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경력단절여성 145만 명...10명 중 4명은 "애 키우려"

[앵커리포트] 경력단절여성 145만 명...10명 중 4명은 "애 키우려"

2021.11.24.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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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이른바 '경단녀'가 145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경력단절여성 10명 가운데 4명은 애를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결혼한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44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의 비율 역시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이를 두고 결혼한 여성이 일하는 환경이 좋아졌다기보단, 해당 연령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며 경력단절여성도 줄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계청 설명 들어보시죠.

[김경희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출산율 감소·결혼 지연과 기피로 기혼 여성과 경력단절여성이 동반 감소하고, 이에 따라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럼 경력단절 여성들은 왜 일을 그만둔 걸까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란 대답이 43.2%로 가장 많았는데, 조사 이래 최대치였습니다.

또, 결혼이나 임신·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이들도 적지 않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박기남 /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 (지난달,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 "코로나 때문에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고 고민을 한 사람들이 10명 중 6명…. 애들이 (코로나 때문에) 학교 안 가고 있고 좁은 집 안에 돌아서면 또 밥해야 하고, 밥해야 하고, 이런 '돌밥'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경력단절여성을 나이별로 보면, 3040 여성들이 전체의 80%를 넘겼습니다.

특히, 30대 기혼 여성 10명 가운데 3명은 경력단절 상태였습니다.

또,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결국, 경력단절여성 10명 중 4명은 육아나 결혼 때문에 일을 그만둔 이후로 10년 이상 취업이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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