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 큰 지각 변동..."FTA 적용 국가 77%"

올해 무역 큰 지각 변동..."FTA 적용 국가 77%"

2021.01.04.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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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 상황에 큰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양자, 다자, 메가 FTA까지 줄줄이 체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넓어진 무역 선택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날 오전 8시부터 우리나라와 영국 간의 자유무역협정, FTA가 발효됐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FTA를 체결한 덕분에 우리 기업들은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수출입 특혜 관세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영국에 대한 직접 수출입은 물론이고 EU를 경유한 물량도 3년 동안 특혜관세가 적용됩니다

올 하반기 발효가 유력시되는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RCEP도 우리 무역 여건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RCEP이 발효되면 일본이 추가됨에 따라 FTA 발효국과의 무역 비중은 현재의 70%에서 77.1%까지 확대됩니다.

[노건기 / 산업통상자원부 FTA 정책관 : 품목별로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등 우리의 핵심 품목뿐 아니라 섬유, 기계부품 등 중소기업 품목, 그리고 의료 위생용품과 같은 '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도 추가로 시장 개방을 확보하였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서명한 인도네시아와의 CEPA도 하반기 발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수 4위인 인도네시아와의 FTA가 체결되면 중국이나 일본보다 경쟁력 있는 관세를 적용받게 됩니다.

중국 주도의 RCEP에 맞서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환태평양 중심의 자유무역 협정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정 참여를 검토하는 우리의 FTA 범위가 더 확대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제현정 /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 : 상품의 양허 부분이 어디가 제일 유리하게 돼 있는지, 또 시기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협정이 제일 먼저 관세가 내려가는지 그런 것들을 꼼꼼히 따져서 활용해야 되는 거죠.]

양자 간, 다자 간, 메가 FTA까지 중첩해 발효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제 유리한 조건의 FTA를 선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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