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전세대출도 옥죄나...전세대출 금리 인상 시사

[취재N팩트] 전세대출도 옥죄나...전세대출 금리 인상 시사

2021.09.29. 오후 1: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느슨하게 관리된 전세대출이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급등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모든 은행권 전세대출 조사에 착수했고 금융당국은 실수요와 관련 없는 전세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병한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전세대출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급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한국은행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죠?

[기자]
한국은행이 전세대출 실태 파악을 위해 주택, 비주택 등 주거 유형별 전세자금대출 분석에 나섰습니다.

한은은 최근 은행권과 비은행권에 전세대출 통계를 주택과 비주택 등 두 가지로 분류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은이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권에 전세 대출 통계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주택 갭투자가 활개를 쳤고 결국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급등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한은이 전세 대출을 들여다 보기 시작한 겁니다.

[앵커]
전세대출은 얼마나 증가했나요?

[기자]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급증 배경으로 전세대출 증가를 꼽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KB국민, 신한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28조6천억 원 가운데 전세대출 증가액은 51%인 14조7천억 원을 차지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은행권 전세대출은 2016년 말 36조 원에서 지난 7월 151조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앵커]
전세대출을 금융당국이 실제로 규제에 나설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전세대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죠?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어제 정책금융기관장과의 간담회 후 전세 대출 규제를 다음 달 발표할 가계부책 추가 대책에 어떻게 담을 지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 : 전세대출의 경우 실수요자 대출이기에 때문에 세밀하게 봐야 하는 측면도 있고 반면에 전세대출이 금리라든지 조건 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앵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세대출을 규제한다는 건가요?

[기자]
고 위원장은 전세대출이 금리라든지 조건 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수요와 관련 없는 전세대출에 대해선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금리를 올려 여유 자금이 있는데도 전세대출을 받는 수요를 줄이겠다는 거죠.

시중은행들은 올해 대출 총량 규제를 맞추기 위해 벌써 전세대출을 줄이고 있어 당분간 전세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실수요자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병한 (jslee@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