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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외국계 완성차 3사...출구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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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외국계 완성차 3사...출구가 안 보인다

2021년 02월 21일 05시 19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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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요즘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영난으로 차 생산을 줄인 가운데 업계 환경 변화에 적응할 여력도 크게 부족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갈 길 먼 쌍용차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부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외국계 협력사가 납품을 거부해 이달 들어 공장을 잇따라 멈춰 세웠습니다.

부도위기의 회사를 이른바 P플랜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생산 차질로 채권단 동의를 받아 회생 계획안을 내는 데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은 저조한 판매와 현금이 부족한 상황을 편지에 담아 호소했습니다.

시뇨라 사장이 임직원 집에 보낸 편지에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다"며 "선행적으로 움직여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한 상황에서 노조는 언제든 파업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종열 / 르노삼성차노동조합 지부장 : 한 해의 적자를 가지고 희망퇴직을 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 + "안되면 쟁의권을 발동해서라도 막아야 될 것이고 그것보다는 저희도 대화로 해결하려고는 하고 있는데….]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11% 줄어든 한국GM은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까지 겪으며 공장 가동을 50%로 줄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CES 기조연설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 30조 원을 투자하고 새 전기차 모델 30여 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4년 뒤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다는 목표에 비춰봤을 때 내연기관 차만 만드는 한국GM의 역할은 빈약해 보입니다.

[유영호 / 한국자동차연구원 실장 : 3사 모두 판매부진으로 인한 악순환 고리에 갇혀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래차 분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영상황이 어렵다 보니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기 어렵고 다시 경쟁에서 뒤처지는 그런 상황이고요.]

여기에 환경부가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 실적에 따라 쌍용차와 르노삼성에 부과한 과징금은 8백억 원 가까이 됩니다.

경영난으로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새로운 친환경차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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