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 기사로도 나왔는데 사기?...베노디글로벌의 실체

경제지 기사로도 나왔는데 사기?...베노디글로벌의 실체

2022.06.09.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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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살기 너무 팍팍하죠.

경제가 어려우니까 사기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베노디글로벌 사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기사를 가장한 광고,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체가 없는 회사지만, "경제지에 기사까지 실렸으니까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쉽게 믿은 거죠.

피해금만 수백억 원입니다.

더 늘어날지도 몰라요.

어느 정도로 그럴싸했는지, 김철희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성능 전기모터 전문기업 베노디글로벌,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진출."

"베노디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 위한 평택 공장 증설."

"베노디글로벌 북미 시장에 전기모터 5만 개 계약."

주요 경제지와 경제방송 등에 나온 실제 기사 제목들입니다.

전기 모터 생산업체 베노디글로벌이 굵직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얼핏 보면 취재해서 쓴 기사 같지만 실제로는 모두 홍보대행 업체를 통해 작성한 기사형 광고입니다.

[A 씨 / 베노디글로벌 사기 피해자 : 기사 올라온 것도 찾아보고 하니까 호재도 좋고 정말 수주 공급 계약도 한 데도 있고…. (자녀) 방을 얻어줘야 해서 조금씩 모아둔 돈이거든요.]

[B 씨 / 베노디글로벌 사기 피해자 : 자기들이 신뢰를 주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하더라고요. 신생 업체는 아니라 생각이 들었죠. 결혼 자금으로 이제 모아둔, 평생 근로소득을 다 모아 놓은 돈인데….]

피해자 모임은 100명 정도에서 한 주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났고 피해액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소장 접수로 확인된 피해액만 수십억 원대라면서 법인 대표 등 관계자에 대해서는 해외로 도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세상에 쉬운 돈벌이는 없고요, 나만 아는 고급 정보도 많지 않습니다.

투자를 하실 땐 한 번 더 돌다리를 두드려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려우니까 이런 사기 행각에 쉽게 혹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어렵냐면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전망치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느린데, 물가는 빠르게 오른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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