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최민기 앵커
■ 출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동산 불패'를 이끌던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도 최근 수억 원씩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는 데다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전망,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과 함께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원갑]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이 조금 전에 저희가 리포트로도 보내드렸는데 상당히 많이 하락세인 것 같아요. 지금 부동산 시장 움직임은 좀 어떻습니까?
[박원갑]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대선 이후에 한동안 재건축을 중심으로 반짝했었죠. 그 기대감이 점차 무뎌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금리는 올라가죠. 이러다 보니까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거래량에서 매수자들의 심리를 그대로 알 수가 있거든요. 제가 오기 전에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이라고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까 이건 매일 집계가 되거든요. 올 들어서 아파트 거래량이 보통 한 1000건 수준이에요.
적을 때는 800건, 많을 때는 한 1700건 정도 되는데 작년 상반기에 아파트 거래량이 서울 지역에서 한 3000~5000건 정도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게 보면 지금은 완전히 거래절벽이다, 이렇게도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네요.
[박원갑]
그런데 지역에 따라서 어쨌든 다소 차이는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지금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서울도 지금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고 경기, 인천도 대부분이 마이너스인데 그 가운데서 강남이라든지 서초 같은 경우는 소폭의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시장의 양극화의 단면으로도 볼 수가 있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다주택자 입장에서 보면 팔기는 팔아야 될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두 가지를 보고 선택할 건데 일단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을 처분할 수가 있거든요. 최근 2~3년 동안 집값이 어디가 많이 올랐느냐.
서울 강남보다 경기인천이 더 많이 올랐죠. 왜냐하면 주로 30대의 밀레니얼 세대들이포모증후군이라고 해서 지금 안 사면 영원히 못 살 것 같다, 그런 초조감 아시죠. 이러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갭투자 방식으로 집을 많이 샀어요.
일부 또 GTX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굉장히 오버슈팅되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과매수건에 들어 있다 보니까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팔고 싶겠죠.
또 하나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보다는 외곽 지역을 또 팔려는 경향이 나타나다 보니까 결국은 지금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약간은 온도차가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양극화 현상 이런 얘기를 해 주셨잖아요. 서울 지역에서도 이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가요?
[박원갑]
실제로 지금 통계적으로는 양극화의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건데 보도 보셨죠. 강남에서 7억 원 떨어졌다.
[앵커]
4억 떨어졌다, 7억 떨어졌다 이런 얘기...
[박원갑]
많게는 7억까지 떨어졌다 이런 보도를 보셨을 텐데 제가 현장을 쭉 팔로업을 해 보니까 경기, 인천 쪽은 확실히 많이 빠진 곳은 한 2~3 정도는 떨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강남권에서는 아주 극단적인 사례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4억이니 7억이니 이게 맞는데 그렇게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것 같고 거래가 안 되고 있다, 이 정도. 약보합세다 이 정도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4억에서 7억 떨어졌다 이런 것들이 극단적인 사례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실거래가로도 이어지는 부분입니까?
[박원갑]
실제 거래로 밝혀진 겁니다. 그래서 강남구 삼성동에서 흔히 말하면 84제곱미터, 34평짜리가 한 7억 정도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4월달에 거래된 게 한 27억 정도 되었는데 지난달에 한 20억 1000만 원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한 달 사이에 25%가 빠진 건데 그래서 제가 중개업소에 한번 전화를 해 봤습니다.
그러면 이 아파트를 20억에 살 수 있습니까? 이렇게 하니까 없다는 거예요.
[앵커]
왜 그렇죠?
[박원갑]
그러니까 그건 약간 특수관계인 거래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로는 볼 수 없다. 지금 살려면 적어도 27억은 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지금 일각에서 극단적인 사례가 한두 개씩 나오다 보니까 전체 시장 흐름인 것처럼 약간 착시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라고 하면 증여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박원갑]
실제 거래가 된 건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를 직접 보면 나와요. 이게 뭐라고 되어 있냐면 중개거래가 아니라 직거래라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중개업소를 통해서 거래한 게 아니라 개인 간에 서로 거래를 했다.
그러면 다분히 특수관계인, 그게 자식이 될 수도 있겠고. 그래서 그런 거래라고 보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이게 시세보다 한 3억 원 정도 싸다. 이렇게 보면 세금이 좀 추가적으로 더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아버지가 아들한테 매매를 했다고 하면, 너무 싸게 했다고 하면 아버지는 어떻게 보면 양도세가 더 나오겠죠. 그리고 가령 아들, 딸은 증여세가 좀 더 나오니까. 그래서 국토부에서 이런 특수관계인 거래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과연 이 사례가 어떤 특수관계인 거래인지 아니면 일반 거래인지는 아직은 모르잖아요. 그냥 추론을 해 볼 뿐이죠. 그런데 그걸 언제 알 수 있냐면 나중에 양도세 신고를 할 거잖아요, 세무서에 가서.
그때 가면 양도신고표에 이게 특수관계인 거래입니까라고 체크하도록 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때 가면 그게 아마 드러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거래고 직거래 형식을 띠고는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상의 증여 형식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렇다면 실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은 확실히 아니네요.
[박원갑]
거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의 절벽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 다만 6억 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들은 거래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곧 8월이 되면 임대차3법 만 2년이 되잖아요.
그러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했던 세입자들은 전셋값이 너무 올랐잖아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저렴한 집이라도 하나 사야 되겠다는 수요가 생길 수 있겠죠. 그리고 비싼 집은 지금 여전히 대출하기도 어렵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수요가 있을 수 있는데.
그리고 지금 7월부터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LTV라고 하죠. 그러니까 주택담보인정비율을 80%로 하고요. 또 8월부터는 50년짜리 장기대출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걸 활용해서 어느 정도 집을 살 수는 있겠는데 탈전세 내집마련 수요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하반기에도 거래가 부진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울지역에서도 보면 동작이나 마포, 양천 이런 지역들은 실제로 아파트값이 좀 떨어졌잖아요. 그런데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열 양상을 띠었던 지역이기도 한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갑자기 급변한 거죠?
[박원갑]
30대분들의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주로 영끌, 빚투 그러잖아요. 패닉바잉, 주로 그런 얘기가 나온 게 30대들이 서둘러서 집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구매를 하다 보니까 그런 현상들이 나타난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30대분들은 흔히 말하면 재테크 지능지수가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에요. 지금 금리가 계속 올라가겠는데 이런 예상이 지금 뻔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서둘러서 집을 사겠느냐, 조금은 속도조절을 하거나 아니면 금리파고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지켜보고 판단하지 않을까. 그래서 30대들이 관망세를 보인다면 일부 중저가들은 좀 거래가 되겠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제 생각에는 역시 거래가 좀 안 되고 약간 보합세나 혹은 약보합세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집값 하락의 영향에는 어느 정도 금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데 지금 보면 기준금리 같은 경우에도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잖아요. 시중금리에도 이런 부분이 반영돼서 움직이고 있는 건가요?
[박원갑]
지금은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금리라고 봐요. 지금 한국은행이 금리를 이번에 올렸죠. 그래서 지금 연 1.75%잖아요. 그런데 한국은행 총재 얘기로는 앞으로 2~3차례 더 올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외국계에서는 이거보다 조금 더 높게 보기도 하고. 그래서 많게는 현재 1.75%에서 2.75%까지 올린다는 얘기도 해요.
그래서 지금 담보대출금리를 보니까 5년짜리 혼합형 주담대라고 합니다. 젊은분들이 잘 아시는데 5년 동안은 고정금리가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담보대출을 빌려가시는 건데 연 한 4.3 혹은 그 근처에서 빌려가시더라고요.
만약에 금리가 제 생각에는 아마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된다면 한 5%대 초중반 정도까지도 갈 수 있다. 그러면 아무래도 집 살 분들이 훨씬 더 조심스러워할 수밖에 없고 거래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예전처럼 대출을 많이 해서 집을 사는 그런 것들은 조금 위험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네요.
[박원갑]
그렇게 하라고 해도 안 할 거예요. 왜냐하면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산다는 건 집값이 우상향을 해야 될 거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무주택자분들은 집을 언제 살까, 항상 고민을 하시는데 지금은 약간 약보합으로 조정 국면으로 본격 접어들었으니까 급할 건 없다.
집은 지금 필수라기보다는 저는 선택에 가깝다고 봐요. 그러면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금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또 하나는 양도세 절세 매물이기 때문에 그게 한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나올 거예요.
그러면 그때 가면 금리가 오를 테니까 조금 기다리셨다가 내년에 한 3월 정도까지 시장을 지켜보면서 좀 접근해도 괜찮겠다, 이런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부동산 전망 이렇게 알아봤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과 함께 부동산 전망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원갑]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동산 불패'를 이끌던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도 최근 수억 원씩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는 데다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전망,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과 함께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원갑]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이 조금 전에 저희가 리포트로도 보내드렸는데 상당히 많이 하락세인 것 같아요. 지금 부동산 시장 움직임은 좀 어떻습니까?
[박원갑]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대선 이후에 한동안 재건축을 중심으로 반짝했었죠. 그 기대감이 점차 무뎌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금리는 올라가죠. 이러다 보니까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거래량에서 매수자들의 심리를 그대로 알 수가 있거든요. 제가 오기 전에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이라고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까 이건 매일 집계가 되거든요. 올 들어서 아파트 거래량이 보통 한 1000건 수준이에요.
적을 때는 800건, 많을 때는 한 1700건 정도 되는데 작년 상반기에 아파트 거래량이 서울 지역에서 한 3000~5000건 정도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게 보면 지금은 완전히 거래절벽이다, 이렇게도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네요.
[박원갑]
그런데 지역에 따라서 어쨌든 다소 차이는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지금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서울도 지금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고 경기, 인천도 대부분이 마이너스인데 그 가운데서 강남이라든지 서초 같은 경우는 소폭의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시장의 양극화의 단면으로도 볼 수가 있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다주택자 입장에서 보면 팔기는 팔아야 될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두 가지를 보고 선택할 건데 일단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을 처분할 수가 있거든요. 최근 2~3년 동안 집값이 어디가 많이 올랐느냐.
서울 강남보다 경기인천이 더 많이 올랐죠. 왜냐하면 주로 30대의 밀레니얼 세대들이포모증후군이라고 해서 지금 안 사면 영원히 못 살 것 같다, 그런 초조감 아시죠. 이러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갭투자 방식으로 집을 많이 샀어요.
일부 또 GTX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굉장히 오버슈팅되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과매수건에 들어 있다 보니까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팔고 싶겠죠.
또 하나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보다는 외곽 지역을 또 팔려는 경향이 나타나다 보니까 결국은 지금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약간은 온도차가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양극화 현상 이런 얘기를 해 주셨잖아요. 서울 지역에서도 이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가요?
[박원갑]
실제로 지금 통계적으로는 양극화의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건데 보도 보셨죠. 강남에서 7억 원 떨어졌다.
[앵커]
4억 떨어졌다, 7억 떨어졌다 이런 얘기...
[박원갑]
많게는 7억까지 떨어졌다 이런 보도를 보셨을 텐데 제가 현장을 쭉 팔로업을 해 보니까 경기, 인천 쪽은 확실히 많이 빠진 곳은 한 2~3 정도는 떨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강남권에서는 아주 극단적인 사례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4억이니 7억이니 이게 맞는데 그렇게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것 같고 거래가 안 되고 있다, 이 정도. 약보합세다 이 정도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4억에서 7억 떨어졌다 이런 것들이 극단적인 사례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실거래가로도 이어지는 부분입니까?
[박원갑]
실제 거래로 밝혀진 겁니다. 그래서 강남구 삼성동에서 흔히 말하면 84제곱미터, 34평짜리가 한 7억 정도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4월달에 거래된 게 한 27억 정도 되었는데 지난달에 한 20억 1000만 원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한 달 사이에 25%가 빠진 건데 그래서 제가 중개업소에 한번 전화를 해 봤습니다.
그러면 이 아파트를 20억에 살 수 있습니까? 이렇게 하니까 없다는 거예요.
[앵커]
왜 그렇죠?
[박원갑]
그러니까 그건 약간 특수관계인 거래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로는 볼 수 없다. 지금 살려면 적어도 27억은 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지금 일각에서 극단적인 사례가 한두 개씩 나오다 보니까 전체 시장 흐름인 것처럼 약간 착시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라고 하면 증여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박원갑]
실제 거래가 된 건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를 직접 보면 나와요. 이게 뭐라고 되어 있냐면 중개거래가 아니라 직거래라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중개업소를 통해서 거래한 게 아니라 개인 간에 서로 거래를 했다.
그러면 다분히 특수관계인, 그게 자식이 될 수도 있겠고. 그래서 그런 거래라고 보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이게 시세보다 한 3억 원 정도 싸다. 이렇게 보면 세금이 좀 추가적으로 더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아버지가 아들한테 매매를 했다고 하면, 너무 싸게 했다고 하면 아버지는 어떻게 보면 양도세가 더 나오겠죠. 그리고 가령 아들, 딸은 증여세가 좀 더 나오니까. 그래서 국토부에서 이런 특수관계인 거래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과연 이 사례가 어떤 특수관계인 거래인지 아니면 일반 거래인지는 아직은 모르잖아요. 그냥 추론을 해 볼 뿐이죠. 그런데 그걸 언제 알 수 있냐면 나중에 양도세 신고를 할 거잖아요, 세무서에 가서.
그때 가면 양도신고표에 이게 특수관계인 거래입니까라고 체크하도록 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때 가면 그게 아마 드러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거래고 직거래 형식을 띠고는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상의 증여 형식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렇다면 실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은 확실히 아니네요.
[박원갑]
거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의 절벽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 다만 6억 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들은 거래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곧 8월이 되면 임대차3법 만 2년이 되잖아요.
그러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했던 세입자들은 전셋값이 너무 올랐잖아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저렴한 집이라도 하나 사야 되겠다는 수요가 생길 수 있겠죠. 그리고 비싼 집은 지금 여전히 대출하기도 어렵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수요가 있을 수 있는데.
그리고 지금 7월부터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LTV라고 하죠. 그러니까 주택담보인정비율을 80%로 하고요. 또 8월부터는 50년짜리 장기대출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걸 활용해서 어느 정도 집을 살 수는 있겠는데 탈전세 내집마련 수요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하반기에도 거래가 부진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울지역에서도 보면 동작이나 마포, 양천 이런 지역들은 실제로 아파트값이 좀 떨어졌잖아요. 그런데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열 양상을 띠었던 지역이기도 한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갑자기 급변한 거죠?
[박원갑]
30대분들의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주로 영끌, 빚투 그러잖아요. 패닉바잉, 주로 그런 얘기가 나온 게 30대들이 서둘러서 집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구매를 하다 보니까 그런 현상들이 나타난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30대분들은 흔히 말하면 재테크 지능지수가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에요. 지금 금리가 계속 올라가겠는데 이런 예상이 지금 뻔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서둘러서 집을 사겠느냐, 조금은 속도조절을 하거나 아니면 금리파고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지켜보고 판단하지 않을까. 그래서 30대들이 관망세를 보인다면 일부 중저가들은 좀 거래가 되겠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제 생각에는 역시 거래가 좀 안 되고 약간 보합세나 혹은 약보합세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집값 하락의 영향에는 어느 정도 금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데 지금 보면 기준금리 같은 경우에도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잖아요. 시중금리에도 이런 부분이 반영돼서 움직이고 있는 건가요?
[박원갑]
지금은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금리라고 봐요. 지금 한국은행이 금리를 이번에 올렸죠. 그래서 지금 연 1.75%잖아요. 그런데 한국은행 총재 얘기로는 앞으로 2~3차례 더 올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외국계에서는 이거보다 조금 더 높게 보기도 하고. 그래서 많게는 현재 1.75%에서 2.75%까지 올린다는 얘기도 해요.
그래서 지금 담보대출금리를 보니까 5년짜리 혼합형 주담대라고 합니다. 젊은분들이 잘 아시는데 5년 동안은 고정금리가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담보대출을 빌려가시는 건데 연 한 4.3 혹은 그 근처에서 빌려가시더라고요.
만약에 금리가 제 생각에는 아마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된다면 한 5%대 초중반 정도까지도 갈 수 있다. 그러면 아무래도 집 살 분들이 훨씬 더 조심스러워할 수밖에 없고 거래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예전처럼 대출을 많이 해서 집을 사는 그런 것들은 조금 위험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네요.
[박원갑]
그렇게 하라고 해도 안 할 거예요. 왜냐하면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산다는 건 집값이 우상향을 해야 될 거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무주택자분들은 집을 언제 살까, 항상 고민을 하시는데 지금은 약간 약보합으로 조정 국면으로 본격 접어들었으니까 급할 건 없다.
집은 지금 필수라기보다는 저는 선택에 가깝다고 봐요. 그러면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금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또 하나는 양도세 절세 매물이기 때문에 그게 한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나올 거예요.
그러면 그때 가면 금리가 오를 테니까 조금 기다리셨다가 내년에 한 3월 정도까지 시장을 지켜보면서 좀 접근해도 괜찮겠다, 이런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부동산 전망 이렇게 알아봤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과 함께 부동산 전망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원갑]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