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1년에 명품백 수준의 금액 아끼는 '신용점수' 관리법

[생생경제] 1년에 명품백 수준의 금액 아끼는 '신용점수' 관리법

2022.05.18.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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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1년에 명품백 수준의 금액 아끼는 '신용점수'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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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 대담 : 손희애 금융 크리에이터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1년에 명품백 수준의 금액 아끼는 '신용점수' 관리법

-신용등급, 등급 간 절벽효과 한계 지적돼 점수화
-연체 정보·부채·거래 기간·형태 활용해 점수산출
-비금융정보에서 연체 없으면 가산점 요인으로
-연체 안하고 예·적금 꼬박꼬박.. 마이너스 통장은 정리해야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재테크 초보들을 위한 부자 습관을 알기 쉽게 알려드리는 코너입니다. <개념있는 경제생활> 오늘도 금융 크리에이터 손희애 작가 화상 연결로 만나보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 손희애 금융 크리에이터 작가(이하 손희애)> 네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오늘은 어떤 주제로 말씀해 주실까요?

◆ 손희애> 우리나라처럼 가계빚 규모가 큰 나라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대출금리입니다. 우리나라 가계빚이 1862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단순 계산으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연간 약 18조원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앞으로 가계의 이자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때문에 가계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게 금리인하 요구권 제도도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것은 신용점수를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용점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 전진영> 그럼 근본적인 것은 신용점수다, 라고 하셨는데 신용점수가 정확히 뭔지 한번 짚어주신다면?

◆ 손희애> '신용점수'는 금융사에서 고객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명함을 주고받으며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처럼 은행은 고객의 신용점수를 보고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혹시 눈치 빠르신 분들은 '어라?'하셨을 텐데 대부분 '신용등급'이라고 알고계실텐데요. '신용점수'가 맞는 용어입니다.

◇ 전진영> 우리에게는 '신용등급'이 익숙한데, 점수라는 표현이 맞는 건가요?

◆ 손희애> 기존에는 신용등급 제도였던 것이 맞습니다. 다만 2년 전부터 신용등급 제도가 신용점수로 바뀌었기 때문에 현재는 '신용점수'가 맞는 말입니다. 기존 신용등급 제도는 1등급에서 10등급으로 점수를 구간으로 나누어서 개인의 신용도가 매겨졌다면, 신용점수 제도에서는 1점부터 1000점까지 점수로 나누어집니다.

◇ 전진영> 그럼 기존의 신용등급 제도에서 뭔가 단점이 있어서 바뀐 건가요?

◆ 손희애> 맞습니다. 기존 '신용등급 제도'에서는 '등급 간의 절벽효과'가 가장 큰 문제로 꼽혔습니다. 예를 들어서 600점에서 700점이 6등급이라면 701점으로 신용도를 평가받은 사람은 단 1점차이로 7등급이 될 수 있었는데요. 등급에 따라서 대출 금리라든지, 신용카드 발급 가능성 등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어 기존의 등급제에는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점수제로 바뀌면서 등급이 아닌 점수로 세세하게 신용도를 평가하게 돼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 거죠.

◇ 전진영> 그럼 앞서서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신용점수를 언급했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 손희애> 신용점수가 곧 '돈'인 시대입니다. 신용점수가 높으면 대출할 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싼 이자를 감당해야 합니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 은행권 대출 평균 최저금리가 연 3%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5000만원을 금융권 등에서 빌릴 때 단순 계산으로 최저 및 최고 금리차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이 850만원 정도 됩니다. 다시 말하면 신용점수만 잘 관리해도 1년에 샤넬 가방 값을 벌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 전진영> 그런데 신용평가사마다 등급과 점수가 다르던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손희애> 맞습니다. 개인 신용평가 기관 별로 수집하는 정보와 가중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 기관이 내놓는 신용점수는 다를 수 있습니다. 통상 상환이력정보(연체정보), 현재부채수준(대출금, 신용카드 이용액), 신용거래기간, 신용거래형태(대출업권, 상품, 금리 수준) 등 크게 4가지 기준을 활용해 신용점수를 산출하게 되고요. 보통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평가사가 내놓은 신용점수도 활용하지만, 자체적인 신용점수 평가 시스템을 함께 활용합니다.

◇ 전진영> 그런데 신용점수는 유독 오해와 진실이 많은 것 같은데,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 잡아 주신다면요.

◆ 손희애> 우선, 신용점수는 자주 조회해보는 것이 좋다? 라면 질문에 대한 답은 O입니다. 과거에는 신용등급을 조회한 사실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2011년 10월에 개정되곤 평가에 반영되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신용 점수를 조회해서 확인하고,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진영> 또 어떤 오해들이 있나요.

◆ 손희애> 대출을 한 적이 없으면 신용점수가 높다?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x입니다.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신용점수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출을 해본 적이 없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용점수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평가할 만한 금융이력이 아예 없어서 발생한 결과입니다. 건전하고 적절한 금융활동을 시작하면 점수는 차차 오르게 됩니다.

◇ 전진영>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어요. 통신요금 납부하면 신용점수 가산점을 받는다는 말도 있는데요?

◆ 손희애> 비금융정보 예를 들어 공공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통신요금 등의 자료는 신용평가에 가산점 요인으로 활용됩니다. 이중 2건 이상에 대해 6개월 이상(최근 3개월 포함) 납기일에 맞춰 납부한 내역을 개인신용평가기관에 등록하면 신용점수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비금융정보 가산점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럼 종합적으로 신용점수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꼽는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 손희애> 연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체 기간이 길거나 건수가 많을수록 당연히 신용도는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체를 상환하려 할 땐 오래됐거나 이자가 높은 연체부터 갚는 것이 신용도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연체를 상환하더라도 90일 이상 장기연체의 경우 최장 5년, 90일 미만 단기연체는 최장 3년간 연체 이력 정보가 남게 됩니다.

◇ 전진영> 더불어 신용점수 향상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 있다면요?

◆ 손희애> 금감원에 따르면 주거래 금융기관을 지정해 신용거래 등을 집중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수고객으로 지정되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예·적금 계좌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돈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뚫어는 놨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는 마이너스통장을 정리하는 것도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 전진영> 이밖에도 신용점수를 수시로 확인하라고 하셨는데요. 이건 어디서 어떻게 확인하면 되나요?

◆ 손희애> 많이들 활용하시는 핀테크 앱 대부분에서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조회하실 수 있고요. 뿐만 아니라 직접 신용점수 평가를 진행하는 각 신용평가사에서도 달마다 무료로 신용점수를 조회할 수 있는 횟수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 관리야 말로 가장 기본적인 돈 관리, 재테크의 기본이므로 반드시 꼼꼼하게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 전진영>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손희애>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금융 크리에이터 손희애 작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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