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폐쇄 가속화...비대면 화상 상담실 개설

은행, 점포 폐쇄 가속화...비대면 화상 상담실 개설

2021.01.12. 오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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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이면서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나섰습니다.

폐쇄된 점포 사무실에 화상 상담실을 도입하거나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자산관리 복합 점포 설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은행이 마련한 미래형 점포 디지택트 브랜치입니다.

고객이 화상으로 본사 직원과 상담을 통해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금융 소비자 : 적금을 가입하고 싶어서 왔는데요, 설명을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신한은행 본사 직원 : 고객님 혹시 미리 생각해 두신 가입 기간이나 금액이 있으신가요?]

2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차릴 수 있어 점포가 통폐합 될 때 빈 사무실에 화상 상담실을 열게 됩니다.

[강동헌 / 신한은행 채널전략부 차장 : 코로나 시대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에서도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게 됐고 대면과 비대면 장점을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창구가 필요하게 돼 디지택트 브랜치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KB금융그룹은 한 곳에서 은행, 증권 업무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 복합 점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모바일 인터넷 뱅킹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새로운 형태의 고객 서비스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시중은행의 점포 축소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달 내 영업점 20곳을 통폐합하고, 신한은행도 다음 달 3개 점포를 폐쇄하며 우리은행은 올해 35곳을 폐쇄할 예정입니다.

5대 시중 은행의 전국 점포 수는 2017년 말 4,719곳에서 지난해 말 4,424곳으로 축소됐습니다.

점포 축소에 따라 고용 불안은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점포 폐쇄가 가속화 할 경우 금융의 공공성이 훼손되고 은행권 노동자의 고용 불안이 초래되며 국가적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감소가 이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카오뱅크 등 핀테크 업체의 은행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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