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13년 만에 최대폭↑..."유가 급등 탓"

10월 생산자물가 13년 만에 최대폭↑..."유가 급등 탓"

2021.11.19.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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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 8.9% 상승…13년 만에 최대폭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
국제 유가 상승에 석탄·석유제품 85.6% 폭등
생산자물가,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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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3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었는데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생산자물가지수가 폭등했다고 했는데,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9%나 올랐습니다.

지난 2008년 10월 10.8% 오른 뒤 156개월, 그러니까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지수 상으로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습니다.

석탄과 석유제품이 85.6% 폭등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대폭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공산품 전체로는 15.4% 생산자 물가가 높아졌습니다.

국제 유가가 워낙 빠르게 오른 데다,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겹치면서 물가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들이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을 뜻합니다.

이 제품들은 여러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니,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됩니다.

일종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결국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일단 한국은행은 이번 달 들어 국제 유가 오름폭이 둔화해, 앞으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기 개선과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어서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다음 주에 진행될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리는데요.

물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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