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가스·전기 요금 '동반인상?'...물가 고심 깊은 정부

내달 가스·전기 요금 '동반인상?'...물가 고심 깊은 정부

2022.06.14.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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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스와 전기료까지 다음 달 동시 인상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억눌렀던 공공요금마저 오르면 IMF 사태 이후 처음으로 6%대 소비자물가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을 운영 중인 정춘근 씨는 코로나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전혀 올리지 않았던 음식값을 최근 천 원씩 올렸습니다.

올해 들어 음식 재룟값은 물론이고 가스와 전기 등 안 오르는 것이 없고, 게다가 오른 것이 또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춘근 / 식당 영업주 : 하루가 멀다 하고 물가 오르는데 저희가 인내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고객들에게 음식값 인상 안내 말씀 고지 붙이고 천 원 정도 올리는 것으로….]

다음 달부터 영업용과 가정에서 쓰는 민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당' 0.67원 인상됩니다.

올해 5월과 7월, 10월 3차례에 나눠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를 조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지난 4월 가스 요금은 기준 원료비가 평균 1.8% 인상된 바 있어서 4월과 5월에 이어 한 달 쉬고 또 인상되는 건데, 10월 인상 시 올해 모두 4차례 인상되는 셈입니다.

전기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만 약 8조 원 적자로 사상 최악의 적자의 늪에 빠진 한전은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막대한 적자가 발생한 만큼 이번 주(16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전기요금은 기준연료비와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분기마다 논의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올해 1·2분기 동결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인상 폭 상한인 킬로와트시(kWh)당 3원 인상 등의 방안과 함께 한전의 적자해소책과 물가 안정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기본적으로 공공요금 가격 통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음 달(7월) 가스와 전기 요금의 동시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저의 기본적 원칙은 이렇습니다. 민생을 지원한다고 해서 하여튼 원칙적으로 보면 가격을 통제하는 것이 제일 나쁜 방법이고, 열등한 방법입니다. 저는 전기요금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억눌렸던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1998년 IMF 사태 이후 처음으로 6%대의 소비자물가 시대가 다가오는 양상이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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