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3%↓...SKIET '더블상한가' 실패

코스피 1.23%↓...SKIET '더블상한가' 실패

2021.05.11. 오후 6: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종가 기준 최고가 신기록을 썼던 코스피가 단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청약 증거금 역대 최대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더블상한가'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81조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모아 공모주 흥행 돌풍을 일으킨 SKIET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상장과 함께 공모가보다 160% 주가가 뛰는 '더블상한가' 기대를 받았지만 개장 초 시초가 21만 원을 찍고는 상한가로 가지 못하고 내리막길로 치달았습니다.

결국 시초가보다 26% 넘게 폭락해 15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장일 유통 주식 물량이 전체의 15%로 적었지만, 미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2차 전지주가 부진하면서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상장 시점이 좋지 않았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공모가가 높게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습니다.

[김현수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경쟁사들 대비해서 높은 멀티플을 부여해서 SKIET 적정 시총 11조 원 정도를 보고 있는데요. 그것을 넘어선 수준으로 상장 이후에 시초가가 형성됐기 때문에 두 배 상승한 이후에 하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SKIET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올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공모주 대어는 상장 첫날 '더블상한가'는 간다는 공식을 깼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종가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는 1.23% 하락해 3.209.4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조2천91억 원, 기관이 1조3천503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나스닥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가 악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개인이 3조5천55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200선은 지켰습니다.

코스닥은 1.43% 하락해 978.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