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부동산 시장...정부 경고는 '무용지물'

펄펄 끓는 부동산 시장...정부 경고는 '무용지물'

2021.07.22.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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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으론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정부의 경고가 시장에는 전혀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주택가입니다.

도봉구, 강북구와 함께 서울에서 비교적 값이 저렴하다는 '노도강'의 일원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35%나 폭등해,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시장에 불이 붙은 건 수도권 전체가 마찬가지입니다.

한주 만에 무려 0.36%나 올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수도권 누적 변동률은 9%로, 지난해의 두 배에 조금 못 미칠 정도입니다.

정부는 최근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놨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1일) : 국내에서 연구기관·한국은행 등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에 대한 고평가 가능성과 주택가격 조정 시 영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하지만 시장에선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3기 신도시 토지 보상 자금의 유입과 대체 투자처의 부재, 중저가 지역의 실수요자 유입이 계속되면서 대출 규제나 수요 억제책이 강력함에도 주택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서만 5%가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높은 오름세입니다.

전세난이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를 자극해 집값을 더 오르게 하고,

집값이 오른 만큼 전셋값이 또 상승하는 악순환이 현실화한 만큼,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시장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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