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휩싸인 3기 신도시..."시세보다는 저렴"

'고분양가 논란' 휩싸인 3기 신도시..."시세보다는 저렴"

2021.07.16.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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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분양가, 평균근로자 부담 못 할 수준"
靑 청원 게시판 "정부 믿은 무주택자, 또 속아"
"민간분양 시세보다 저렴…실거주 장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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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청약 절차가 시작된 3기 신도시 등의 분양가를 놓고 비싸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세를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분양가라며, 실거주 목적이라면 여러 요인을 잘 따져서 청약에 나서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 분양가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평균 도시 근로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젊은 층과 서민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취지와 어긋난다는 겁니다.

[김남근 / 참여연대 정책위원(변호사) : 복정지구 같은 경우에는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9.5배~7배 정도 수준이 되기 때문에 많은 빚을 내지 않고는….]

또 투기 수요 등으로 급등한 택지비가 분양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강훈 /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변호사) : 토지 투기로 몸살을 겪고 있는데 그 가격을 다 반영해서 공공택지 공급가격이 결정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 온라인에서도 정부의 말 바꾸기에 무주택자는 또 속았다며,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현미 /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작년 7월 10일) : 3기 신도시에 공급하는 주택들의 평균 가격들이 아마 시세 대비 30~40% 이하로 되지 않을까…]

정부는 이번 사전청약 분양가가 시세의 60~80%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인근 아파트값과 비교하면 비슷하단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구축이거나 구도심에 있는 단지와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분양가에 불만이 있을 순 있지만, 민간 분양 시세보다는 대체로 저렴하다며, 실거주 목적이라면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최근에 아파트값이 수도권 전체적으로 폭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세 대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하다…. 앞으로는 용도 조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더 적극적으로 가격을 낮추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는 1~2년 뒤 본청약 때 최종 확정되는 분양가가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물가 상승 폭 수준으로 변동 폭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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