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에도 증시 반등..."불확실성은 확대"

美 '자이언트 스텝'에도 증시 반등..."불확실성은 확대"

2022.06.16.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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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상승세입니다.

다만 세계 곳곳의 긴축 신호가 분명한 상황이라 추세적인 반등으로 보긴 어려운데요,

국내 경제 수장들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기자]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입니다.

[앵커]
오늘 주식시장 상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 역시 1%대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는데요.

오늘 오전 내내 상승세,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뒤쪽에 전광판이 있는데요.

코스피는 현재 1.38% 오른 2480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어제 800선이 무너졌던 코스닥은 지금 2%대 상승을 해서 815선에서 거래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발 긴축 우려가 시장을 억눌러 왔는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요.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하락 뒤에 상승세를 보이는 기술적 반등도 상당 부분 영향을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종가 기준으로 129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 역시 장 초반에는 10원 넘게 하락하다가 지금은 하락폭을 좁힌 모습입니다.

반면 그동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가상자산은 오늘도 뚜렷한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일단 반등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식 시장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말하긴 일러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각국의 통화 긴축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자금도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어제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오늘은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지만,

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환차손도 걱정거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추세가 달라졌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현재의 고물가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돼야 증시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 경제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재정과 통화,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났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건데요,

부총리 등이 모두 모여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것은 4개월 만이고, 새 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뒤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추경호 부총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물가는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관리하는 만큼,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하고, 더 나아가 조만간 한꺼번에 0.5%포인트를 높이는 '빅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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