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1주기...조용한 추도식 후 이재용 "뉴삼성 만들자"

故 이건희 1주기...조용한 추도식 후 이재용 "뉴삼성 만들자"

2021.10.26. 오전 01: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추도식은 가족들만 참석한 채 조용히 치러졌고, 이재용 부회장은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측은 고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수원의 가족 선영에서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추도식에는 취재진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이서현 두 딸과 사위 등 가족 5명이 참석했습니다.

삼성 측은 유족들 뜻에 따라 직계 가족만 참석해 추도식을 차분하고 간소하게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추도식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고,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른바 '뉴 삼성'을 위해 조용하지만 힘있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다음 달 중에 반도체 공장 부지 확정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연말쯤에는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해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도 펼쳐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은 사건들이 남아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