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현실이 된 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한국 경제는 빨간불?

[뉴스라이더] 현실이 된 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한국 경제는 빨간불?

2022.06.16.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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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평일 아침 8시,초신선 뉴스를 배달하는 YTN 뉴스라이더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목요일의 남자,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과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홍기빈]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에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았고요. 해외 증시는 일단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9시 15분 넘었거든요. 장 시작했는데 당장 우리 증시 상황부터 좀 보고 오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2490선입니다. 지금 어제 종가보다 43.32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일단 연준이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이후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거든요. 우리 증시의 상승세 어떻게 보십니까?

[홍기빈]
미국 증시에서도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에 일제히 올랐어요. 그러니까 우리 증시도 같은 리듬으로 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미 증시 오른 건 어떻게 판단해야 됩니까? 왜냐하면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다, 밟을 것이다 예상은 많았는데 진짜 할 줄은 저는 사실 정말 할까 싶었거든요.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인 거예요?

[홍기빈]
지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긍정적인 시그널입니까?

[홍기빈]
그렇습니다. 지금 주식시장도 그렇고 채권시장도 그렇고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신호는 분명합니다. 이 배경을 좀 설명드릴게요. 말씀하신 대로 지금 0.75%포인트 인상이라고 하는 건 지난 1994년 이후에 처음으로 있었던 아주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하죠. 0.5%포인트라고 하는 인상폭을 훨씬 뛰어넘은 건데요.

우리가 연준의 정책을 볼 때 하나 유념하셔야 될 게 있어요. 연준은 1차적으로 금융시장을 매개로 해서 실물시장에 영향을 주는 기관이라고 보셔야 돼요. 그래서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현재의 실물시장 상태에 대해서 넓은 의미의 금융시장이 어떤 고민을 안고 있고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반응하는 게 우선 1차적인데요.

그동안의 금융시장. 그러니까 미국의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이 갖고 있었던 두려움은 좀 험한 말로 연준이 계속 뒷북치는 게 아닌가.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건 기대심리라고 보통 얘기합니다. 사람들이 물가가 오를 거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실제로 물가가 올라가는 일이 벌어지는데요. 그렇게 되면 이걸 잡기 위해서 금리가 나중에 오르게 되면 물가가 먼저 오르고 그걸 뒤쫓아서 금리가 오르는 식이 되면 물가는 물가대로 오르고 경기는 경기대로 침체해요.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던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현상이 70년대에 있었는데 그때 연준의 정책 이런 식의 뒷북 스타일이 아니냐라는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 미국의 며칠 전까지, 바로 어제까지 주식시장에서도 채권시장에서도 이번에 0.5% 정도로 충분하겠느냐. 빅스텝 가지고 아니고 거인의 발자국이 필요한 게 아니냐. 그래서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연준이 지금 그 기대를 맞춰준 거죠.

그러니까 안심하는 안심의 분위기가 주식시장에도 있었고. 그래서 주식시장 중에 특히 취약한 데가 성장주 부분들이었는데 성장주 부분들도 일제히 회복이 됐습니다. 그리고 채권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이 지금 떨어졌는데 10년물 이렇게 다 떨어졌는데 그걸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채권시장의 행위자들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졌다,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 크게 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식으로 반응을 했다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뒷북 칠 줄 알았는데 앞북을 처서 선제대응을 했다. 그러니까 시장이 안정...

[홍기빈]
그러니까 금융시장 쪽은 안심을 한 겁니다.

[앵커]
생각보다 많이 올라서 안정시킬 거야.

[홍기빈]
그래서 일단 만족을 한 상태고 물론 이것이 중장기적으로 실물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또 두고 봐야 됩니다. 그러면 지금 이 금리 수준이 언제까지 계속될 거냐? 지금 1.75% 정도로 올랐잖아요. 지금 금리를 놓고 하는 거래하는 파생상품시장에서 예측이 나오기로는 대략 한 내년 초쯤 되면 3.8%까지 오르지 않겠느냐.

[앵커]
3.8이면 정말 많이 오르는 것 아닌가요?

[홍기빈]
왜냐하면 지금 파월 의장이 또 굉장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한 번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다음 7월에 한 번 더 모일 텐데 그때 0.5나 0.75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0.75라는 숫자를 암시했기 때문에 이번에 자이언트스텝이 한 번 더 나올 거다라는 의견이 중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1.75에서 또 0.75가 오르고 그다음에 연말까지 몇 번 더 있습니다.

[앵커]
네 번 남았잖아요.

[홍기빈]
맞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4번 남았잖아요.

[홍기빈]
네 번 남았는데 횟수를 바꿀 수도 있어서 꼭 고정된 건 아닌데 그 정도 남았으니까 계속 올라가면 내년 봄 정도가 되면 3.8%가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내년 봄이 되면 3.8%가 되고 내년 말하고 2024년까지 대략 한 조금조금씩 내려갈 것이다. 연준이 조금조금씩 완화시켜가지고 2024년까지 3%대를 유지할 것이다, 이게 대충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예측인 것 같아요.

[앵커]
정리하면 금리 피크를 찍는 것은 내년 봄쯤이 될 것이고 피크 찍고 나서는 내년, 후년 하반기까지는 점진적으로 하향 금리 맞습니까?

[홍기빈]
그게 일단 시장에서의 예측인데 그건 실물경제의 상황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죠.

[앵커]
저는 오늘 증시가 정말 궁금했던 게 그런데 사실 미국 시장, 미국증시는, 뉴욕증시는 안정될 수 있겠지만 사실 미국이 0.75%포인트 올려버리면 우리나라 기준금리랑 같게 되잖아요. 그렇다면 우리 시장도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도 그러면 금리를 올려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계속 있을 것 아닙니까?

[홍기빈]
우리나라 좀 상황을 같이 생각해 보죠. 우선 하나 다행인 게 우리나라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는 고금리 상황이 올 거다라는 것을 예측을 해서 이미 오래 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고금리가 올라가는 충격이 다른 개발도상국이나 다른 국가들보다 조금 덜한 상황이고 지금 같은 금리가 돼 있기는 하죠.

[앵커]
걱정보다는 안정적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홍기빈]
꼭 제가 뭔데 예언을 하겠습니까마는 준비는 충분히 했다라고 지금 생각이 되고요. 앞으로 이제 위험한 요소는 이런 게 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일단 그걸 레버리지라고 하죠. 전 세계에 투자하는 자금들이라고 하는 게 자기 쌈짓돈 갖고 투자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다 은행에서 빌려다가 하는데 금리가 이렇게 미국의 연준금리가 올라버리면 자본조달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 세계에 퍼졌던 투자자들이 돈을 회수하는 경향들이 시작돼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보다도 개발도상국들의 외환시장이라든가 국내 시장은 굉장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꼭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몇 달간 우리 파란불 얘기를 하셨는데 파란 나라.

[앵커]
스머프 됐다고, 파랗게 질려서.

[홍기빈]
이게 우리나라 시장에도 외국 자금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금리가 상승 기조가 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겠어요? 그러면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있고 또 하나는 환율. 그러니까 우리나라 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가뜩이나 인플레가 심한데 환가치까지 떨어지게 되면 인플레이션가 더 심화될 수 있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환 가치하고 그다음에 우리나라가 외환보유고는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마는 만에 하나 지금같이 국제적으로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는 또 어떤 나라가 공격 대상이 될지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환 가치를 지켜내는 그것을 위해서 금리를 어느 정도 계속 높게 유지하지 않을 수가 없고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나 경기침체 이 부분들을 생각하면 또 너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없겠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거기에 같이 스텝을 맞출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합니다.

[앵커]
7월에 금융통화위원회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그동안 우리는 한 0.25%포인트씩 올렸단 말이에요. 우리 입장에서 빅스텝은 0.5%포인트라고 얘기가 나오던데 7월에 어느 정도나 오를 것으로 전망하세요?

[홍기빈]
7월에 만약에 미국의...그것도 미국에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달랐을 텐데 미국에서 또 한 번 만약에 거인처럼 행동을 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춤을 추지 않기 힘들 겁니다.

[앵커]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한국은행 총재가 한 말이 있는데 어느 정도를 예상하면 됩니까?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은행에 빚을 내서 주식투자하고 또 혹은 일부에서 영끌이라고 하는. 다 빚 내서 집 사서 매달 다달이 원리금 갚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주담대 올라버리면 어떡해야 되나.

[홍기빈]
오늘 아침에 대책회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긴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해요. 조심살인입장을 보이셨다고 하는데 저는 십분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드린 대로 국제적으로 돌고 있는 미국의 싼 금리를 활용한 국제적인 자금이 이렇게 쭉 모이는 상황이 되면 우리나라 안에서도 가계부채랑 기업부채는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면 우리도 여기서 미국의 경우에는 쭉 퍼져 있는 자금이 미국 안으로 다시 돌아오는 형국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내적으로는 가령 주담대를 받은 분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대출했던 것을 금리를 올려버리면 이건 그냥 우리나라 국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잖아요. 그것도 금융 약자들이요. 그러니까 한국은행이나 우리나라 정책 입안자들 입장에서는 선제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힘들고 상황을 잘 봐가지고 여러 정책 믹스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거예요. 정책 믹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인플레 대책이 금리인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어떤 게 또 있습니까?

[홍기빈]
병목이 발생하는, 그러니까 생산 가치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거기를 시장 구조를 합리화하는 정책도 있고 그다음에 금리 인상이 벌어졌을 때 예측되는 금융 약자들의 피해를 위해서 그걸 보완하기 위한 어떤 보완적인 금융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 믹스를 지금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끝으로 저희 증시 상황 한 번 더 살펴보면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당분간 상승장은 없다. 산송장만 있을 뿐이다. 지금 너무 많이 떨어져서 많이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그런 글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이게 일시적인 과매도에 의한 저점인 건지 아니면 일시적인 반등인 건지 이런 게 좀 궁금하더라고요. 전반적인 시장 어떻게 될까요?

[홍기빈]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저는 예측할 능력도 없고 의사도 전혀 없고요.

[앵커]
그렇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보신다면.

[홍기빈]
오늘 주가가 이렇게 반등한 상황을 봤을 때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나오는 금융계의 합의라고 하는 건 전 세계 주요 자본시장의 합의를 대변한다고 보셔도 돼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금융 쪽에 있는 어떤 행위자들의 심정이라든가 집단적인 심리 같은 것들하고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오늘 개장마자마자 이렇게 반등을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산송장이다 그래서 완전히 쳐박힐 것처럼 얘기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가 외환보유도 충분하고 여러 가지 다른 조건들도 있고 우리나라의 강력한 성장주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가지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조심스럽습니다.

[앵커]
과도한 불안일 수 있다.

[홍기빈]
과도한 불안일 수 있고요.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아나가느냐라고 하는.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기침체를 어떻게 잡아나가느냐라는 정부의 정책이 더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 또 뵐게요. 홍기빈 소장님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홍기빈]
감사합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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