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코스피 2500선 붕괴·환율 급등...안갯속 경제

[뉴스라이더] 코스피 2500선 붕괴·환율 급등...안갯속 경제

2022.06.15.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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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차영주 / 와이즈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이 자리에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차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는 어제 증시 보고 제가 스머프가 되는 줄 알았어요. 파랗게 질려서. 이게 농담할 때는 아닌데 개미투자자들과 저도 한마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질문을 드려볼게요.

일단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불리는 2500선이 무너졌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기는 한데 이 질문부터 드려볼게요.

[차영주]
일단 용어부터 바꿀게요. 지지선이죠.

[앵커]
심리적 지지선.

[차영주]
지지선이 붕괴된 상황이죠. 이게 상당히 여러 가지 요소를 얘기합니다. 우리가 심리적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건 우리가 이 정도까지는 우리가 버틸 수 있다라는 마지노선이라는 개념인데 이게 깨져버리니까 소위 멘붕이 왔다,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표현을 드릴 수 있겠죠.

[앵커]
다들 파랗게 질렸더라고요.

[차영주]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 2600선 정도 코스피 기준으로 봤을 때 그 정도 선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가 될 것으로 봤는데 깨지고 나니까 말씀하신 대로 2500도 순식간에 깨져버리는 순간이 된 거죠. 이렇게 됨으로써 이건 다들 공포인데 이렇게 공포가 된 이유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올 초만 하더라도 셈법이 좀 단순했어요. 그러니까 코로나로 인해서 경제가 멈췄던 것을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서 회생을 시켰고 이제 우리가 2022년 들어서 초반만 하더라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니까 두 가지죠.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도 퇴치가 됐고 그다음에 경제도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네, 이건 경기회복 속도네라고 인정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얘기가 나오면서 그때는 금리만 집중을 했었죠.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여기에 갑자기 튀어나온 게 러시아 전쟁이 튀어나왔죠. 전쟁이 튀나오면서 갑자기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시장에 한 번 충격을 줬어요. 그런데 그때만 하더라도 일시적인 거라고 봤습니다. 전쟁이 금방 끝날 것이고 유가도 100달러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올 것이다.

우리가 처음에 2000원대 기름을 넣었을 때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만 조금만 참으면 내려오겠지라고 했는데 이게 상수가 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측을 못했던 것이죠. 지금은 다 당연히 2000원에 기름을 넣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후 위기까지 오면서 농산물 가격이 지금 치솟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금 경제를 살려놓은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가는 상황에서 여기에 더 불을 붙여서 인플레이션을 올려버리니까 이제 그러면 중앙은행이 어떻게 이것을 통제하고 어떻게 경제를 올바른 수준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 전에는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까 중앙은행이 응급조치로 경기를 살려놨는데 여기에 외생적인 변수, 경기가 살아나는 것 외에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지표상 올라가다 보니 중앙은행은 지표만 보고 판단하거든요.

지표만 보고 판단하자니 본인도 이건 아니라고 알고 있고 그렇다고 지표를 안 보고 실물경제를 보자니 이건 또 중앙은행의 역할이 아닌 것이고 이러다 보니까 과연 중앙은행이 어떤 행보를 나타낼 것인가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거기에 대해서 지금 이렇게 혼란이 나타났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하신 말씀 중에 오늘 저희가 나눠야 될 것들이 모두 다 들어 있는데 세세하게 짚어볼게요. 일단 2600선을 지지할 줄 알았는데 깨질 줄 알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이게 혹시 하루 만에 2600선에서 2500도 깨져버렸으니까 혹시 과매도 구간은 아닌지. 경제가 심리라고 하잖아요.

[차영주]
일부 과매도 구간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과매도냐 아니냐를 볼 때는 우리 증시의 체력을 봐야 되는데 그런데 이게 딱 답을 그렇게 내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1분기 실적을 놓고 봤을 때는 우리나라가 수출 경제인데 미국과 다르게 수출 데이터가 잘 나왔어요.

그러니까 선방하는 기업들이 나오면서 1분기 실적이 별로 안 좋을 거라고 봤습니다마는 대기업들 1분기 실적이 잘 나와줬거든요. 그러면서 한 가지 문제는 원자재 압박이 있었지만 1분기 잘 버텼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게 지금 2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보니 이거 또 얘기가 달라지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면 불안하다, 여기에 심리적인 요소가 들어가게 된 거죠. 중요한 것은 2분기 데이터가 나오는 7월까지는 이런 얘기가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거죠. 일단 지금 2600이 깨진 상황에서는 사자가 사라진 겁니다.

결국 수급에 있어서 팔자만 있고 사자는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밀렸다. 그러면 V자 반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는 시각도 일부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2400선으로 내려온다면 펀더 멘탈도 저평가 구간이거든요.

PBR이 수준, 그다음에 PER도 9배 수준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펀더멘탈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데 심리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충격이 한 번 오면 안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불안할 때는 내가 불안한데 우리가 데이터를 제가 예를 들어서 PBR이 뭐라고 얘기한 건 이건 불안한 거랑 상관없는 게죠. 저는 논리적으로 이런 걸 얘기하지만 그래도 나는 불안한데 불안감을 해소시켜줘. 증시는 계속 그걸 내비치고 있는 거예요.

아무리 경제학자들이 애널리스트들이 숫자를 들이대도 나는 불안하다니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언어 자체가 다른 거죠.

[앵커]
그러면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그러니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지금 1차적으로 꼽히는 불안감 해소 시점은 지금 FOMC 미국에서 금리인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회의를 하고 있는데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결과가 나옵니다.

이때 1차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은 사실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거고 어느 정도 인상할 것인가가 나온다면 당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되는 것으로 봐야 되는 것은 아닌가.

[차영주]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50BP를 하든 70BP를 하든 증시에는 지금은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관이 없다는 게 아니라 이게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거죠. 이것을 통해서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의 경계선에 서 있는 상황에서 자칫 지금 투자자들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여져요.

지금 오늘 두 가지 결정이 됩니다.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고 QT가 본격적으로 이제부터 시작이거든요. 채권 만기가 오늘부터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QT가 시작되는데 이것이 지금 어찌됐든 경기는 지금 꿈틀대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된 건데 이 상태에서 금리 인상을 통해서 지금 이게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자칫 잘못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꺾여버리냐, 그것을 지금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이거 하나로 해소된다? 그렇게 보기에는 지금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정부랑 한국은행이 만났거든요. 이 회의 결과 간단히 짚어주시죠.

[차영주]
일단 정부와 한국은행이 만나서 우리도 푸드플레이션이라는 얘기 들어보셨죠.

[앵커]
처음 들어봅니다. 설명해 주세요.

[차영주]
우리가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면 밥 먹는 데 부담을 좀 느끼지 않습니까?

[앵커]
그래서 런치 플레이션.

[차영주]
얘기도 나오고 다 나오는 얘기인데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놓는 거예요. 공급을 늘리겠다는 부분들이고 그것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도 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에요.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가 볼 때 없습니다.

우리가 2020년에는 정부가 나섰어요. 왜냐하면 코로나라는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몰아쳤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부가 나서서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에 따라서 주가가 그냥 흘러내리는 상황이에요.

여기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과거사례로 봤을 때는 없다는 거죠. 그게 주식시장에서 답답함이죠.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걸 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렇지만 주식시장에는 조금 안타깝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하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두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복합위기가 시작됐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런 위기가 한두 달 안에 끝날 것 같지 않다,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한국은행 금리 인상 전망까지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금융통화위원회 4번 남았습니다. 7월, 8월, 10월, 11월. 이 중에서 금리인상 얼마나 될 것인가 이 부분도 궁금하더라고요.

[차영주]
기준점이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가계부채나 이런 것이 아니라 미국에 달려 있다고 봐야 되겠죠. 지금 미국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신흥국들이 다 올리는 겁니다.

지금 환율도 우리 자체 체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미국의 달러 대비해서 철저하게 움직이는 상황이고 이 달러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연계가 되어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우리도 밟아야 됩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를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앵커]
얼마나 밟아야 됩니까?

[차영주]
왜냐하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글로벌 투자자라고 보시면 미국과 우리가 금리가 똑같다 그러면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당연히 미국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보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야 우리나라에서 외환 유출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서 올리면 그것보다 우리는 더 올려야 됩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75잖아요. 미국이 만약에 0.75의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우리나라랑 기준금리가 똑같아집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그러니까 0.5%포인트 이상 더 올려야 한다?

[차영주]
지금 미국이 내년도 상반기까지 3%라는 금리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 이상 가줘야 자금 유출이 안 일어나죠. 글로벌 투자자들은 그런 것들을 본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요한 부분 짚어주셨고요. 끝으로 이 질문을 드릴게요. 지금 우리 증시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개미투자자들의 선택을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고민을 해 봤더니 선택지가 3개더라고요.

첫째는 주식앱을 지운다. 둘째, 저점 매수를 시도한다. 세 번째, 손절한다. 어떤 걸 선택해야 될까요?

[차영주]
저는 셋 다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앱은 지우시면 안 되고요. 왜냐하면 아픈 걸 보셔야 됩니다. 그래야 방법이 나오지 이건 방치죠. 앱을 지우는 순간은 이건 장기투자가 아니라 방치로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저점매수는 저점이 확인됐을 때 들어가줘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저는 이렇게 표현드리고 싶어요.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그렇잖아요. 점심시간에 나갔는데 소나기가 내려요. 그러면 결단을 내리죠. 내가 이 비를 뚫고 회사로 들어갈 것이냐 우산을 살 것이냐, 잠깐 기다릴 것이냐. 지금은 저는 잠깐 기다리는 시기라고 봅니다.

지금 연준의 발표도 나오고 이러면 그다음에 만약에 빅스텝이 나왔는데 경기가 꺾였다. 그러면 우산을 사셔야죠. 그때는 손절하거나 위기관리로 들어가셔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비를 맞고 가자라고 결정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지금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판단을 유보하시고 상황을 예의주시하셔야 된다.

이때 여러분들이 지금 하셔야 되는 게 만약에 신용으로 주식을 사신 분들이 계시다면, 빚투를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오늘 당장 9시 이후에 증권사에 전화하셔서 신용 담보 비율과 얼마까지 빠지면 내가 신용 담보 비율이 걸리는가, 이 부분의 꼼꼼한 체크가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두렵다고 열어보지 않으시면 여러분들은 관리자로서의 의무도 소홀히 하는 거다. 아픈 걸 도려내야 됩니다.

[앵커]
두려움도 불구하고 맞서는 게 용기라고 하는데 오늘 다시 앱을 깔아야겠네요.

[차영주]
그래야 방법을 찾지, 그렇지 않으면 이 또한 그냥 지나가리라 했는데 지나가고 났는데 결과는 참담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님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차영주]
감사합니다.

YTN 차영주 (seul08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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