즉 물가 상승이라는 건 원래 호경기 때 확인되는 경제적인 현상인데요. 최근과 같이 경제는 안 좋은데 물가가 올라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호경기 때는 이렇게 물가가 올라가는 것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조금 올린다고 하더라도 지금 경제가 호경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할 수 있는 소비자나 기업들의 여력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릴 때 부작용이 좀 덜한 편입니다.

◇ 이현웅: 좀 더 공격적으로 올릴 수 있겠네요.

◆ 박정호: 지금과 같이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물가는 올라가게 되면 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가장 1차적인 수단이 금리를 올리는 것인데 금리를 올리게 되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게 되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미국 연준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실제 금리를 올리기 전에 자꾸 연준 의장이 언론 인터뷰를 해서 고강도 금리 인상을 내가 생각하고 있다든가 앞으로 연준 회의 때마다 금리를 계속 올릴 가능성도 있다든가 이런 구두로 엄포를 잡고 두는 이유는 실제 금리를 올려서 민생경제에 고통을 주기 전에 자신들의 어떤 의지를 피력해서 조금이라도 물가가 잡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같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 이현웅: 경기 침체임에도 고물가가 나타나는 현상을 경제용어로는 스테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데 그러면 지금이 스테이크 플레이션 상황인 겁니까 아니면 앞으로 다가올 상황인 겁니까

◆ 박정호: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한다. 즉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온 것 같다는 형태의 발언들이 국제기구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 역시도 스태그플레이션의 초입이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것은 얼마 전에 나왔던 월드뱅크 보고서가 가장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기조가 담겨 있는데요. 월드뱅크 보고서에서 저개발 국가 같은 경우는 앞으로 향후 10년 가까이 저성장 기조 내지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것 같다는 발표를 한 바가 있어요. 그런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좀 더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라는 것을 확정적으로 보고서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 같고요. 같은 보고서의 내용 중에는 또 이런 저개발 국가의 물가 상승이 정상적인 수치를 벗어나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가는 올라가는데 경기는 침체 국면이다. 이런 것들이 전형적인 스테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것이죠.

◇ 이현웅: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스태그플레이션 지난 1970년대 석유 파동 때를 얘기를 많이 하는데 당시에는 어떻게 벗어났나요.

◆ 박정호: 1970년대, 80년대 초반까지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난 구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했던 전략 전술이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1980년대 초반에 미국 연준의 의장으로 재임하고 계셨던 볼커라는 분이 계신데요. 그분한테 그 당시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 당시 상황이 경제도 심상치 않고 그다음에 미국은 쌍둥이 적자라고 해서 여러 가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고 거기에다가 물가까지 고공행진을 하니 다양한 숙제들을 어떻게 푸실 겁니까. 연준의장님 하고 질문을 했었는데요. 그때 볼커라는 연준의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물가만 잡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물가를 잡기 위한 행보에 모든 역량을 초점을 거기에 두기 시작했는데요. 어찌 보면 그때 그 행보를 지금 교과서 삼아서 지금도 연준에서는 물가를 일단 먼저 잡아야 된다는 것으로 기조를 잡은 상황인데요. 그렇게 물가를 잡는 과정에서는 나머지 문제는 잘 해결됐나요. 이런 것들이 많이 궁금하실 겁니다. 그때도 고강도 물가 인상을 지속하다 보니까 안타깝게도 부작용으로 기업들 차원에서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전개된 적이 있었고요. 실업률은 무려 10% 가까이 상승한 바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리가 단기간에 높아질 경우에는 흑자 기업도 적자로 일순간 전환될 가능성도 있고요. 많은 기업들도 금리 부담이 두려워서 신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고용을 두려워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강도 구조조정과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던 것이 그 당시의 상황이었습니다.

◇ 이현웅: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얼마나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단어들을 몇 가지 언급을 해 주셨는데 정부 대책 말고 일반 가계 개인으로 봤을 때 지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등에 대한 고민도 많으신 것 같거든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 박정호: 안타깝게도 개인 투자자 중에 한 사람으로서 요즘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마음이 저 역시도 좀 참담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똑같은 마음이기는 합니다만 많은 분들에게 냉정하게 시장을 진단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좀 드린다면 앞으로 단기간 우리 증시에서 반등이라든가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바뀔 만한 요인은 아직까지는 전혀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히려 이런 악재들이 하나 두 개씩 더 중첩될 가능성만 오히려 더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해외의 곡물 수출을 점점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간다든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금 더 장기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라든가 그리고 산유국들이 생산을 하기로 약속은 했습니다만 그 상황이 지난번에도 약속을 했지만 원하는 할당량만큼 생산하지 않았거든요. 만약에 이번에도 또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우리 증시는 조금 더 하방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 이현웅: 북한 핵실험 단행되면 또 영향 주나요.

◆ 박정호: 정례적으로 북한의 핵실험 같은 경우는 우리 주식의 악재 요인 중에 하나였기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워낙 자주 있었던 일이라서 최근에는 증시에서 그게 영향을 미친 비중은 조금씩 낮아지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치 국면이 조금 더 적대적 관계로 돌아선다면 이 역시도 다시 증시에 커다란 악재 요인으로 더 영향을 미치겠죠.

◇ 이현웅: 부동산 관련해서 말씀 해 주시죠.

◆ 박정호: 부동산 같은 경우는 최근 부동산 상승 기조가 너무나도 견조해서 약간 무리한 차입이라든가 흔히 영끌이라고 부르죠. 그런 걸 통해서 주택을 구입하신 분들 중에는 이번에 급매물을 매물로 내놓으시는 분들이 종종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통계상에서 어떤 동네에서 어떤 부동산이 1억 아니면 몇 억 싸게 매물로 나왔다는 것이 게 되고 그것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 신호로 언론에서 보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어떻게 보면 전 재산의 70% 가까이를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부동산이 단순히 가격이 좀 떨어진다고 해서 바로 몇 억 원씩 손해를 보면서 매물로 내놓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주 급한 매물만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그것 때문에 시장에서는 부동산이 하락으로 잡혔다는 통계 지표들은 나올 수 있지만 많은 경우는 매매가 단절되는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시장에서 대거 많은 부동산 매물들이 정말 엄청난 저가로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현상보다는 일단 매매 단절부터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현웅: 주택담보대출 관련해서 예전에는 6%대 이런 얘기 나오다가 지금은 7%대 8%대까지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렇게까지 가게 될까요.

◆ 박정호: 기준금리가 올라갔을 때 시중은행 역시도 본인들도 예대 마진을 유지하거나 여러 가지 적정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시중금리 역시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들이 꽤 있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아직까지 시장 원리만 가지고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자릿수의 주담대 금리라든지 아니면 너무 높은 주담대 금리가 사회적으로 무리가 될 정도 수준까지 된다고 한다면 1금융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금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더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정부가 제약을 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 이현웅: 이자 부담에 지쳐서 와르르 모두가 무너지는 그런 현상까지는 되지 않겠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박정호: 정부가 그걸 놔두고 보기는 어렵죠. 그래서 뭔가 주담대 금리가 너무 급속하게 상승하는 것은 정부의 어느 정도의 개입을 통해서 막아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 이현웅: 오늘 현재 돌아가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 혹은 경제 상황들 짚어봤고요 관련 대책까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