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비싸" 머스크 한 마디에 가격 출렁

"비트코인 비싸" 머스크 한 마디에 가격 출렁

2021.02.23.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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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싸" 머스크 한 마디에 가격 출렁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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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비관론자 피터 시프가 트위터에 가상 화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적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긴 하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들어갔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개당 5만8,000달러를 넘어섰던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을 이어갔다. 23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 8시를 기준으로 하루 전보다 약 7% 급락한 5만3,81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최근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한 테슬라 주가도 9%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8.55% 떨어진 714.50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라며 테슬라 명의로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혀 가격 상승을 이끌어 왔다. 지난달 29일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를 '#비트코인'으로 바꿨는데, 그로부터 1시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3만2,000달러에서 3만8,00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머스크 CEO는 "법정화폐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는 것은 오직 바보뿐"이라며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 보유보다 덜 멍청한 행동이고, 비트코인은 거의 화폐와 다름없다"고 비트코인을 옹호했다. 그가 비트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시장이 요동쳤다. 머스크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2월에만 무려 64% 상승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은 영향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시장을 움직인다"며 "그의 트윗이 장난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이에 따라서 행동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자 마켓닷컴 애널리스트 네일 윌슨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투자자들은 큰 변동성과 급격한 가격 하락 및 상승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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