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인상...20개월 만에 1.0% 시대 복귀

기준금리 0.25%p 인상...20개월 만에 1.0% 시대 복귀

2021.11.25.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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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75%→1.0%…0.25%p 인상
1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 1.0%대로 복귀
이주열 총재, 인상 예고…연내 두 번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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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1.0%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기자]
네 KB 국민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기준금리 인상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조금 전 회의를 열고, 0.7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1.0%대 기준금리로 복귀한 겁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여러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언급해 왔는데요.

예고한 대로 지난 8월에 이어 결국, 연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겁니다.

3개월 만에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우선 가파른 물가 상승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계속해서 올랐는데요.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자금을 줄여 널뛰는 물가를 잡겠다는 신호로 준 겁니다.

또, '금융 불균형' 문제도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이유입니다.

1년 8개월간 0%대 초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중에 엄청난 돈이 풀렸고, 이 돈이 부동산 같은 자산 시장으로도 쏠리면서 부작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집값은 연일 신고가를 찍었고, 부동산값 폭등과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까지 유행하면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 빚은 1.845조 원에 육박할 정도가 됐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으로 과도하게 낀 자산 거품을 걷어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제 뒤로 코스피가 보이는데요.

코스피는 2982, 전일 종가 대비 14% 내려간 수치입니다.

앞서 금리인상이 속보로 나왔을 때는 소폭 상승하기도 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있는 자금이 줄어드는 만큼 시중에서는 악재로 통합니다.

하지만 이번 한은의 금리 인상은 앞서 수차례 예고되면서 증시에 먼저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데요.

앞서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던 지난 8월에도 주식시장은 크게 놀라진 않았습니다.

시중 대출 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측면이 높아 당장 금리가 치솟을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기준금리 1.0% 시대와 함께 본격적인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든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 2%대까지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3% 중반에서 4%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만약 기준금리가 2%대까지 오른다면, 6%대 '주담대' 금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KB 국민은행에서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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