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확대..."좀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싸요"

유류세 인하폭 확대..."좀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싸요"

2022.05.02.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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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정세 불안으로 치솟은 기름값이 두 달 넘게 떨어지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료비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어제부터 20%에서 30%로 확대했는데요,

주유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경기 고양시 장항동의 한 주유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요새 기름값이 너무 비싼데요.

어제(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됐는데, 실제 주유소에서 체감이 되나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정유사 직영 주유소입니다.

직영 주유소들은 어제부터 바로 유류세 인하분을 값에 반영했는데요.

이곳도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83원 떨어져 1,900원 아래로 내려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주유소들까지 가격이 내려가려면 2주 정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존 재고가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어제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습니다.

앞서 20%를 인하했을 때보다 휘발유는 최대 리터당 83원, 경유 58원, LPG부탄은 21원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추가 인하 기간은 7월까지입니다.

실제로 유류세 추가 인하 첫날인 어제,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당 20원 정도 내려갔습니다.

주유소를 찾은 소비자들은 값이 조금은 떨어진 것 같지만,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만큼 여전히 비싸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소정 / 경기 고양시 장항동 : 이 주유소가 다른 데보다 조금 더 떨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너무 비싸서 움직이는 것도 사실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크게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떨어진 것 같아요.]

휘발윳값은 지난 3월 10일 리터당 1,900원을 돌파한 이후 50일이 넘도록 그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경윳값 역시 한 달 넘게 리터당 1,900원 안팎이 이어집니다.

배럴당 100달러 선을 오가는 국제유가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이 급등하며 유류세 인하 효과가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기름값 부담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물가를 끌어올리고 성장의 발목을 잡습니다.

실제로 3월 소비자물가가 10여 년 만에 4%를 넘기는 데는 기름값 상승의 영향이 컸는데요.

내일(3일) 발표 예정인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4%를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시 장항동의 주유소에서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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