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인수..."유통+스포츠 시너지"

[인터뷰투데이] 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인수..."유통+스포츠 시너지"

2021.01.27.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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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세계그룹이프로야구 SK와이번스를 인수합니다. 야구단 내부도 전혀 몰랐을 정도로전격적인 결정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이 왜 야구단을 사는지그 배경을 두고 여러 궁금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혼란스러운 삼성 소식도 알아볼 텐데요. 어제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들이준법감시위원회와 첫 만남을 가졌고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주요 재계 소식들,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마트 야구단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마트 야구단 하니까 아직 그렇게 익숙해진 단어들은 아닌데 말이죠. 이게 지금 SK와이번스 구단을 인수 결정했는데 이게 전격적인 결정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놀라고 또 관련해서 어떤 배경이 있었는가 궁금해하고 있거든요.

[정철진]
아마도 이것이 어떤 그룹 차원이라든가 기업 차원 혹은 구단 차원에서 이루어진 딜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너의 하나의 결단을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단기간에 그리고 거의 비밀리에 이뤄진 것 그리고 또 깔끔하게 성사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조금 뒤에 왜 야구단을 인수한 것인가, 신세계그룹이. 이마트가 많은 논의를 하겠지만 정용진 부회장 같은 경우 그동안 본인의 소신 같은 것들이 있어요. 큰 틀에서 앞으로의 유통은 분명히 온라인으로 간다. 디지털 온라인으로 가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오프라인의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있다는 그런 본인의 신념이 있고요.

그래서 그동안에 하남스타필드 인수라든가 이래서 성공도 거둔 기억도 있고요. 물론 실패한 것도 있지만. 그래서 아마 야구단이라는 것이 결국은 하나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점 그리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야구단을 통해서 큰 틀에서의 유통그룹의 완성 이런 것들을 꿈꾸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신세계그룹에서는 야구단을 인수하기 위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건데 SK 팬들 입장에서 본다면 통상적으로 야구단이 매각되는 게 성적이 안 좋거나 아니면 내부 문제가 있거나 이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SK와이번스는 성적도 좋고 내부에 크게 문제도 없는데 왜 인수를 하게 됐을까요?

[정철진]
거기에 대해서는 미궁으로 빠져 있습니다. 현재 SK와이번스는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SK텔레콤이 돈이 없는 곳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현금 유동성이 넘치는 곳이고요. 또 SK와이번스가 야구를 못하는 팀도 아니고. 특히 인천 연고지이기 때문에 팬덤도 상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팔았지라는 그런 의문은 남아 있지만 일단 판 쪽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아마 통신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꿈꾸는 게 있겠죠. SK텔레콤이 앞으로 꿈꾸는 그룹의 차원은 단순히 통신사를 넘어서 콘텐츠로 가고 싶어하는 그런 꿈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SK텔레콤 측에서는 오프라인 베이스의 야구단이 자사가 생각하는 그룹 경영의 전략과는 안 맞는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찰나에 정용진 부회장과의 어떤 만남이 성사가 됐었고 그래서 전격적으로 타결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지고는 있는데요.

지금 보면 인수가격이 1352억 원입니다. 이게 어떻게 나왔는지 이것도 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논란, 궁금증이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352억 원은 SK와이번스가 갖고 있는 구장이라든가 토지라든가 이런 가액으로 산출이 됩니다.

그리고 1000억은 뭐냐. 현재 100만 주로 이뤄졌 있거든요, SK와이번스의 주식 지분구조가. 그런데 그 100만 주 인수가액을 1000억 원의 계산을 한 건데. 실은 이것도 회계학에서도 뚜렷하게 과연 야구단의 장외주식을 어떻게 평가해야 되느냐는 그런 것들은 없습니다, 정확한 방법은. 다만 현재 가장 팬덤도 강하고 성적도 꾸준히 좋았고 나름 수익성도 있다고 하는 곳이 두산베어스니까. 두산베어스의 가치가 2000억 이상, 2000~2500억. 그러니까 SK측도 2자는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분가치 1000억 원에 나머지 구단이라든가 이런 야구장 등등의 가치들이 352억 원 해서 큰 틀에서 1352억 원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앵커]
신세계 측에서는 오래전부터 야구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SK와이번스에서는 10여 년 전에 SK 안방구장에서 바비큐존 이것을 만들어서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정철진]
그러니까 이마트라는 곳이 SK와이번스와 연이 전혀 없느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말씀하셨듯이 바비큐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마트가 SK와이번스 팬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했고요. 아마도 그런 것들이 구단 중에서 SK와이번스를 선택한 것에 또 하나의 고리를 찾으라면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러면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도 좋아하고 야구팀을 인수하기 위해서 그 전부터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는 하지만 왜 이 시점일까. 사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프로야구장을 찾는 관중도 못 가는 상황이고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잖아요. 그런데 왜 이 시점을 택했을까요?

[정철진]
확실한 것은 야구단을 통한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단 자체가 큰 수익을 남기는 곳이 아니고 오히려 적자일 수밖에는 없고요. SK와이번스도 돌아보면 이런저런 보조를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들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SK와이번스를 통해서 얻고 싶어하는 것들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고객과의 어떤 접점을 찾고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여야 되는데 기존의 방식은 락인이라고 해서 하나의 채널을 통해서 묶어놓고. 그런 방식인데 아마도 정용진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정용진 부회장의 경우는 야구라는 콘텐츠로 하나를 끌어오려는 그런 목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SK와이번스의 바비큐존 그걸 잠시 얘기를 했었는데 거기 화면을 보면서 얘기를 추가로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보니까 경기장 안에서 약간 바비큐 파티 같은 것을 벌일 수 있는 건가 보죠? 보니까 지금 고기를 썰고 하는 그런 것도 화면에 볼 수가 있는데 말이죠.

[정철진]
SK와이번스, 특히 인천 팬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열정이 크잖아요. 특히 하나의 야구장을 단순히 야구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의 만남을 공간들 또 하나의 즐기는 공간이라고 많이 익숙해져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마트, 특히 신세계그룹도 그동안에 저런 SK와이번스의 팬덤들 또 인천 전체 지역들의 분위기들을 많이 익혀왔을 것 같고요. 아마도 저런 것들이 큰 틀에서 인수에 있어 정용진 부회장이 단순히 야구가 아니다, 야구는 콘텐츠이고 그것들을 통해서 단순히 온라인에서 월 8000원 혹은 1만 2000원 가입하면 영화도 보고 유통도 하고. 이런 것 이상의 승부를 낼 수 있다라고 그런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시장에서는 저런 시각에 대해서 아직도 나뉘고는 있습니다.

과연 저런 것이 스타필드와 같이 또 다른 성공을 거둘 수가 있을까. 아니면 반대로 아니, 빨리 더 온라인으로 가고 기존의 신세계그룹도 오프라인의 비중이 높잖아요. 빨리빨리 처분하고 정리하고 모습을 변신해야 되는 마당에 오히려 더 오프라인 베이스의 사업을 늘리는 것은 회사에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냐, 기업에. 이렇게 두 가지 시각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 딜은 정용진 부회장이 한 딜입니다. 일반 어떤 전문경영인이었으면 저런 판단과 M&A를 할 수는 없었겠죠.

[앵커]
어쨌든 지금 정용진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게 야구 문화도 사실 예전과 많이 달라졌잖아요. 예전에는 그냥 경기장에 가서 경기만 단순히 보고 오는 것이었다면 요즘은 거기서 가족들끼리 여러 음식도 먹으면서 즐기는 문화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걸 충분히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봐야겠죠?

[정철진]
그렇죠. 가령 야구를 보러 갈 때 요즘에 반려동물들 굉장히 많이 대중화되지 않았습니까? 반려동물도 데리고 가면 어딘가 둬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반려동물 용품도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고요, 야구장이라는 콘셉트의. 거기에 생활용품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고요. 거기에서 의류, 먹거리도 있는 것이고 보는 문화에 있어서는 나아가서 콘텐츠까지 가질 수가 있고 접근방식이 좀 다른 겁니다.

기존의 아마존이라든가 우리나라의 쿠팡이라든가 이런 새로운 유통공룡들이 접근하는 방식과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그룹이 접근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니까 결과적으로 승부는 어떻게 날까는 앞으로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정용진 회장 같은 경우는 야구에 상당히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말이죠. 결국 야구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 하는 것도 관심이 될 것 같아요.

[정철진]
일단 야구사랑이 상당하다고 하고요. 본인의 포지션이 투수로 사회인야구에서도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소통에 대한 이야기인데 실은 지금까지 재벌 2세, 3세, 4세 중에서 소통에 있어서는 거의 정용진 부회장이 아이콘이라고 할 만큼 굉장히 밀접한 소통들을 본인도 좋아하고 그동안에 즐겨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해 들은 뉴스에 따르면 몇몇 SK와이번스 소속 구단 선수들과 벌써 팔로우도 맺고 하면서 이야기를 할 것 같아서 팬들 입장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아마 굉장히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면서 그런 목소리들을 반영하지 않을까. 벌써 나온 것들이 구단 프론트라든가 모든 고용들을 100% 승계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오고는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첫 번째 소통은 아마 구단 이름이 아닌가 싶어요. 팀명일 것 같아요. 와이번스라는 비룡은 두지 않을 것 같고요. 새로운 분위기니까 분명 바꿔야 될 것 같은데 이마트 뭐 이런 식이지 않습니까? 현재 구조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팀명을 지을 것인가, 이것이 소통의 첫 번째 시험대, 창구가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팬들 사이에서도 팀명을 두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글쎄요, 결정이 어떻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삼성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삼성은 분위기가 연일 흐린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재용 부회장이 지금 수감 중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면회나 이런 것들은 잘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얘기를 전했어요. 어떤 내용인 건가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옥중, 수감 중에 첫 번째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큰 핵심은 그동안에 국민과 한 약속들이 있다. 이것을 꼭 지켜나가라는 거였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뭐였느냐. 고용이라든가 투자라든가 삼성이 갖고 있는 역할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에 있어서 흔들림 없이 한마음으로 해나가달라. 그런 것들의 메시지였었고요. 실은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내일 28일이 굉장히 또 중요한 모멘텀이기도 합니다.

28일 같은 경우에 확정 실적, 4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만 그 이후에 많은 투자자들과 사외에서 보고 있는 특별배당에 대한 이슈들도 있고요. 투자에 대한 것들이 가장 큰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나중 기회에 다시 한 번 또 현재의 반도체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여러분들 뉴스에서 보셨지만 자동차용 반도체가 드물다라든가 파운드리 쪽의 시장들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어요. 그게 중저가든 기술을 높이 필요로 하는 고가든 지금 굉장히 중요한 어떤 순간에 와 있는데 이것은 기존 설비로는 감내할 수가 없고 투자를 통해서 설비를 늘려놓고서 경쟁에 본격 들어가야 됩니다.

현재 세계 1위에 있는 파운더리 회사는 대만의 TSMC고요. 이쪽도 20조, 30조씩 계속 해마다 투자를 하면서 선점을 하려는 것이죠. 선점을 해서 고객을 잡아놓으면 그걸 빼앗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아마 내일입니다, 과연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규모의 투자 정책을 발표할지가 실은 굉장히 핵심이고 주가 차원에서도 조심스럽지만 단순히 실적발표는 이미 다 알려진 것이고요.

그다음에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다만 지금까지들의 흐름을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이었을 때는 큰 M&A라든가 큰 경영 결정이 없었어요, 이때까지. 그래서 과연 이번은 다를까. 특히 또 어제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라, 흔들림 없이 끝까지 나아가달라고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면 대규모 투자들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기대이기 때문에 일단 내일 결과 발표를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삼성전자의 길을 가야 한다라는 옥중 메시지를 보냈는데 말이죠. 그 전에 이재용 부회장은 재상고를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것 때문에 사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가석방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 있어요.

[정철진]
조심스럽죠. 그런 것들이 어쨌든 대통령의 결정이기도 하고. 그런데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꿋꿋하게 약속도 지키고 흔들림 없이 가라는 것은 사면을 노렸다 이렇기보다는 아마 이재용 부회장은 본인이 그동안에 해왔던 경영전략의 목표대로 가겠다라는 그런 뜻이 피력된 것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가 나온 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계열사와 만났다고 하는데 사실 이번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도 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 덕분에 감형을 바라기도 했었는데요, 삼성에서는요. 그게 실질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잖아요. 앞으로 이게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이런 부분도 좀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아요.

[정철진]
저는 그 부분에 되게 초점을 많이 맞췄는데요.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지금 끝났냐? 그렇지가 않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그것은 결국 불법 경영권 승계 재판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 그건 1심도 시작을 안 했습니다. 그것도 다시 또 1심, 2심, 3심을 가야 되기 때문에 삼성전자, 특히 이재용 부회장 측에서는 어떻게든 그다음 재판도 함께 고민을 해야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첫 번째, 이번에 마지막 뇌물 관련 부분에서 준법감시위가 전혀 인정을 못 받았어요. 인정 못 받았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영속성과 효과성이었습니다.

이게 딱 설치했다가 당장 5년 후에 없어질지 어떻게 아느냐는 영속성의 문제. 그리고 이게 정말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라는 효과성의 문제들을 대법원에서는 문제를 삼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어제 목소리를 내고 준법감시위가 다시 만났다는 것은 그때 이번 재판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를 분명히 논의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다음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된 경영권 승계 재판에도 어떤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 많은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삼성전자 입장으로서는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 여기서 결정이 잘못된다면 앞으로의 삼성전자의 미래도 불안한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가 되지 않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지금 반도체 수요 폭증은 실은 두 가지예요. 가령 차량용 반도체 공급하는 것들은 크게 기술이 필요하다거나 영업마진, 이익률이 높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중국의 SMIC가 파산을 하면서 공급 수급이 나왔기 때문에 이쪽 라운드에서는 삼성전자가 어떻게 하겠다, 그런 것보다 지금은 대만의 TSMC가 결정하게 되는 앞으로 전기차 중에서 CPT라든가 EUV 관련해서 정말 수준 높은 그런 반도체들. 특히 파운더리 상황에서 많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특히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은 많이 설계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 설계를 실제로 구현하는 그런 정교한 기술, 하이엔드의 기술을 가진 곳은 대만 TSMC, 삼성전자. 두 곳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 혹은 둘이 시장을 양분해야 되는데 TSMC가 먼저 치고 나가버리거든요. 그러면 삼성이 먼저 못 치고 나가면 일종의 반도체도 치킨게임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 6개월 정도 늦어버리면 선점을 해버립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이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수십 조짜리의 투자를 돌입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내일 또 그런 기대도 한번 가져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삼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또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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