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美 금리 인상 속도...'빅스텝' 여파 어디까지?

[이슈인사이드] 美 금리 인상 속도...'빅스텝' 여파 어디까지?

2022.05.12.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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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오건영 /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글로벌 경제, 우리 경제 자세하고 친절하게 해설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관련 내용은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과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WM은 웰스 매니지먼트, 시청자 여러분들 궁금해하실까 봐 지난주에 제가 여쭤본 내용을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또 8%대 충격적이었고 금리가 그러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관측도 나왔는데, 미국 금리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오건영]
가능성은 높아진 것 같고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포인트로 볼 게 뭐냐 하면 시장에서는 두 가지를 봤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8.5%로 나왔거든요.

그런데 시장 예측치가 이제 지난 3월에 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5달러 정도 됐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국제유가가 100불 정도로 내려와 있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에너지 가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조금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겠는가. 피크아웃이 되지 않겠는가, 이 기대를 갖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내심으로는 어느 정도를 봤냐면 8.5%가 지난달이었는데 이번에는 8% 정도로 발표되기를 그렇게 지금 시장에서는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나온 게 얼마가 나왔냐면 8.2%가 나온 거죠.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는 조금 더 높게 나온 겁니다. 그러면 크게 차이가 안 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소비자물가지수가 피크아웃 됐느냐보다 더 중요한 게 레벨대입니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물가 목표가 2%입니다. 연 2% 물가 목표인데요.

지금 8.5%면 너무 많이 올라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점차적으로 높아져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내려줘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매달 0.5%씩 떨어지는 것하고 0.2%씩 낮게 떨어지는 것하고 이 기울기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차이가 나겠죠.

이런 식으로 너무 천천히 물가가 떨어지게 됐었을 때는 2%까지 갈 때 어쩌면 올해 말도 불가능하고 내년 말에도 쉽지 않겠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물가가 높은 상태로 굉장히 오래 유지가 됐었을 때는 실물경제가 느끼는 압박감도 굉장히 크지만 더 무서운 건 사람들의 마음속에 물가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겨나는 게 있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는데요. 뭐냐 하면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기게 되면 미래에 소비할 것을 미리 당겨서 물가가 오르기 전에 소비를 해야죠.

그러면 가뜩이나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미래의 것까지 당겨서 소비를 해버리면 물가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않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연준에서도 항상 모든 FOMC 때마다 계속해서 얘기하는 게 뭐냐 하면 물가상승세 인플레이션 심리가 고착화되는 것을 최대한으로 막겠다고 한 건데 사실 이번에 생각보다 물가지수가 조금 낮게 내려왔지 않습니까.
조금 내려왔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시장이 조금 실망한 부분이 있고요. 이런 것들 때문에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거나 이러기는 쉽지 않겠다.

이런 것들이 있고, 이게 사실 어제 뉴욕증시에도 조금은 부담감으로 작용을 했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지금 기준금리를 상당히 급격하게 인상을 했습니다. 0.5%포인트로 올렸는데 이 정도는 인상할 것으로 예상이 됐었습니까?

[오건영]
네, 0.5% 인상에 대해서는 예상이 어느 정도 많이 됐었고요. 그런데 연준도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노련해졌습니다.

0.5% 인상이, 그러니까 사람들이 볼 때 타이틀이 어떻게 오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이런 거죠. 22년 만에 0.5% 빅스텝 인상, 이렇게 보면 굉장히 크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연준에서는 어떤 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냐면 3월달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다라는 얘기를 하고, 4월달에는 이것에 더해서 양적 긴축까지 진행하겠다, 이렇게 던진 것이죠.

그러면 시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두려울 겁니다. 22년 만에 빅스텝에다가 양적 긴축까지 들어와? 이러면서 굉장히 두렵게 생각을 하는데 그게 5월 초에는 어떻게 바뀌냐면 0.75% 인상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던진 거죠.

그러면 0.75%를, 이게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대중들이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자이언트 스텝이 나오니까 빅 스텝이라는 말이 묻혀버렸습니다, 0.5%가. 그런데 이번에 FOMC에서 뭐라고 하냐면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서는 일단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죠.

그랬더니 시장은 어떻게 들은 거냐면 0.75에 양적 긴축이 나올 거라고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0.5의 양적 긴축이 나오니까 그나마 괜찮나?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0.75는 피해 갔다라는 타이틀이 나올 수 있고, 22년 만에 빅 스텝 인상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 0.75는 피해갔다는 쪽에 조금 더 방점을 맞추도록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유동을 한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커뮤니케이션이고요. 시장 자체가 받아들였을 때는 0.5%가 양적 긴축이 된 거죠. 여기에 더해서 우리가 볼 게 뭐냐 하면 미국이 그러면 0.5% 이번에 인상하고 끝났느냐?

그러니까 현실이 중요하기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준에서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0.5%씩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하고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을 때는 여기서 더 스텝을 강하게 밟을 수도 있다라는 가능을 열어둔 거죠.

그러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는 것 때문에 아무래도 불안감은 지속적으로 느끼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제롬 파월 의장이 일단 0.75는 없다, 자이언트 스텝은 없다고 하니까 그날 하루는 증시가 안도했었는데 오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말씀하신 대로 예상보다 덜 떨어졌기 때문에 자이언트 스텝이 없었다고 했었지만 결국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는 시장에서 얘기들이 돌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오건영]
0.75를 한다, 안 한다라고 하는 것을 여기서 픽스해서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연준도 결국 갖고 있는 생각 자체가 험블 앤 님블이에요.

뭐냐 하면 험블하다는 건 뭐냐 하면 지금 당장 픽스해 놓고 가려는 게 아니라 상황을 보면서 대처하겠다라고 이렇게 열어놓은 거거든요.

그런데 연준에서 파월 의장이 얘기한 게 뭐냐 하면 정확한 워딩은 0.75을 안 하겠다가 아니라 0.75가 현재는 테이블에서 적극적으로 고려되지 않는다고 했고 그 앞에 또 어떤 말이 붙냐면 물가상승세가 만약에 지금 이후에는 안정이 된다라면 0.75%는 여기 테이블에서 놓지 않겠다고 얘기를 한 건데요.

지금 방금 전에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상승세가 굉장히 강하게 나오잖아요. 이렇게 됐을 때는 얘기가 좀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0.75라든지 이런 자이언트 스텝 같은 게 나오면 실물 경제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연준 위원들도 같이 어떻게 방어를 치고 있냐면 FOMC 이후에 윌리엄스라는 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메스터 총재라는 분이 계세요. 이분은 중도파고 한 분은 매파적인 쪽에 속하는 분인데 이분들이 어떤 표현을 쓰시게 되냐면 저의까지 나와 있지는 않은데 이런 겁니다.

성장이 둔화될 수 있지 않냐라고 할 때 지금 현재 미국 경제가 굉장히 탄탄하다라는 거죠. 예를 들어 수술을 할 때도 환자의 상태가 양호해졌을 때 수술을 하는 게 아무래도 충격이 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지금 굉장히 뜨겁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과열될 정도로 뜨거워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탄탄할 때, 이럴 때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하면 금리가 올라가는 충격이 성장이 강하면 어느 정도는 완충을 시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 두 분이 어떤 얘기를 동시에 쓰게 되냐면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실업률이 다소나마 상승하는 일이 있더라도 긴축은 계속해서 진행을 하겠다.

실업률이 올라간다는 얘기는 성장이 조금 더 주춤해지더라도 어느 정도 성장이 희생을 당하더라도 금리인상을 통해서 물가 잡는 데 포커스를 두겠다, 이런 표현들을 썼다라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0.75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군요.

[오건영]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0.75 인상 가능성도 있고 그런데 파월 의장이 앞서 6~7월에 0.5%포인트 두어 번 더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었잖아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건영]
그러니까 결국 이게 시나리오 자체가 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계속해서 바뀌는 것인데요. 정확하게 얘기한 게 0.5%를 두 차례 인상하고 그 이후에 베이스 시나리오는 0.25%다.

6~7월에는 0.5씩 두 번 정도 올리고 0.25 정도로 그다음부터는 올릴 것 같다라고 했는데요. 시장이 사실 이 얘기를 듣고 되게 반색을 했어요.

0.75는 테이블에서 내려가는구나라고 했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전제가 붙은 게 뭐냐 하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다면이라는 이런 전제가 달렸고요.

파월 의장이 얘기한 건 뭐냐 하면 3월달이 물가의 고점이라는 어느 정도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사실 8.5를 찍었는데 그게 8.0으로 내려온 건 맞잖아요. 8.2로 조금 내려온 건 맞잖아요.

물론 그 속도가 예상보다 낮아졌지만. 이게 빠르게 낮아진다고 하면 0.5, 0.5, 0.25 이렇게 나가는 이 파월이 말하는 베이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에 물가가 안정되는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거나 아니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예측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서 다시 한 번 물가가 위로 치솟는다거나 이렇게 됐었을 때는 파월 의장 입장에서도 얘기를 바꿀 수가 있죠.

그래서 언제든지 이런 가능성들은 열려 있다라고 해석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남의 나라 금리 얘기를 오래 하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한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제, 또 우리 경제니까요.

당장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니까 우리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1280원 대까지 올라 연일 최고점이라고 하는데 환율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오건영]
일단 첫 번째는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왜 이렇게까지 움직여왔는지를 볼 필요가 있는데요. 제일 처음은 미국 금리 인상이 제일 큽니다.

미국 금리인상이 예를 들어서 연내 2번 한다, 4번 한다, 6번 한다, 8번 한다 이렇게 바뀔 때마다이 레벨대가 한 번씩 훅훅 올라오고 있어요.

연초에는 1180원 정도였다가 그다음에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점점 더 레벨업이 된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1200, 1230, 1250, 지금은 1280까지 올라와 있죠.

사실 저도 환율을 오랫동안 봤지만 환율이 1200원 위에서 오래, 안정적이라는 표현은 그렇고요. 이렇게 머물러 있던 적이 길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많지는 않은데요. 일단 그래서 첫 번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과거에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1번이고요.

두 번째는 요즘 기사 타이틀도 보셔서 느끼시겠지만 엔화가 20년 만에 가장 약합니다. 그리고 위안화의 약세 속도가 2015년 이후에 가장 빨라요.

그러면 몇 년 만에 이례적인, 이런 단어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위에서 머물러 있는 게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그런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앞으로의 흐름이 중요한데요. 저는 첫 번째 볼 수 있는 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는 따라가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를 들어서 지금 포드 가이던스라는 씁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얘기가 있냐면 포드 가이던스라는 건 뭐냐 하면 미리 어느 정도 갈 것이다라는, 가이드를 주는 거죠. 그러면 시장이 거기에 맞춰서 먼저 움직이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금 얼마 올리지 않았거든요. 현재까지는 0.75% 정도입니다, 기준금리가. 그런데 미국 10년째 국채금리가 3.2%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조금 내려왔지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실제 이쪽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미래에 조만간 이렇게 올려줄 거야라는 얘기를 하게 되면 시장이 이것을 선반영하고 있거든요.

이 선반영한 것들이 우리 환율에 어느 정도는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인 즉슨, 현재까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환율에 녹아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런데 여기서 변수는 뭐냐 하면 여기서 만약에 미국이 또 추가로, 물가가 잡히지 않았을 때 추가로 더 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올려버리죠. 그럴 때는 레벨대가 1300원을 일시적으로 상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라온 것보다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가 어느 정도 둔화되는 건 맞겠지만 여기서 변수, 물가라는 예상하지 못하는 변수가 나타났을 때는 환율의 추가적인 레벨업도 가능하다, 이 정도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상승 여력이 있다 보니까 지금 한미 통화 스와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오건영]
한미 통화 스와프라는 건 기본적으로 위기 국면에서 보통 나타나곤 했죠. 2008년도 금융위기 때 우리나라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때와 2020년도 3월에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달러 유동성이 부족했을 때 그때 한미 통화 스와프가 열렸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연준에서 달러를 받아올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취소가 됐을 때 미국 연준에서도 어느 정도는 완충망을 만들고 그만두게 돼요.

그래서 FIMA 레포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뉴스에서 말씀드리기는 내용이 어렵기는 한데요.

예를 들어서 달러 장기채권을 갖고 있으면 이걸 담보로 해서 달러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이렇게 일시적으로 방어망을 조금은 구축해 놓은 게 있고요.

어느 정도는 시장이 크게 시스템적 위기에 의해서 크게 흔들리는 게 아니면 당장은 연준에서도 그 단계까지 고민하기에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 얘기를 해설을 해 주셨는데 이게 우리 물가에도 선행하는 측면이 있고 우리 물가도 지금 비상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주택가격이 반영이 안 됐는데도 4%대라고 하니까. 우리 물가 상승의 가능성,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건영]
진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물가상승세가 미국하고는 성격이 다른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8%를 넘는 물가가 있지 않습니까. 물가 상승 자체도 높지만 미국의 성장세도 워낙에 뜨겁습니다.

그래서 임금이 상승하면서 임금이 밑에서부터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죠.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미국처럼 내수 상태가 그렇게 아주 뜨겁다거나 그렇게 표현하기는 어렵고요.

오히려 우리나라 물가를 추동한 건 수입물가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고 그다음에 국제유가가 오르다 보니까 이 두 가지가 버무려지면서, 요즘 보면 주유소 기름값 보면 굉장히 놀랍잖아요.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물가상승세를 어느 정도는 추동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런 부분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준에서도 물가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금 배럴당 135불을 찍은 다음에는 그다음에 상승 속도가 조금은 둔화되는 면은 분명히 있어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물가상승 속도도 마찬가지로 미국은 피크아웃이 됐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시차를 두고서 피크아웃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다만 내려오는 속도는 생각보다는 그렇게 빠르지는 못하지 않을까 그 정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피크아웃이라는 게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는 말씀인데 언제쯤으로 대략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오건영]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마는 결국에는 여기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변수를 일단 제외하고 봐야겠죠. 그것은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

유가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해 준다라고 하면 그리고 환율이 여기서 더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하반기 정도에는. 그러면 지금 4.8%이지 않습니까?

여기서 조금은 더 올라갈 수 있지만 고레벨 정도에서 고점을 찍고서 완만하게 내려오는 그런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 예측이 꼭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음 달 26일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잖아요.

그때 금리를 결정할 텐데 올해 들어서만 벌써 2번을 올려서. 어느 정도 인상이 될지 예상이 가능할까요?

[오건영]
기본적으로는 4월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자이언트 스텝 얘기까지 나오고 하니까 우리나라도 결국에는 금리인상을 빠르게 가져가는 면이 있죠. 지금 이번에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늘 새벽에 발표가 됐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도 저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생각보다 심상치 않다라는 얘기가 나오게 되면 이거는 자연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더 높이는 요인이 되게 되고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빠른데 우리는 금리인상을 안 따라가고 있으면 단기적으로 미국하고의 금리 역전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게 길게 이어졌을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미국은 0.5, 0.75씩 빠르게 올리는데 우리는 금리를 안 올리고 있다, 이러면 금리 차가 벌어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올리게 되면 우리도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이런 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 올리고 있었다면. 다행스러운 건 작년 8월, 11월, 올해 1월 그리고 4월. 네 차례 우리는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했었죠.

그래서 미국보다는 이미 올려놓은 게 있기 때문에 미국처럼 0.5, 0.75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먼저 출발했기 때문에 조금 느리게 간다는 표현은 그런 것 같고요.

그래도 그렇게 무리수를 두면서 따라갈 필요는 없었던 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다라고 하면 5월달에도 미리 기준금리를 인상을 시켜놓고 그다음에 속도를 뒤에서 조절하는 전략을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원래 4월, 5월 연속 인상 이런 것들은 부담스러워하는 편이기는 한데요.

이번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바라보면서 여기에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추는 가능성들, 이런 걸 열어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좀 어려운 얘기 같지만 우리 장바구니, 우리 살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얘기들 오건영 부장님, 친절하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건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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