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16.1조 급증...공모주 청약에 기타대출 14배↑

4월 가계대출 16.1조 급증...공모주 청약에 기타대출 14배↑

2021.05.12.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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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16조1천억 원 증
3월 증가액보다 2.4배 ↑…1년 전보다 3.2배 ↑
주택담보대출 4조2천억 원 증가…3월보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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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6조1천억 원에 달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 등으로 3월에 비해 무려 1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박병한 기자!

지난달 4월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죠?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6조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3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6조5천억 원이었는데 이보다 2.4배 늘어난 겁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증가 규모 4조9천억 원에 비해서는 3.2배 많아졌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월에 5조7천억 원 증가한 데 비해 지난달 4월은 4조2천억 원 증가에 그쳤습니다.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는 지속됐지만 주택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3월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월의 8천억 원 증가에 비해 4월은 11조8천억 원에 달해 1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앵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 규모가 줄었는데 기타대출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군요.

기타대출은 왜 이렇게 급증한 겁니까?

[기자]
기타대출에는 신용대출이 포함돼 있는데 한국은행은 대형 공모주 청약 등으로 관련 자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28-29일 이틀 동안 이뤄진 SKIET 공모주 청약에 청약 증거금으로 기록적인 80조9천억 원이 몰리는 등 공모주 청약으로 인한 대출이 급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SKIET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대략 9조 원의 자금이 대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대개 주택담보대출이 기타대출보다 많았는데 지난달에는 이례적으로 기타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의 2.8배에 달했습니다.

4월 중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천25조7천억 원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이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9일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 5~6% 선에서,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4%선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는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의지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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