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임...'알박기' 논란 이유는?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임...'알박기' 논란 이유는?

2022.04.01. 오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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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 선임을 두고 '알박기 인사'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절반 넘는 지분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회사의 '주인'과 다름없는 건데요.

박두선 대표이사가 어떤 사람이고, 또 어떤 부분이 논란이 되는 건지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인 박두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박 대표이사는 1986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했습니다.

2015년 상무 자리에 오른 데 이어 2018년 전무, 이듬해 부사장을 거친 뒤 올해 신임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박두선 / 당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지난해 8월) : 80%에 가까운 국산화율을 달성해 독자적인 잠수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런 '초고속 승진'의 배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꼽으면서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과정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어서 사실상 회사의 '주인'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이나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금융 회사란 말이에요. (이것을) 충실히 달성하는 방향으로 주주권 행사가 일어났을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그러나 산업은행 측은 사장 인선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별도 조직인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인 데다 이미 2월 말에 후보 선정을 마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 회사와 노조도 박 대표가 36년을 근무했고 요직을 거친 만큼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인수위의 문제 제기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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