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분 배달음식에 플라스틱 18개"...재활용률은 45%

"2인분 배달음식에 플라스틱 18개"...재활용률은 45%

2022.02.24.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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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늘면서 배달음식 시장이 최근 4년 사이 10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그만큼 많아졌는데, 재활용률은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도시락 업체들의 오전 시간이 바빠졌습니다.

주문량이 늘어 반찬을 용기에 미리 담아두며 점심시간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한편으론 환경에 대한 걱정도 앞섭니다.

[도시락업체 업주 : 환경적으로도 그렇고 (플라스틱) 대체물이 나오면 저도 그런 걸 사용하고 싶은데 현재로선 그런 게 없어요.]

한국소비자원이 배달 음식 가운데 주문 상위 10개 메뉴의 2인분 분량을 실제로 주문해 플라스틱 개수를 세봤습니다.

그 결과 보쌈은 24개, 초밥은 27개, 떡볶이는 9개 등 1개 메뉴당 평균 18.3개의 플라스틱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당 9.2개, 1주일에 2.8회 주문한다고 했을 때 배달음식 주문으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양만 1주일에 25.8개로 집계됐습니다.

배달음식 이용자 1명이 1년간 사용한 배달 용기는 천3백여 개, 10.8kg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배달용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4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기에 비닐이 남아있거나 스티커가 붙어있는 경우, 또 소형 칼 등은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배달 용기의 재질을 바꾸면 재활용률을 80% 가까이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선희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전환하고 실링 용기는 뚜껑 형태로 소형 반찬 용기는 일체형으로 표준화하는 등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배달시장은 지난 2017년 2조7천억 원에서 지난해 25조 7천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커져 플라스틱 배출량 자체를 줄이기는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업계와 소비자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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