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나눈다'...젊은층 세대 동참 이색 기부 봇물

'SNS로 나눈다'...젊은층 세대 동참 이색 기부 봇물

2021.04.19. 오전 05: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우리 사회 기부 활동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층 세대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선한 영향력을 중시하는 성향 때문인데, 이에 기업들도 이른바 MZ 세대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이색 기부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4살 김지현 씨는 친구들과 특별한 기부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거창한 게 아니라 평소처럼 마스크를 쓰고 V 포즈를 취한 뒤 SNS에 올리면 끝.

최근 한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비자 참여형 기부 활동입니다.

셀카를 찍어서 본인 SNS에 올리기만 하면 한 명당 마스크 10개가 택배 기사와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들에게 전달됩니다.

[김지현 / 24살 : 대면 업무를 하시는 분들한테는 꼭 필요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분들 대상으로 하는 기부 행사는 없는 것 같아서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

[박신영 / 29살 : 저희한테는 간단하지만, 그분들한테는 뜻깊은 기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최근 MZ 세대를 겨냥한 기업들의 이색 기부 활동이 활발합니다.

MZ 세대는 선한 영향력 확산에 가치를 두고 기부에 긍정적이며 SNS를 통한 다른 사람 동참 권유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기업에선 웃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 기부금을 적립해 보육원 아동을 돕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참여자 대부분이 MZ 세대였습니다.

10대 고객을 대상으로 '유기동물 돕기'와 '환경보호' '어르신 돕기' 가운데 1개를 골라 응원하기 버튼을 누르면 천 원씩 기부가 되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열흘 만에 5만 명이 참여해 5천만 원 넘는 기부금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권미옥 / 카카오뱅크 매니저 : (MZ 세대들은) 기부를 하면서도 본인의 착한 일들을 SNS에 인증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이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시되고 최근 착한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부각되는 만큼 MZ 세대들을 겨냥한 기업들의 이색 기부 활동들도 더욱 많아질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