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오미크론'..."내년 경제도 불확실"

엎친 데 덮친 '오미크론'..."내년 경제도 불확실"

2021.12.0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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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쳐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전반적인 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데,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기 때문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까지,

지난 3분기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0.3%에 그친 배경입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지난 2일) : 민간 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줄어 0.2%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 4%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연 4% 성장을 위해선 4분기에 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당장 4분기의 시작인 지난 10월부터 전체 산업 생산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난달 30일) : 최근에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시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출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 금액은 수출보다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안 그래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의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라서 내수 경기에 더 차가운 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나아지나 했던 코로나19 상황까지 악화일로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와중에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경제 회복세가 기대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애초 예상보다 생산·공급 쪽의 병목 현상과 애로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고 최근 들어 나타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변수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가 우리 경제의 경로를 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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