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9대 운항 모두 중단...국토부, 엔진 특별점검 지시

국내 29대 운항 모두 중단...국토부, 엔진 특별점검 지시

2021.02.23.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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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킨 보잉 777과 같은 계열의 엔진을 탑재한 국내 항공기가 모두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정부는 해당 항공기들에 대해 엔진 특별점검을 지시하고, 미 연방항공청 등의 후속 조치에 따라 부품 교체 등 추가조치도 곧 마련할 예정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최근까지 국제선 단거리와 국내선에 투입해 오던 보잉777 기종 가운데 'PW4000' 계열 엔진을 단 항공기 2대를 운항 일정에서 제외했습니다.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보잉777 항공기 16대 가운데 노후도가 낮은 새 엔진이 장착됐던 2대까지 최종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겁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중단 조치가 내려지진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운항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와 진에어까지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해당 기종 항공기 29대 운항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해당 항공기들에 대한 엔진 특별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미국 사고 당시 파손된 것으로 조사된 'PW4000' 계열 엔진 팬 블레이드, 즉 엔진의 팬 날개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지시한 겁니다.

엔진 팬 블레이드에 대한 점검 이후 1,000회 사용 전에 검사를 다시 받고, 앞으로 1,000회 사용 시마다 반복 점검을 재수행하도록 했습니다.

통상적인 엔진 팬 블레이드 정밀 점검은 이착륙 사이클이 6,500회에 도달한 때 하지만 검사 주기를 단축해 팬 블레이드 안쪽에 균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 최근에 점검받은 이후에 1,000회가 지난 엔진 같은 경우는 블레이드를 떼서 세부 점검을 해라 이런 상황이거든요. 팬 블레이드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죠, 현재.]

국토부는 대상 항공기 가운데 최근 점검 뒤 1,000회 사용이 넘은 항공기는 24대에 해당한다며, 점검 결과를 만족하지 못하면 운항이 금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연방항공청에서 후속적으로 긴급 감항성 개선지시, 즉 항공기 감항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결함 등에 대해 개선을 명령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부품 교체 등의 추가 지시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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