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 전면 중단

NH농협은행,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 전면 중단

2021.08.20. 오후 5: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부동산담보대출·전세대출·집단대출 모두 중단
농협은행, 상반기에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초과
금융당국, 은행권에 가계부채 강력 관리방안 요구
AD
[앵커]
NH농협은행이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 신청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존 대출 증액, 재약정도 하지 않기로 했는데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라는 금융당국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용대출을 제외한 가계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담보대출은 물론 토지와 임야, 비주택 관련 대출까지 중단합니다.

이와 함께 신규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아파트 집단대출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농협은행은 23일까지 접수한 대출만 기존대로 심사해 실행하되 기존 대출 증액, 재약정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이러한 내용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금융위원회에 설명했습니다.

농협은행이 이러한 조치를 한 것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각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5%로 잡겠다고 밝혔는데 농협은행의 경우 상반기 증가율이 이미 8%대를 넘었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 : 금융당국에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요. 그에 따라서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가계대출 물량이 많이 늘어서 관리 차원에서 시행하게 됐습니다.]

우리은행도 오는 9월까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고 SC제일은행도 간판 주택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그 밖의 은행들은 물론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대출 중단 또는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은행권에서만 가계대출 잔액이 9조7천억 원 급증하는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은행권에 강력한 관리방안을 요구해 왔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금융위 직원들과 회의에서 "필요하다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