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상 가능"...은행 대출 금리는 얼마나 오를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은행 대출 금리는 얼마나 오를까?

2021.11.25.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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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전화연결 :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로금리'가 마감되며 금리 인상이 시장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돈을 빌려 집을 마련한 사람, 또 여러 이유로 대출을 받은 가구들은 돈을 얼마나 더 내야 하는지 궁금할 텐데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 금융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정환]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저희가 앞선 뉴스를 통해서 금리인상 이유는 자세히 짚어봤고요. 우리 사회에 당장 끼치는 영향이 궁금합니다. 1%대로 기준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만약에 대출받은 사람들, 시중 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의 금리는 얼마 정도로 올라가게 됩니까?

[이정환]
지금 상황상 보면 금리가 0.25% 올랐다고 하는데 대출금리는 그것보다 더 높이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좀 안 좋은 뉴스긴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고요.

이거는 사실 대출 금리의 결정 방식 때문에 그렇다라고 얘기 드릴 수 있는데요. 대출금리라는 게 크게 세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우선 은행이 돈을 모으는 데 드는 비용, 은행도 결국은 돈을 모아서 누구한테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돈을 모으는 데 드는 이자율이라는 게 있고 이거를 지표금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거는 단기랑 장기랑 다 섞여 있는데 최근 인플레이션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인플레이션의 장기 금리에 굉장히 또 많은 영향을 미치죠. 단기는 0.25% 오르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장기금리가 더 오르게 된다면 이 지표금리 상승이 굉장히 많이 상승할 거다라고 예측이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산금리라고 우대금리가 있는데 가산금리라는 것은 어떤 것이냐? 결국 은행이 운영할 때 비용도 내고 직원 임금도 줘야 되고 그다음에 영업이익도 내야 되기 때문에 취하는 마진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우대금리라는 건 좋은 고객들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인데 지금 또 어떤 문제가 있냐? 가계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한다라는 논의가 있어서 가계부채를 규제해야 된다는 이런 말이 계속 나오고 있죠. 가계부채를 규제하게 되면 결국 은행들은 고객을 유인할 그런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그 말은 어떤 이야기냐? 가산금리하고 우대금리를 안 좋게, 고객에게 안 좋게 편성할 가능성이 높죠. 그 말은 가산금리는 높이고, 그다음에 우대금리는 낮추는, 그러니까 별로 안 좋게 가는 이런 영향이 기대되는데 결국 이렇게 된다면 기준금리는 0.25% 올랐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장기금리가 좀 더 오를 것 같고 그다음에 가산금리도 안 좋아지고, 우대금리도 안 좋아지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되면 0.25%가 더 오르게 된다라는 게 쉬운 예측인 것 같고 예를 들어서 4억을 빌렸을 때 한 0.25%가 오르게 되면 1년에 100만 원을 더 내야 되고요. 한 달에 8만 원을 더 넘게 내야 되는데 이거보다 조금 더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 지금 현재가 0.75% 기준금리였을 때 한 3%~4% 정도가 보통 주택담보대출, 시중은행에서 받는 대출금리였는데 이게 몇 퍼센트까지 오를 거라고 보십니까?

[이정환]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단기적으로 보면 0.25%보다 조금 더 오를 수도 있다. 0.3%까지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앵커]
그러면 5%도 넘을 수 있겠네요?

[이정환]
그럴 수도 있겠죠. 사실 이게 어떻게 되는지 좀 봐야 되는데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되느냐,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지면 장기금리 쪽에서 은행이 조달하는 장기금리 쪽에서 굉장히 올라가기 때문에 은행도 지표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지표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흔히 말하는 우리가 반영하는 대출금리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또 다른 고려 사항은 얼마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정책을 강하게 쓰느냐, 가계대출 규제정책을 강하게 쓰느냐 이런 게 있을 텐데 이게 아마 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게 되면 은행도 경쟁을 할 필요가 없죠. 경쟁할 필요가 없고 은행 측의 입장에서는 사실 이자를 많이 받는 게 같은 돈 빌려줬을 때 좋은 거기 때문에 우대금리 삭제하고 가산금리 높일 가능성이 있어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아까 말씀드린 논리와 동일하게 높게 갈 가능성이 있다. 0.3%까지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0.25%가 올랐지만 그거보다 더, 두세 달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 더 세지면 그거보다 빨리 0.3%까지도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번에 0.25% 올랐고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하는 분위기입니다. 2번이 될 수도 있고 3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하는데 얼마까지 오르느냐도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까지 올릴 거라고 보세요? 2%까지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정환]
사실 2%는 조금 경제학적으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현실적인 횟수를 내년에 얼마나 올릴 것인지 여쭤보신다면 한 번 아니면 두 번 정도로 예측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일단 지금 산업연구원이나 이런 데 내년 경제성장률을 예측하고 있는데 3%보다 하회하고 있거든요. 2.9%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코비드 이유가 계속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세지면서 결국은 생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기반이 되는, 기반이 된다고 많이 얘기하죠. 잠재성장률이라고 얘기하는데 2019년 사실은 기준금리가 1.25%였는데 그때에 비해서 지금 잠재성장률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잠재성장률하고 경기변동성장률이 골고루 반영이 돼서 금리정책이 결정이 돼야 되는데 그런 흔히 말하는 성장률 차원의 요인은 좋지 않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앵커]
금리인상 요인이 많은 거죠?

[이정환]
네, 부정적인 요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금리를 올리려는 이유는 이미 여러 기자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크게 두 가지죠.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가 된다. 그리고 가계대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그렇게 우려가 되기 때문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는 더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보면 세 번까지 올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예측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아마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하게 나왔을 때, 더 이상 원유가라든지 다른 원자재 가격이 너무 심하게 올라가서 그것을 제어할 필요가 있을 때, 혹은 어떻게 보자면 가계대출이 우리가 보통 6% 가이드라인을 정하는데 전셋값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서 그 가이드라인을 도저히 지킬 수 없을 때 이런 경우에 세 번 정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아마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1.5~1.75%까지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신데 그렇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자체는 시중은행에서 저희가 높으면 5%까지 갈 수가 있으니까요. 한 6%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까요? 지금 3억 대출로 계산을 해보니까 6%면 한 달에 내는 이자만 150만 원 정도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가계에 끼치는 부담감도 상당히 커지는 것 아닌가요?

[이정환]
사실 6% 대출은 굉장히 크죠. 사실 은행 예금, 적금이라는 게 2%, 3% 주면 요즘 많이 준다라고 생각하는데 6% 대출금리라는 것은 아예 말씀드린 것처럼 1년에 예를 들어 4억을 빌린다고 그러면 한 달에 200만 원씩 내야 된다는 얘기인데 200만 원씩 내기 자체가 사실은 경제상황이 아직 좋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얘기 드릴 수 있겠고요.

그다음에 변동금리 말씀하셨는데 4% 후반에서 지금 금리가 1%가량 더 오르게 된다면 그리고 이 물가상승 우려라든지 그다음에 우대금리에서 빠지는 것들, 가산금리에서 올라가는 것들을 생각하면 6%까지, 1% 만약, 4번 정도 올려서. 그렇다면 6%대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인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까 대출금리라는 게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거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사실 지금 상황은 기준금리도 올라가고 인플레이션도 안 좋고 가계부채 총량 관리도 있는 어떻게 보면 대출금리 쪽에는 안 좋은 영향만 주는 요인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마 6%도 어떻게 본다면 가능할 수 있는 수치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거시적인 경제 흐름을 관리하는 것과 또 한 사람 한 사람의 요구 또 부담감을 조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계속 금리 관련해서 또 대출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정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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