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이 중요해"...자동차도 TV도 클수록 인기

"나만의 공간이 중요해"...자동차도 TV도 클수록 인기

2021.03.13.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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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 쏘나타 판매 부진…공장 가동 일시중단
여유로운 공간·실용성 갖춘 대형 SUV·세단 선호
대형차 인기·소형차 선전…흔들리는 중형차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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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집이나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생활 변화를 반영하듯 자동차도, TV도 큰 제품일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차'로 불리던 쏘나타의 인기 하락에 현대차 아산 공장이 5일간 멈췄습니다.

재고 조절을 위해서입니다.

공간이 여유롭고, 실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요즘 소비자들은 대형 SUV와 같은 몸집 큰 차를 선호합니다.

[김도연 / 용인시 영덕동 : 캠핑을 시작하게 되면서 대형 SUV로 바꾸면 짐을 더 넉넉하고 여유롭게 싣고 사람도 더 탈 수 있겠다 싶어서….]

잘 팔리는 대형차와 경쟁력을 키운 소형차 사이에서 중형차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주홍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소비 자체가 고급화, 다양화되기 때문에 오히려 중형차보다는 대형차라든지 SUV 쪽으로 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

큰 제품이 인기인 건 TV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이 큰 TV를 선호하면서 매장에서는 아예 대형 제품 위주로만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조민상 / 가전제품 매장 매니저 : 예전에는 집 크기별로 추천하는 공식이 있었어요. 20평대(전용면적 59㎡)에는 55인치, 30평대(84㎡)에는 65인치, 이런 공식이 있었다면, 요즘은 '거거익선'이라고 아예 70인치대 TV 모델을 먼저 고객들이 말씀해주시고는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에는 60인치대 TV가 세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강정현 / 유로모니터 코리아 홈&테크 부문 수석연구원 : TV를 더 이상 방송프로그램 시청용이 아닌, 여러 기기와 연결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초대형 화면 스마트폰'으로 여겨 이를 위한 수요로 프리미엄 TV를 소비하는 계층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이른바 '보복 소비' 흐름 속에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이 기왕이면 더 비싸거나 좋은 제품을 찾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변화가 자동차와 TV 시장에서도 대형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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