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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무섭다"...소비자물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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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무섭다"...소비자물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

2021년 05월 04일 17시 2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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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몸으로 느껴지는 요즘인데요.

실제로 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대파며 달걀 같은 먹거리들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고, 전세와 월세도 최근 수년 새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을 하루 앞둔 대형마트 농축산물 코너에 손님들이 오갑니다.

채소며 달걀 등 물건은 가득 쌓였지만, 손이 쉽게 가진 않습니다.

[대형마트 손님 / 서울 등촌동 : 만 원, 2만 원 정도 예상하고 오면 3만 원 가는 건 일도 아니고…. 그냥 포기하고 와야 해요. 내가 생각했던 금액에서 항상 못 사고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1년 전보다 2.3% 오른 107.39로, 201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산물 가격이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는데,

작황이 좋지 않은 파는 1년 전보다 270.0%,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에 달걀은 36.9% 뛰었습니다.

국제유가 오름세에 기름값 상승률도 가팔랐습니다.

공업제품 물가가 2.3% 올랐고,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3.9%, 15.2%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도 올랐는데, 특히 외식 물가 상승 폭이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세 상승률이 6년 반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집세가 한 해 전보다 1.2% 올라 2017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가파른 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한 물가 안정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 달걀 추가 수입을 추진하고, 대파·양파의 경우 조기 출하 독려 등을 통해 가격 조기안정에 더욱 노력….]

정부는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 여건이 바뀌어 물가 상승 움직임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축·수산물 가격이 진정될 것이고, 또 하나의 포인트가 국제유가인데 상승세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저물가와 최근의 경제 심리 개선 효과 등으로 당분간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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