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 대미 투자...반도체·전기차 글로벌 지위 강화

44조 대미 투자...반도체·전기차 글로벌 지위 강화

2021.05.23. 오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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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4대 그룹의 이번 대규모 대미투자로 한미 경제동맹이 강화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산업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국내 4대 그룹의 대미투자 핵심은 반도체와 배터리입니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가운데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위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과 정부는 바이든 정부 정책에 화답하는 이번 대규모 투자로 미국과 경제 동맹 강화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관련 첨단 기술과 기업 간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기회로도 삼았습니다.

[문승욱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반도체 등 핵심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공동 R&D, 인력 양성과 교류, 표준 협력 등 보다 실질적인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확대·발전시켜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주최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초청된 삼성전자의 170억 달러 반도체 위탁 생산 파운드리 공장 투자는 경쟁사 대만 TSMC의 대미 투자 확대에 대한 대응이자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목표 달성을 위한 가속화 조치이기도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현대차의 이번 대미투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저탄소 '그린 뉴딜' 정책에 힘입어 확대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연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미국 완성차 1, 2위 업체인 GM과 포드와 손잡으면서 'K배터리'가 미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의 CATL이 1위인데 중국 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적극 공략하면서 K배터리 위상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화학기업 듀폰은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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