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빗장 푸는 은행들...새 정부 "부채 증가 브레이크 필요"

대출 빗장 푸는 은행들...새 정부 "부채 증가 브레이크 필요"

2022.04.06.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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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강력한 억제 조치에 따라 가계부채가 감소 추세를 보이자 시중은행들은 일시적으로 금리를 내려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다시 가계부채는 강력한 관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는 1,862조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8% 늘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 억제 조치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7436억 원 감소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익 감소를 우려하는 시중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 주택과 전세자금 관련 실수요자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 은행 가계대출의 적정한 성장 관리를 위해 금리 인하를 하게 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주력 신용대출상품 중 하나원큐신용대출에 가산금리를 0.2%포인트 하향 적용했고 신한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9조7천억 원을 넘는 등 과다한 이익을 보고 있다는 비판에 은행이 대출 금리 인하로 대응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의 금융 정책 담당자들은 가계부채 통제 의지가 확고합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상환 능력이 너무 없으면 너무 빚을 많이 안 내도록 우리가 자제를 좀 시켜야 합니다. 사실 이것은 정부가 해야 할 정책이 아니라 금융기관이 앞장서서 해야 할 정책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그런 정책적 노력에 한국은행이 분명 시그널을 주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 총재 없이 오는 14일 열릴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지 금융권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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