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마스크' 성능은 비슷...가격·크기 '제각각'

'KF94마스크' 성능은 비슷...가격·크기 '제각각'

2021.07.27.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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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판매 중인 당국 인증 KF94마스크의 성능은 모두 비슷하지만, 가격은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같은 '대형' 크기일지라도 치수가 달라, 얼굴 형태에 따라 공기가 들어오거나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실내든 실외든 어디를 가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필수품이 된 마스크.

최근 1년 동안 소비자가 많이 구입한 당국 인증의 KF94마스크 9개 제품의 품질을 한국 소비자원이 다각적으로 조사해봤습니다.

먼저 안전성 등의 품질.

미세먼지와 등 작은 입자를 걸러내는 분진포집효율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 중 얼굴과 마스크 틈으로 공기가 새어 들어오는 정도인 안면부누설률 등의 평가 항목에서 모든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특히 프롬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마스크도 없었습니다.

[한우영 /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섬유고분자팀 책임연구원 : 주로 팔리고 있는 제품은 세로잡이형과 가로잡이형이 있는데 모양에 따른 성능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안전성 등의 품질은 비슷하지만 브랜드별 가격 차이는 최대 2배나 났습니다.

개당 가격을 살펴보니 아에르의 '스탠다드라이트에스보건용마스크'가 99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애니가드의 기본황사방역용마스크가 444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마스크의 두께도 0.9mm에서 최대 2.1mm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그렇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똑같은 '대형' 크기 표시의 마스크라도 치수 차이가 달라 얼굴 형태에 따라 공기가 들어오거나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로길이는 최대 42mm, 세로길이는 17mm 차이가 났습니다.

아에르의 스탠다드에스보건용 마스크는 가로길이가 137mm로 가장 길어, 큰 치수의 마스크였고

웰킵스 뉴스마트황사마스크는 가로길이가 95mm로 가장 짧아, 가로 길이가 짧은 마스크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했습니다.

[한은주 /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섬유고분자팀 팀장 : 얼굴보다 너무 큰 마스크를 쓰게 되면 들뜨거나 해서 마스크 본래의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고요. 너무 작은 마스크를 착용을 하게 되면 마스크를 쓰는 중에 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마스크의 정전필터가 물에 닿으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을 해 재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khh02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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